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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레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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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신 아켈로스와 풍요의 뿔 아켈로스 강은 그리스에서 가장 길고 가장 중요한 강 중 하나이다. 아켈로스 강은 라크모스 산의 높은 경사면에서 발원해 이오니아 해까지 220km에 이른다. 강은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협곡과 수로를 통해 아카르나니아와 에톨리아의 역사적 경계를 따라 흐른다. 그 힘은 고대로부터 존재해 왔고 그 결과 포타모이(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 태어난 3천 명의 강의 신을 이르는 말) 중 하나인 아켈로스 신과 관련이 있었다. 포나모이로써 아켈로스는 티탄족 신들인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아들이었다. 테티스는 3천 명의 오케아니데스 즉 물의 요정들의 어머니였던 것처럼 3천 명의 포타모이의 어머니이기도 했다. 아켈로스는 다양한 형태로 묘사되었으며 인어, 황소, 물뱀 등 모든 형태로 변신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고대에 아켈로스 ..
가마윤은 누구에게나 예언해 주지는 않는다 슬라브 신화에는 가마윤Gamayun이라는 새가 등장한다. 예언의 새 가마윤은 지혜와 지식을 상징한다. 가마윤은 러시아 화가 빅토르 바스네초프(Victor Vasnetsov, 1848~1926)의 그림으로 더 유명하다. 아름다운 여성의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몸은 깃털이 달린 영락없는 새의 모습이다. 가마윤은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는데 자기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예언을 해준다고 한다. 또 해질 무렵 폭풍우를 몰고 온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가마윤이 슬라브 신화에서 정확하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알려진 게 없다. 슬라브 신화는 기독교와 러시아 정교회 등 종교의 영향으로 본래의 이야기들이 많이 왜곡되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알려진 것은 예언의 새 가마윤은 또 다른 괴조인 ..
합창과 춤의 뮤즈, 테르프시코레 그리스 신화에서 테르프시코레Terpsichore는 아홉 뮤즈들 중 한 명이었다. 아홉 명의 뮤즈들은 모두 제우스와 티탄족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의 딸이었다. 특히 테르프시코레는 합창과 춤을 관장하는 여신이었다. 그는 머리에 화관을 쓰고 리라를 연주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무희들이나 합창대가 그녀를 빙 둘러싸고 돌면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다른 뮤즈들과 마찬가지로 테르프시코레도 제우스가 므네모시네가 9일 밤낮을 합방한 결과로 태어났다. 테르프시코레라는 이름에는 ‘춤추는 즐거움’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각각의 젊고 아름다운 뮤즈들은 그들만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테르프시코레는 합창과 춤을 관장하는 뮤즈였다. 따라서 그녀는 한 손에는 리라를 들고 있었으며 합창 무희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