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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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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은 항일을 넘어 혁명이었다 3·1운동 95주년이었던 지난 1일 서울 한복판에서는 볼썽사나운 꼴이 연출되고 있었다. 교학사교과서살리기운동본부와 자유통일포럼 등 보수단체들이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일반 시민을 상대로 교학사 교과서를 판매하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교학사 교과서를 구입했는지 모르겠지만 하필 3·1절에 친일옹호 서술로 비판을 받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였는지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은 물론 양심적인 시민단체의 반대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학사 교과서 채택이 무산된 이후 일부 보수 논객들은 일반 시민을 상대로 교학사 교과서를 직접 판매하겠다고 예고했던 터였다. 그런데 하필 3·1절이었다니 전세계적인 웃음거리를 자초한 셈이다. 어느 나라 보수도 외세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경우는 없다...
왜 일본은 이광수에게 조선예술상을 주었을까? 이광수의 /1917년 김동인의 소설 『태형』이 감옥이라는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비인간성을 묘사하고 있다면 이광수의 소설 『무명』은 동일한 감옥이지만 일반 감옥이 아닌 병감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탐욕과 폭력을 그려내고 있다. 문학적으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여기서 무명은 빛이 없는 세상(無明)으로 닫힌 극한의 세계를 의미한다. 내용은 이렇다. 병감에는 작중화자 '나'를 비롯해 공문서 위조단의 공범 윤씨와 방화범 민씨, 설사병 환자 정씨, 신문지국 기자로서 부자와 과부 며느리의 불륜을 폭로하겠다는 댓가로 금품을 뜯어낸 강씨 그리고 또다른 방화범 간병부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를 비방하며 알수없는 자존감을 지키려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를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