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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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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니크와 거대한 뱀의 전쟁이 상징하는 것 크레스니크Kresnik의 이미지는 슬로베니아 민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크레스니크에 대한 슬로베니아 신화들은 축약된 서술로만 보존되어 있지만 관련이 없는 발췌문에도 종종 등장하기도 한다. 크레스니크에 대한 신화들은 항상 명확하거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이 신화들의 상징은 복잡해서 무엇이 신성하고 무엇이 주술인지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크레스니크Kresnik’라는 이름은 ‘불꽃’을 의미하는 ‘이스크라Iskra’에서 기원한 단어 ‘크레스Kres’를 반영한다. 그러나 이 이름의 기원은 궁극적으로 태양을 상징하는 불이다. 그는 반짝반짝 빛나는 신 페톤테Fetonte(그리스의 파에톤을 이르는 이탈리아어)와 동일시될 수 있다. 크리스니크의 눈에 보이는 상징은 슬로베니아어의 ‘크레스Kres’ 즉..
메이, 메이데이, 오월, 노동절 그리고 마이아 바람둥이 제우스의 여신들⑫ 마이아 특별한 오월이 시작됐다. 신록이 우거지고 꽃들이 만발하는 오월은 특별할 것 없는 자연의 법칙이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뤄지는 올해 오월은 생경하기까지 하다. 한겨울 한파를 뚫고 투표장까지 가야 했던 기존 대통령 선거와 비교해 ‘장미 대선’이라고들 한다. 부정이 개입하지 않는 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는 가장 강력하고도 성스러운 국민주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서 보았듯이 그런 선택이 늘 옳은 결과만을 가져오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투표를 외면하는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민주주의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숙하고 발전하기 때문이다. 오월 선거가 ‘장미 대선’이라는 수식어 때문에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런 시행착오를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