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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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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번 전직남은 있고 나에게는 없는 것 정철상의 /2011년 처음부터 맞지않는 옷이었을까. 때로는 너무 헐렁해서 바닥에 질질 끌리기 일쑤였고 때로는 꽉 조여서 움직일 때마다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었다. 그렇게 7년을 버텼다. 그래, 버텼다는 말이 맞을게다. 7년간 연명했던 시간이라는 더 적절하고 정확한 표현이 있지만 아직 자존심이 남아있는 탓인지 완벽하지 못한 단어 선택이지만 안도의 한숨을 깊이 호흡해 본다. 나는 내 기억 속에서 7년이라는 시간을 지워야만 하는 것일까. 지울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지만 7년을 하얀 여백으로 방치해 버리면 지금의 나는 일대 혼란에 빠지고 말 것이다. 기억의 일부를 빼앗겨버린 기억상실증 환자처럼 말이다. 지나고 보면 늘 후회한다는 진리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
블로거에게 추천하는 블로거가 쓴 책들 블로그는 확실히 소통의 공간이다. 누리꾼 개인의 취미생활을 넘어 각종 사회현안에 대해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공간이 블로그다.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우리 제도권 언론에서는 다루지 못하는 생생한 내용들로 가득 찬 곳이 블로그다. 블로그가 활성화되면서 블로거라는 또 다른 전문가 집단을 형성해 가고 있다. 연예에서부터 시사 문제를 거쳐 IT까지 블로그에서 다루지 못할 내용은 없다. 그만큼 제도권의 공격도 거세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극히 일부의 잘못된 글쓰기를 핑계로 정치권에서는 인터넷에 대한 규제를 들먹이고 있다.또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소송도 불사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제도권 언론의 일방적인 기사와 달리 인터넷과 블로그는 자정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제도권 언론과는 ..
책을 읽다보면 횡재할 때가 있습니다 며칠 전 (다음뷰 제목은 '눈높이를 낮추라고요? 모르는 소리 마쇼') 포스트에 비밀댓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처음엔 광고성 댓글이 아닐까 생각하고 지우려고 했는데 호기심에 읽어보니 인터넷 서점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담당자가 쓴 댓글이었습니다. 대충 이런 내용이더군요. 반디앤루니스가 다음 View와의 제휴를 통해 를 시작했는데 매주 다음 View에 노출된 책 관련 포스트 중 좋은 글을 선정해 적립금을 지급하고 있답니다. 제가 쓴 서평이 7월 2째주 좋은 글로 선정되었다는 공지댓글이었던 것입니다. 바로 반디앤루니스를 접속해 봤습니다. 반디 어워드 세 번째에 제 글이 보이더군요. 5,000원의 적립금이 생긴 겁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무시무시한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 공짜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
88만원 세대와 IMF 세대, 10년 터울 친구되다 다음뷰 책분야 1위의 파워블로거, 따뜻한 카리스마님이 자신이 출간할 책의 제목에 대한 블로거들의 의견을 묻고 있었다. 대략 '심리학이 20대에게 묻다'와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로 고민하고 있는 듯 했다. 내 선택은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였다. 블로그를 하면서 처음으로 나는 왜 '20대에게' 대신 '청춘에게'를 선택했을까? 따뜻한 카리스마님이 밝힌 대략적인 책 내용이 비단 20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는 비록 40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20대'라는 한정적인 단어보다는 '청춘'이라는 보다 포괄적인 개념을 통해 새로 출간될 책에 동참하고 싶었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가 제목으로 결정되었고 비록 나 혼자만의 의견으로 결정된 건 아니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처음으로 맺은 친구 블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