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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플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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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존재 이미르와 창조 이야기 북유럽 신화에서 이미르Ymir는 최초의 존재로 알려졌다. 그는 니플하임의 얼음과 무스펠하임의 열기가 섞일 때 발생하는 물방울(서리)에서 창조된 거인이었다. 그는 모든 서리 거인들의 아버지로 인식되었다. 신화에 따르면 이미르의 자웅동체 신체는 셀 수 없이 많은 세대를 낳을 존재들을 생산했다. 그의 여정은 비극으로 끝났다. 하지만 그의 악마적 성질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에게 연민을 느끼지 않았다. 그의 죽음으로 인간과 대지가 창조되었다. 북유럽 신화에서 이미르 신화는 다른 많은 창조 이야기처럼 시작한다. 태초에 세상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모래도, 바다도, 파도도 없었다. 하늘과 대지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지가 만들어진 오래 전 니플하임이 창조되었다. 니플하임은 12개의 강으로 흐르는 샘을 가지고 있..
불의 거인 수르트와 라그나로크 북유럽 신화에서 수르트Surt는 불의 왕이자 무스펠하임 영역의 엘드요툰(불의 거인)의 통치자이다. 태초에 세상은 긴눙가가프의 어둠뿐이었다. 수르트는 그 어둠에서 불에 휩싸인 칼을 들고 출현해서 대지를 두드려 불을 일으켰다. 이렇게 해서 무스펠하임은 불의 영역이 되었다. 결국 무스펠하임은 태초의 얼음 영역인 니플하임과 가까워지면서 동토를 녹이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태초의 서리거인 이미르와 거대한 암소 아우둠라가 나타났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불과 얼음이 만나 생명이 창조되었다. 불의 거인 수르트의 자식들은 결국 이미르의 아이들과 만나 결합했고 수르트의 혈족은 파르바우티와 그의 아들 로키와 같은 많은 젊은 불의 거인들 사이에서 나타난다. 이처럼 수르트는 북유럽 신화의 아홉 세계에서 살아남은 가..
긴눙가가프; 태초의 황량한 허공 그리스 신화의 카오스(Chaos), 중국 신화의 혼돈(混沌)은 태초의 우주의 모습이다. 즉 인간은 물론 신도 탄생하기 전 세계는 하늘도 땅도 구분이 없었고, 육지와 바다도 구분이 없었다. 그야말로 무질서하고 혼탁함 그 자체였다. 북유럽 신화의 태초의 모습도 별반 차이가 없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태초의 모습을 긴눙가가프(Ginnunggagap)로 표현하는데 황량한 허공을 이르는 말이다. 고대 노르드어로 긴눙가가프는 '하품하는 심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드디어 긴눙가가프, 광막한 허공의 양편에 두 영역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남쪽에는 열기와 불의 영역인 무스펠하임(Muspelheim), 북쪽에는 추위와 얼음의 영역인 니플하임(Niflheim)이었다. 두 영역 사이의 중앙에서는 무스펠하임의 뜨거운 공기와 니플..
서리거인 이미르, 잠자던 북유럽 신화를 깨우다 이미르(Ymir)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최초의 거인이다. 세계가 창조되기 전 태초에는 긴눙가가프(Ginnungagap)라는 허공만이 존재했다. 이 태초의 허공인 긴눙가가프 양편에 두 영역이 나타났는데 남쪽에는 불의 영역인 무스펠하임(Muspelheim) 이 북쪽에는 추위와 얼음의 영역인 니플하임(Niflheim)이 그것이었다. 두 영역 사이에는 무스펠하임의 뜨거운 공기와 니플하임의 차가운 공기가 만나는 곳이 있었는데 이 곳에서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서 북유럽 신화 최초의 거인인 이미르라는 서리 거인이 형성되었다. 최초의 거인인 이미르는 무스펠하임의 따뜻한 공기 속에서 잠이 들었고 그의 몸에서는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이미르의 땀에서는 또 다른 서리 거인들이 나타났는데 그들이 바로 요툰(Jotun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