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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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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신과 프로스트의 '길'을 통해 본 희망의 본질 고향/루신(魯迅, 1881~1936, 중국)/1921년 고향의 이미지는 흡사 어머니를 떠올린다. 생명의 근원이면서 끝없는 회귀 본능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래서 고향은 늘 그립고 애틋하다. 오죽했으면 수구초심(首丘初心)이나 호마망북(胡馬望北)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을까? 미물인 여우도 죽을 때면 제 살던 언덕으로 머리를 둔다고 하고, 호나라의 말도 호나라에서 북풍이 불어올 때마다 그리움에 북쪽을 바라보았다고 한다. 하물며 미물인 여우나 말도 이럴진대 사람이야 오죽하겠는가! 평생을 외지에 떠돌다가도 나이가 들고 죽을 때가 되면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것이 인지상정이다. 타향에서 화려한 사후를 맞느니 고향 땅 어딘가에 한 줌의 흙이 되고픈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한편 누구든 태어난 곳이 따로 있지만 누구나 ..
가출한 아내와 남편의 죽음 그리고 전쟁 바진(巴金, 1904~2005)의 장편소설 《차가운 밤》 바진(巴金, 1904~2005)은 루신, 라오서와 함께 중국의 3대 문호로 꼽힌다. 그는 무려 한 세기를 꽉 채우고도 남은 인생을 살았다. 프랑수와 미테랑 프랑스 전대통령의 “두 세기에 걸쳐 시련으로 단련하면서 끊임없이 스스로 부활의 원동력을 만들어낸 바진의 삶은 중국 그 자체이다.”라는 말처럼 바진은 중국의 근대와 현대를 관통하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국이 겪었던 질곡을 온몸으로 부딪치며 살았다. 중국이 자랑하는 문호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이 낯선 이유가 그의 기나긴 삶 때문이라는 조금은 아이러니한 생각을 해본다. 《가》에 이어 만난 《차가운 밤》은 고전 작가로서의 바진을 더 이상 낯선 이름으로 기억해야만 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기에 충분할 만큼..
지금은 열독중: 딩씨 마을의 꿈 오랫만에 인터넷 서점에 서평단 신청을 해서 받은 책입니다. 공짜로 책을 받아 읽는 부담이 만만치 않네요. 바로 서평 마감일을 지키는 것입니다. 특히 주야간 바뀐 생활을 하다보니 어떤 때는 책읽을 시간 내는 것도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다행히 책 내용이 페이지를 넘길수록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해서인지 나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다음은 인터넷 서점 반디앤루니스에서 퍼온 [딩씨 마을의 꿈] 소개 페이지입니다. 출판사 서평 제1, 2회 루쉰魯迅 문학상 수상 제3회 라오서老舍 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휩쓴 문제 작가! 홍콩 잡지 《아주주간》선정 ‘2006 중국어로 씌어진 10대 저작물’ 1위. “『딩씨 마을의 꿈』은 중국 최초로 에이즈(AIDS)를 소재로 했습니다. ‘딩좡’이라는 마을에서 비위생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