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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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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순진하면 바보인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규직이 과보호 받고 있다는 최경환 경제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현재 우리 기업의 행태가 비정상이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의원은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20년간 기업들의 사내유보금이 750조 원 가까이 쌓였지만 그 기간 동안 월급쟁이들의 실질임금인상률은 제로에 가깝다며 진짜 과보호 되고 있는 존재는 노동자가 아니라 재벌 대기업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경환 부총리의 발언은 경제정책이 실패할 때마다 노동자 책임론을 들고 나왔던 보수정권의 전형적인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60세가 정년이지만 정규직의 경우에도 근속연수가 8.28년 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월급 주느라 투자 못한다는 것은 근거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을 보호하겠다던 대통령의 공약을 이..
공순이라 불렸던 우리네 엄마와 누이의 이야기 몽기미 풍경/송기숙/1978년 1979년 8월9일 YH무역 여성 노동자들이 당시 야당이었던 신민당사로 몰려들었다. 수당도 받지 못한 채 하루에 14시간 이상을 일해야만 했던 이들이 요구한 것은 체불임금지급과 회사 정상화였다. 1960,70년대 가발제조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수출에 기반한 한국경제의 한 축을 형성했다. YH무역은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경기호황과 정부지원에 힘입어 급성장한 가발제조업체였다. 그러나 이 회사 설립자는 미국에 외화를 빼돌리고 무리한 사업확장을 하면서 1978년 제2차 석유파동의 직격탄을 맞게 되었다. 결국 YH무역은 노동자들을 대량해고하고 이듬해에는 회사 폐업공고까지 하게 된다.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된 YH무역 여성 노동자들이 기댈 곳은 당시 김영삼 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