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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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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와 군사정권의 참혹했던 아동인권탄압 현장에... 어둠 속 섬에도 동트는 새벽이 있었으련만 아주 오랜 날 유폐된 섬 속에 소년들이 있어야만 했으니 저물 무렵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 길이 정녕 역사일진대 삼가 오늘 무릎 꿇어 그대들 이름을 호명하나니 선감도 소년들이시여 어머니 기다리시는 집으로 밀물치 듯 어희 돌아들 가소서 이 비루한 역사를 용서하소서 -농부시인 홍일선의 시 '한 역사' 중에서- 민족연구소 회보 《민족사랑》7월호에는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현장 한 곳이 소개되었다. 1942년 5월. 일제는 경기도 안산시 선감도(현 단원구 선감동으로 지금은 경기창작센터가 들어서 있음)에 선감학원이라는 직영 감화원을 설치했다. 감화원은 8~18세의 부랑 소년들이나 불량 행위 우려가 있는 고아들을 수용하기 위한 시설로 당시 이곳에서 생활하던 500여 명의 소년..
민족문제연구소, 문창극 조부 대한독립단 대원설 확증 없어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은 23일 국가보훈처 관계자가 “대한독립단 대원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이 문창극 후보자의 조부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훈처 관계자가 “문창극 후보는 총리 후보가 된 이후 보훈처에 조부의 독립운동 사실을 문의해 왔다”며 “한자 이름이 동일하고, 원적지가 같은 점, 문 후보자의 부친 증언 등을 미뤄 문 후보자의 조부를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으로 판단했다”고 그 근거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문창극 후보자의 아버지인 문기석(1989년 사망) 씨는 1931년 호주 상속을 받았으며, 생전에 “7세(1921년)때 (독립운동을 했던) 아버지가 숨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민족문제연구소는 이같은 보도 직후 국가보훈처의 발표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애국지사..
교학사 사태, 이렇게 해결하면 된다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자주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교육의 지표로 삼는다. …' 요즘 새록새록 재생되는 학창 시절 기억 중 나이가 들어도 잊혀지지 않는 글 중 하나다. 모든 교과서의 표지를 넘기면 유독 빳빳하고 맨질맨질한 종이 흰색 바탕에 이렇게 시작하는 한 페이지 분량의 글이 있었다. 요즘 학생들에게는 생소한 '국민교육헌장'이었다. 단순히 교과서 첫 페이지에 존재만 한 게 아니었다. 전체 문장을 다 외워야 했고, 외우지 못하면 선생님의 가차없는 체벌이 기다리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등교할 때는 교문 입구에 서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마음 속으로는 '나는 자랑스..
민족문제연구소가 추천하는 아이와 함께 보는 동화책 고정욱 글, 박재현 그림의 /2012년/맹&앵 출판사 "친일작가의 이름을 붙여놓은 문학관은 그 자체로서 친일작가를 기념하는 사업이 됨으로 문학관의 운영 내용을 떠나 친일작가의 이름을 딴 문학관 명칭은 근본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일이다....그의 친일작품이 뜨거운 논쟁거리가 된 것은 기념사업이 빌미가 되긴 했지만 논쟁의 핵심은 친일행위가 명백한 친일작가에게 시민의 혈세로 그를 기념하고 기릴 수는 없으며 그런 일은 국가의 정체성에도 국민의 정서에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친일작가 이원수 기념사업 저지 창원시민대책위원회 성명 중에서- 작년부터 경상남도 창원에서는 한 동화작가의 문학관 건립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다. 언론을 통해 바라본 이 논쟁이 씁쓸한 이유는 문학관 건립을 찬성하는 단체건 반대하는..
잘못된 역사 청산에는 공소시효가 없다 "지롱드 주의 경찰 총서기로서 보르도로부터 유대인을 강제 이송하는 법령에 서명했던 모리스 파퐁에 대한 재판에서 사람들은 ‘행정 범죄’라는 말을 했단다. 업무상 자신의 상관에게 복종하는 행정 관료의 간단한 서명이 특정 상황 하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어."-『그들의 무덤은 구름 속에』 중에서 ▲백범 김구 선생 묘역에 바치는 친일인명사전 민족문제연구소(소장 임헌영)와 친일인면사전편찬위원회(위원장 윤경로)가 지난 8년 동안의 편찬 작업을 마무리하고 식민지 시절 일제에 협력한 인사 4000여명의 행적을 담은 을 공개했다. 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무용가 최승희, 애국가의 작곡자 안익태, 소설가 이광수, 최남선 및 현재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인물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친일인명사..
우리동네 도서관에 '친일인명사전' 비치하는 방법 인터넷으로 우리동네 도서관에 비치하는 방법 4월26일 국내 공공도서관에서 을 열람할 수 없다는 글을 썼는데요, 다음날 민족문제연구소에서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26일 포스팅에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내 공공도서관의 보유현황을 알려드렸는데 추가로 2011년 4월 현재 전국 공공도서관의 보유현황 자료가 업그레이드되어 알려드리고 우리동네 도서관에 비치하는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아래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지역별로 공공도서관내 보유현황이 3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나마 2011년 4월 현재 충북과 인천만이 40% 이상 공공도서관에서 을 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광주와 제주가 10%대에 머물고 있다는 조사결과에 놀랐습니다. 어느 지역보다 역사의식이 높다고 생각하고 ..
공공도서관은 친일파를 싫어한다? 민족문제연구소의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이제는 공공연하게 '멍청한 정부'로 낙인찍혀 버렸다. 그것도 이명박 정부 텃밭에서 말이다. MB정권 탄생의 일등주역이라 할 수 있는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은 지난 4월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독립유공자 19명에 대한 서훈 취소 명단에 장지연이 포함된 것을 두고 '이 정권을 언필칭 보수정권이라고 하고 또 실제로 보수·우파 세력의 지지로 권력을 담임한 정부임에도 불구하고 하는 일들을 보면 좋게 말해서 '실용'이고, 실제로는 이쪽도 저쪽도 아닌 '기회주의적' 집단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철학이 없는 정부로 규정했다.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한 장지연은 2009년 11월8일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에 수록된 인물로 독립운동을 했다는 초기와 달리 말년에는 일본 천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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