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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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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 판테온의 창조신이자 최고신 라디엔-아트제 라디엔-아트제Radien-attje(또는 윱멜Jubmel, 바랄덴 올마이Waralden Olmai, 마일멘 올마이Maylmen Olmai, 베아랄덴 올마이Vearalden Olmai)는 사미의 창조신이자 하늘신이었다. 그는 또한 윱멜Jubmel 또는 입멜Ipmel, 입밀Ipmil로 불리기도 한다. 라디엔-아트제는 우주의 지배자였다. 사미인들은 라디엔-아트제를 기리기 위해 매년 가을 세계의 기둥을 상징하는 신성한 기둥을 세웠다. 사미인들에게 이 기둥은 세상과 하늘을 연결하는 가교로 인식되었다. 기둥은 대지의 중심에서 출발해 하늘의 한 지점 북극성을 향했다. 이런 사미의 창조신이자 하늘신 라디엔-아트제는 또한 풍요의 신으로도 여겨졌다. 라디엔-아트제는 종종 사미 판테온의 삼주신 중 하나로 묘사된다. 일반적으..
다뉴브강의 악몽, 시긴Sigyn 지난 5월 29일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등 총 35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대형선박에 부딪혀 침몰했다. 이 사고로 7명이 생존했고 헝가리인 2명을 포함해 27명이 숨졌다. 사고 직후 우리 정부는 수색팀을 파견해 헝가리 정부와 합동 수색을 벌여 1명을 제외한 실종자 전원을 찾는데 성공했다. 나머지 한 명도 꼭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이 사고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침물시킨 대형선박의 이름이 바로 ‘시긴호’였다. 여기서 ‘시긴’은 북유럽 신화의 여신 중 하나를 뜻한다. 북유럽 신화에서 시긴Sigyn은 약삭빠른 트릭스터 로키Loki의 아내였다. 노르웨이 문학에 지나가는 언급이나마 그녀에 대한 자료가 담겨 있는 걸로 봐서 그녀가 초기부터 북유럽 판테..
제주 할망과 게프욘, 닮긴 닮았네 북유럽(노르웨이) 신화에서 게프욘(Gefjon)은 농경과 풍요의 여신이다. 아이슬란드의 시인이자 역사가인 스노리 스툴루손(Snorri Sturluson, 1179~1241)에 의하면 게프욘은 에시르 신족 출신으로 신들의 어머니 여신 즉 지모신 프리그(Frigg)를 수행했다고 한다. 게프욘은 네 명의 거인 아들들이 있었다. 게프욘은 그들을 황소로 변신시켜 땅을 경작하게 했다. 이 땅이 바다로 견인되어 젤란트 섬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게프욘은 덴마크 왕조를 세웠다고도 한다. 게프욘은 종종 처녀로 묘사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네 명의 거인 아들이 있었다. 사실 신화에서 많은 여신들을 처녀로 오해하는 것은 남성 신과 관계를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게프욘에게는 네 명의..
긴긴 겨울밤을 무료하지 않게 보내는 방법 그리스 신화에서 벗어나라 신화 읽기의 핵심은 알쏭달쏭한 이야기 속에서 상징(메타포, metaphor)을 찾는 것이다. 가령 그리스 신화에서 '외짝신 사나이'로 불리는 영웅이 있다. 이아손, 영어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성(姓)인 Jason의 어원이 되는 그리스 신화의 영웅이 바로 이아손이다. 이아손은 삼촌에게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고국으로 가는 도중에 물살이 센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는 한 노파를 업어서 강을 건너게 해 준다. 무사히 강은 건넜지만 이아손은 신발 한 짝을 물살에 빼앗기고 만다. 그러나 외짝신은 이아손이 조국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이아손이 업어서 강을 건너게 해 준 그 노파가 다름아닌 헤라 여신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신화는 왜 쓸모없는 신발을 이야기의 전면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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