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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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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신 우투(Utu)가 신화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이유 우투(Utu)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에서 태양신이자 정의를 관장하는 신이었다. 또한 그는 지하세계의 심판관이기도 했다. 수메르의 우투는 아카드의 샤마쉬(Shamash)와 성격이나 특징에서 동일한 신이었다. 우투는 달의 신 난나(아카드의 신), 사랑의 여신 인안나(아카드의 이슈타르)와 함께 수메르 판테온의 삼주신이었다. 수메르인들은 태양신 우투가 달의 신 난나의 아들로 인안나와는 쌍둥이 남매 사이였다고 믿었다. 반면 아카드인들은 우투가 하늘의 신 아누(수메르의 안) 또는 바람의 신 엘릴(수메르의 엔릴)의 아들이었다고 생각했다. 한편 우투의 배우자는 떠오르는 태양과 관련이 있는 여신 쉐리다(Sherida, 아카드의 아이야Aya)였다. 우투 또는 샤마쉬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태양신으로 숭배되었다. 태양신..
인안나, 현대 페미니즘의 우상이 되다 인안나(Inanna)는 아카드의 이슈타르(Ishtar)와 동일한 여신으로 아침이나 저녁 별과 관련이 있다. 인안나는 독립적이고 힘이 있는 관능적인 여신이기도 했지만 가부장적 지배를 받는 어린 소녀이기도 했다. 또 인안나는 남성적 특징과 여성적 특징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인안나는 원래 식물의 신으로 숭배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안나는 메소포타미아인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는 ‘하늘의 여왕’이라는 지위로까지 격상되었다. 인안나 숭배는 기원전 4000년~기원전 3100년 경 이라크의 고대 도시 우룩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안나의 하강’과 같은 신화들은 인안나의 특징을 그녀를 기리는 의식으로 이어진다. 인안나와 두무지의 신성한 결혼식은 대지에 풍요를 가져다 주기 위해 추분에 거행되었다. 축..
난나, 수메르인들에게 달은 태양보다 위였다 난나(Nanna)는 고대 근동 지역 신화에서 달의 신이었다. 난나는 고대 수메르 판테온에서 가장 중요한 신 중 하나로 안, 엔릴, 엔키, 닌후르삭, 인안나, 우투와 함께 ‘수메르의 위대한 일곱 신’ 에 포함되었다. 바빌로니아 시대에는 난나를 수엔(Suen) 또는 신(Sin)이라고 불렀다. 또 앗시리아에서는 ‘지혜의 제왕’이라는 의미의 엔주(Enzu)로 불렸다. 난나와 신의 기원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난나의 이름과 숭배에 관한 초기 기록은 수메르 시대 고대 도시였던 우르와 우룩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난나의 상징은 황소였다.꽉 찬 초승달이 황소의 뿔과 닮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흐르는 수염과 초승달 상징을 가진 노인의 모습으로 원통 인장에 묘사되어 있다. 난나는 수메르 초기 왕조시대부터 매우 중..
수메르 왕들의 어머니, 닌후르삭 담갈누나(Damgalnuna) 또는 닌마(Ninmah)라고도 알려진 닌후르삭(Ninhusag)은 고대 수메르의 어머니 여신으로, 수메르 일곱 위대한 신들(안, 엔릴, 엔키, 인안나, 우투, 난나, 닌후르삭) 중 하나였다. 닌후르삭은 또 다산의 여신이기도 했다. 신전 찬가에 따르면 닌후르삭은 ‘참으로 위대한 하늘의 여인’이었으며, 수메르의 모든 왕들은 ‘닌후르삭의 젖으로 양육되었다’고 한다. 닌후르삭은 때로 머리카락이 오메가 모양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뿔이 달린 머리 장식을 하고 주름진 치마를 입고 있다. 또 벌거벗은 모습으로 왼쪽 팔에 아기를 안은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사자 새끼를 동반하기도 한 닌후르삭은 여러 수메르 왕들의 수호신이기도 했다. 닌후르삭을 이름 그대로 해석하면 ‘신성한 산의 여인’이라..
모든 것들의 원천, 남무 수메르 문명은 기원전 3500년 경에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계곡에서 시작되어 기원전 1750년 경까지 지속되었다. 수메르 문명은 이후 바빌로니아에 의해 계승되었다. 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란 뜻으로 이 지역에서 차례로 일어난 수메르와 바빌로니아, 아카드 문명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다. 19세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수메르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했다. 수메르 신화는 파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이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수메르 신화가 쓰여진 토판은 수천 년 동안 비바람에 씻기고 깨져서 토판의 의미를 해석하려는 많은 학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왔다. 현재까지 학자들이 밝혀낸 수메르 신화 속 남무(Nammu)는 가장 오래된 여신으로 하늘과 땅을 낳은 태초의 바다였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
에메쉬는 '여름과 겨울 논쟁'에서 왜 패배했을까 메소포타미아(수메르) 신화에서 에메쉬(Emesh)는 식물의 신으로 지상의 숲들과 들과 양과 말에 대해 책임을 맡기려는 엔릴의 소망에 따라 창조되었다. 그는 땅의 풍요로움 및 여름과 관련이 있다. 도상학에서 쟁기를 든 알려지지 않은 신이 에메쉬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에메쉬 이야기는 단독으로보다 ‘여름과 겨울 논쟁’이라는 수메르 창조 신화 속 일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여름과 겨울에 관한 논쟁 또는 에메쉬(Emesh)와 엔텐(Enten) 신화는 기원전 3000년 경에 토판에 쓰여진 수메르 창조 신화다. 수메르 문학을 통해 알려진 일곱 가지 논쟁의 주제가 있는데 그 중에는 양과 곡물의 논쟁, 새와 물고기의 논쟁, 나무와 갈대의 논쟁, 은과 구리의 논쟁 등이 있다. 이 주제들은 글이 완성된 후 몇 세기 ..
수메르의 난봉꾼, 엔키 ‘땅의 주인’을 의미하는 수메르의 신 엔키(Enki)는 바빌로니아와 아카드 신화에서는 에아(Ea)로 불렸다. 물의 신이자 지혜의 신 엔키는 하늘의 신 안(아누), 바람과 대기의 신 엔릴(엘릴)과 함께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의 삼주신 중 하나다. 엄청난 성욕이 그의 도덕적 관습을 의문으로 이끌기는 했지만 그는 천성적으로 매우 열정적이었다. 그의 욕정에 가득 찬 일탈은 그의 인간에 대한 바람과 분쟁을 일으키기 보다는 해결을 지향하는 경향뿐만 아니라 다른 신들에게 보인 호의로 인해 일정부분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엔키는 원래 에리두의 수호신이었다. 고대 수메르 종교에 따르면 에리두는 창조된 첫 번째 도시였다. 엔키는 기원전 2600년~2350년경에 처음으로 아카드 신으로 언급되지만 엔키 신전은 기원전 5400..
바람의 신 엔릴이 수메르 문화에 미친 영향 엔릴(Enlil, 바빌로니아의 엘릴) 메소포타미아(수메르) 판테온의 대기의 신이자 하늘과 땅의 지배자이다. 엔릴은 또 바람과 대기의 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엔릴은 태초 존재의 자손이자 최초의 부부 신인 안샤르(Ansar)와 키샤르(Kisar)의 아들이었다. 엔릴은 안, 엔키와 함께 하늘과 땅과 바다를 다스리는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의 삼주신을 형성했다. 엔키의 힘이 워낙 막강해서 다른 신들은 엔키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고 한다. 엔릴의 성소는 현재 이라크 남동쪽의 니푸르에 있으며 에쿠르 신전으로 알려져 있다. ▲우르남무와 바람과 대기의 신 엔릴(Enlil). 출처>구글 검색 엔릴은 ‘운명의 서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주와 인간을 통제할 수 있었다. 엔릴은 땅의 풍요를 통제했고 쟁기를 발명한 것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