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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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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그룹 불매운동, 간과해서는 안될 것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세모그룹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전 세모그룹(청해진해운 회장) 유병언씨 일가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실시간으로 세모그룹 관련 제품들이 불매 목록으로 올라오고 있다. 현재 누리꾼들이 실어 나르고 있는 불매 목록에는 세모그룹 계열사로 알려진 ‘노른자 쇼핑’, ‘다판다’, ‘온나라’, ‘문진 미디어’ 등에서 생산하거나 판매한 제품들이다. 세월호 참사 관련 법의 심판과는 별개로 시민들의 분노가 세모그룹 제품 불매운동으로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일명 ‘갑의 횡포’로 알려진 강압적인 갑을관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시민단체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에서도 보았듯이 불매운동은 소비자의 권리와 권익을 ..
남성과 여성, 누가 책을 더 많이 읽을까 독서에 관한 상식은 때로 전혀 예상 밖의 결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로 독서 홍보에 열을 올리지만 실제 한국인의 독서 행태 조사를 보면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책을 더 많이 읽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한다. 또 전자책의 등장으로 종이책 시장이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이 예상됐지만 여전히 종이책 시장은 탄탄한 독서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 또한 전자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종이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종이책의 활자가 주는 따뜻함 때문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한편 여성과 남성 중 누가 더 책을 많이 읽을까 궁금한 적이 적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삶의 형식에 따라 독서 행태가 어떻게 달라질지 호기심을 갖고 있..
셜록 홈즈는 코난 도일의 지적 재산이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고 셜록 홈즈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영화 제작사와 작가에게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법원 루벤 카스틸로 주심 판사는 셜록 홈즈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이 더이상 코난 도일(Arthur Ignatius Conan Doyle, 1859~1930, 영국)의 지적 재산권이 아니라 공공 자산이라고 판결했다. 단 코난 도일이 1923년 이전에 쓴 스토리 라인과 캐릭터에만 적용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등 1923년 이후의 작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국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판결은 를 비롯한 다른 셜록 홈즈에 영감을 받은 책들의 저자인 레슬리 클린거가 저작권법에 의해 여전히 코난 도일의 지적 재산권으로 남아있는 ..
진짜 보수란 이런 것 출처>경향신문/특파원 칼럼 '누가 진정한 보수주의자인가' 뜨거운 지난 두 달이었다. 6월6일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시민 감시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행보는 그가 러시아에서 임시 피난처를 제공받으며 잦아들었다. 스노든을 성토하면서도 국가안보국 개혁을 논하던 미국 의원들은 알카에다 테러 경보령과 재외공관 잠정 폐쇄에 맞춰 3주간 휴가를 떠났다.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가치의 전파를 사명으로 표방하는 미국 정부는 그들 표현대로라면 ‘불투명하고, 정보기관의 감시가 더 심한’ 러시아가 본국 송환 시 박해의 우려가 있다며 스노든에게 피난처를 제공해준 것이 치욕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백악관은 러시아의 결정을 비난하며 내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보이콧 가능성도 내비쳤다..
재미있는 책읽기, 만화책과 깡통의 같고도 다른 것 어린 시절 추억의 책장을 넘기다보면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만화다. 예나 지금이나 극성스런 교육열 탓에 부모들의 아이들에 대한 금지사항 중 하나가 만화였지만 어찌됐건 만화와 얽힌 어린 시절은 가장 행복한 시간 중 하나였을 것이다. '미래소년 코난', '마징가 Z', '은하철도 999', '천년여왕', '로보트 태권V'…. 필자 또래의 세대들에겐 아직도 주제곡을 흥얼거릴만큼 어린 시절 추억의 한 켠을 채우고 있는 만화들이다. 애니메이션 만화 말고도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는 만화방은 킬링 타임으로 이만한 게 없었을 것이다. 불량 청소년들이나 출입한다던 어른들의 믿음과 달리 실제로 누구든 만화방에서 하루종일 죽치고 앉아 만화 삼매경에 빠져보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은 아마도 없지싶다. 게다가 이발관..
아동도서, 출판시장의 큰손으로 등극하다 전자책의 등장으로 종이책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는 아직까지는 기우인 듯 하다. 특히 IT 강국이라 자부하는 국내 출판시장에서 전자책의 부진은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현정부 출범 이후 정보통신부를 없애는 등 IT 분야에 대한 인식부재로 IT 강국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문제다. IT 강국인 한국에서 전자책 시장이 지지부진한 이유로는 시스템 환경과 전자책에 걸맞는 콘텐츠 부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이티투데이에 따르면 각 유통사의 콘텐츠에 걸려있는 DRM 때문에 뷰어들의 호환이 불가능해 다른 전자책 유통사에서 구매를 하면 기존 유통사의 뷰어에서 볼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변환시키는 콘텐츠가 아닌 전자책만을 위한 전자책다운 콘텐츠가 부족한 점도 전자책 시장의 성..
분지필화사건과 미국을 보는 또 하나의 시선 남정현의 /1965년 1965년 5월8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조국통일》에 한 편의 소설이 실렸다. 중앙정보부(지금의 국정원)는 부랴부랴 이 소설의 저자를 긴급체포했다. 중앙정보부 수사관들은 저자에게 이 소설이 북한이 보내준 원고가 아니냐는 추궁이 이어졌다. 며칠 후 구속적부심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석방되었지만 1년 후 반공법 위반혐의로 다시 기소되었다. 한승헌 변호사 등이 무료변론에 나섰고 안수길과 이어령 등 동료문인들이 피고인측 증인을 자처하고 나섰다. 또 《창작과 비평》창간 편집인이기도 했던 문학 평론가 백낙청은 저자의 구속에 항의하는 글을 언론에 기고하기도 했다. 결국 이 사건은 6개월의 실형으로 마무리되었고 피고인이었던 이 소설의 저자는 1967년 선고유예 판결로 풀..
이제 교과서도 아련한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가 빡빡한 수업 시간표, 보충수업, 야간자율학습...중고등학교 시절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어느 누구도 어깨를 제대로 펴고 미래와 꿈을 상상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저 선생님이 또는 부모님이 원하는대로 아니면 꿈과는 상관없이 점수에 맞춰 자신의 미래를 맡겨야만 했던 시절이었다. 분명 우등생과 모범생은 그 의미가 다를진대 우등생은 곧 모범생이었다. 라는 영화에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면서도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좌절했던 시절, 그 시절 아틀라스가 지고 있던 지구만큼이나 우리네 어깨를 짖누르고 있던 또 하나의 무거운 짐이 있었다. 바로 책가방이다. 교과서와 참고서로 빽빽하게 채우고도 모자라 덤으로 들어야 했던 손가방이 있었고 여기에 도시락 가방이 하나 더 추가됐으니 멀리서 보면 학생이 가방을 들었는지 가방이 학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