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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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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탄광 사고가 남 일 같지 않은 이유 터키 소마 탄광 폭발로 인한 사망자수가 280명을 넘어섰다. 사고 당시 탄광 안에 있던787명 가운데 여전히 100명 이상이 갱도에 갇혀 있어 역대 최악의 탄광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터키 전역은 이번 참사를 인재로 규정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해 반정부 시위로 번지고 있다. 특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사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사고는 늘 일어난다’고 말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반정부 시위는 더욱 격화되고 있다. 에르도안 총리의 망언은 이번만이 아니었다. 2010년 탄광 가스 폭발로 30여 명이 사망했을 때도 ‘그들의 운명이었다’고 말해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터키 탄광 폭발 사고와 이로 인한 국민들의 분노가 결코 남 일 같지 않은 것은 불과 한달 전에 우리도 세월호 참사..
무릎을 꿇어야 할 사람은 부모와 교사가 아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박근혜 정부의 모습은 무능과 부실 바로 그대로였다. 초동 대처 실패와 늑장 대처, 컨트롤 타워 부재로 인한 정부 부처간 혼선은 3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실종자라는 최악의 참사를 만들고 말았다. 위기관리능력 '제로'라는 현정부의 민낯만을 드러내 국민들의 불안과 위기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생존자 구조라는 기적을 염원하던 실종자 가족과 국민들의 실낱같은 희망이 분노가 되어 청와대로 향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현정부에는 이번 참사를 두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아직까지 대통령은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고 국가안전보장회의 실장이라는 사람은 청와대가 재난 사고의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면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고 있다. 기껏 한다는 것이 아무런 권한도 없는 국무총리를 내세워 ..
책임이 없다는 청와대, 과연 그럴까 박근혜 정부의 가장 큰 특징 하나는 좀처럼 사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도 그랬고, 유우성 간첩 증거 조작 사건도 그랬다.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다 국무총리나 장관이 대신 사과하거나 여론이 불리하다 싶으면 그 때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는 관행이 생긴 것이다. 그 과정에서 대통령은 해당 사고나 사건의 제3자 입장에서 정치권으로 모든 문제의 화살을 돌리기 일쑤다.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들이 국가적 사고나 사건 때마다 머리 숙여 사과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이런 덕에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한 번 국민적 신뢰를 잃으면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할 것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도 마찬가지다. 총리만 사과했을 뿐 대통령은 '어린 학생들이 수학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