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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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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멸의 공주 아리아드네에 관한 서로 다른 신화들 크레타 왕 미노스와 왕비 파시파에의 딸인 아리아드네(Ariadne)는 영웅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죽이는 것을 도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는 테세우스에게 한 눈에 반해 그를 돕기로 마음먹었으며 테세우스와 함께 하기 위해 조국을 버리기도 했다. 의도적이건 우연이건 테세우스는 고국으로 돌아가는 중에 낙소스 섬에 아리아드네를 버렸다. 아리아드네는 그곳에서 디오니소스와 결혼했고 죽어서는 북쪽 하늘 왕관자리가 되었다. 많은 학자들은 아리아드네가 미노스 문명(BC 3000년~BC 1100년)의 자연의 여신이었다고 주장했다. 나중에 그녀는 키프로스의 낙소스와 그 외 지역에서 결혼, 죽음과 관련한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아리아드네는 여신이 아니라 크레타 섬의 필멸의 공주였다. 일부 자료는 그..
다이달로스, 자만에 빠진 천재의 비극 '아리아드네Ariadne의 실'이라는 말이 있다. 사랑하는 연인 테세우스가 괴물과 싸우기 위해 미궁으로 들어갔을 때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의 몸에 실을 묶고 미궁 밖에서 실타래를 푸는 방식으로 테세우스가 무사히 미궁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했다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말이다. 즉 어떤 어려운 일에 봉착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아리아드네의 실’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서양이나 동양이나 사람들의 생각은 크게 차이가 없나 보다. 감겨있거나 헝클어진 실의 첫 머리를 ‘실마리’라고 하니 말이다. 어쨌든 테세우스는 탈출했지만 미궁[迷宮, Labyrinth]은 그 길이 하도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누구든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사건의 해결이 요원할 때 ‘미궁에 빠지다’..
에우로페, 50유로(EURO) 지폐 홀로그램 속 여인의 정체 그리스 신화/바람둥이 제우스의 여신들⑨ 에우로페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4월 4일(현지시간)부터 새 50유로(2017년 4월17일 기준 한화 약 60,800원) 지폐의 유통을 시작했다. 새 50유로 지폐의 크기는 가로 140㎜·세로 77㎜다. 보도에 따르면 50유로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유로화 지폐의 46%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ECB는 신권과 함께 구권도 법정통화로써 유통을 이어가면서 단계적으로 구권의 유통 규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위조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조치로 사용되는 홀로그램(빛의 굴절 효과를 이용해서 모델로부터 굴절된 빛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은 에머랄드 빛으로 새겨진 ‘50’ 숫자 위와 지폐 끝에 기록되어 있는데 ‘50’ 숫자 위를 빛으로 비추면 여인의 초상이 나타..
배꼽빠질 상상, 헤라클레스는 여장을 즐겼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2편의 테마는 ‘사랑’이다. 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저자는 독자들에게 신과 신, 때로는 신과 인간과의 사랑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통해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를 던져주고자 한다. 왜 하필 저자는 신화를 이해하는 도구로 ‘사랑’을 선택했을까? 답은 간단하다. 인간은 남녀의 사랑으로 세상에 방문하고 신의 사랑으로 세상과 작별을 고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생명의 근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보편적인 정서가 사랑이다. 상징으로서의 신화를 설명하기에 사랑만한 것이 있을까? 이쯤되면 신화 속 신들의 사랑이 궁금해질 것이다. 인간의 그것과는 어떻게 달랐을까?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신들은 어떤 사랑을 했을까? 종교적인 의미에서 신은 엄숙함과 경건함으로 바라..
천안함 침몰 TOD 영상, 사고 시간대만 피해서 자동? 그리스 남쪽 크레타에 사는 다이달로스는 반인반수인 미노타우로스를 가두기 위해 미궁을 만들었다. 이 미궁에 들어가면 어느 누구도 온전히 빠져나올 수 없었다. 그러나 아테나이의 왕자 테세우스만은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이 미궁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바로 그를 연모했던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때문이었다.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의 실타래에 감겨있는 실을 몸에 묶고 미궁을 들어갔고 나올 때는 역으로 실을 따라 무사히 미궁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는 미궁에 빠져있는 사건에 대한 해법, 해결방안을 의미한다. 어제 군당국이 마련한 천안함 침몰 사고 생존자들의 기자회견도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를 기대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테세우스의 몸에 묶여있던 아리아드네의 실이 썩었던지, 아니면 아리아드네가 의도적으로 잘랐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