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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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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지하세계의 여신, 슈왈라 슈왈라Shuwala는 후르리(기원전 2천년 경 고대 오리엔트에서 활약했던 민족)의 여신으로 지금의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후르리의 고대 도시 마르다만의 수호신이었다. 슈왈라는 마르다만 뿐만 아니라 누지, 알랄라크와 같은 후르리 중심 도시와 메소포타미아의 우르, 히타이트 제국의 하투사, 시리아 지역의 에마르와 우가리트 등에서도 숭배되었다. 슈왈라 여신과 나바르비Nabarbi 여신 사이의 연관성은 많은 후르리 문헌을 통해 밝혀졌다. 또한 그녀는 지하세계의 여신이었으며 또 다른 지하세계의 신들인 알라니Allani, 네르갈Nergal 등과 함께 자주 등장한다. 슈왈라의 다양한 철자법은 그 이름이 아나톨리아어에서 유래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문헌에 따라 슈왈라는 후르리의 여신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시리아의 버..
저승의 군주, 엔메샤라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엔메샤라Enmesharra는 지하세계와 관련된 신이었다. 엔메샤라는 자주 세비티Sebitti의 아버지로 언급되었다. 세비티는 셀레우코스 왕조(고대 그리스의 왕조로 BC 312년에서 AD 64년까지 소아시아 대부분을 지배했다)나 그 이후 신화에서 엔메샤라의 아들로 묘사되는데 엔메샤라와 그의 아들들 사이의 갈등 또는 최고신 마르둑Marduk과 지하세계의 신 네르갈Nergal 사이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세비티의 성격은 텍스트마다 다르긴 하지만 이 신화에서 엔메샤라의 아들들은 마르둑의 권력을 찬탈하기를 원했던 것처럼 보이는 그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매우 적대적인 결합체였다. 일부 문헌에서는 대기의 신 엔릴Enlil이나 전쟁의 신 닌우르타Ninurta의 수행신 슈지안나Shuzianna를 그..
역병의 신 에라가 무서웠던 것은 역병이 초래한 기근 때문이었다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에서 에라Erra는 전쟁과 전염병의 신으로 지하세계의 신 네르갈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에라는 특히 호전적이고 폭력적인 신으로 때로는 전염병을 가져오는 신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파괴적인 본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에라의 가장 일반적인 별칭은 ‘전사’였으며 또 다른 별칭으로는 ‘역병과 학살의 지배자’가 있었다. 한편 두 번째로 언급된 별칭에 관해서는 에라의 파괴적인 힘이 ‘전염병’이 아닌 ‘기근’이나 ‘기아’에 기인했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반면 역병과 기아는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대 사회에서는 역병이 기아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에라의 배우자는 마미 여신(같은 이름의 어머니 여신은 아님)이었으며 그의 아버지는 하늘의 신 아누(수메르의 안)였..
에레쉬키갈은 어떻게 지하세계의 여왕이 되었을까 에레쉬키갈Ereshkigal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발견되는 지하세계의 여신이다. 그녀는 지하세계의 여왕으로 가장 강력한 신으로 여겨진다. 에레쉬키갈은 으로 알려진 신화에 등장하는데 여기에서 에레쉬키갈은 자신의 권한으로 강력한 여신이었던 여동생 인안나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다. 에레쉬키갈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또 다른 신화는 네르갈과의 결혼에 관한 것이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사후세계를 믿었고 죽은 자의 영혼은 지하세계를 여행한다고 생각했다. 이 지하세계를 수메르인들은 쿠르라고 불렀고 아카드인들은 이르칼라라고 불렀다. 이곳은 어둡고 우울한 곳으로 죽은 사람들이 진흙 웅덩이의 물을 마시고 먼지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소포타미아 지하세계의 통치자가 바로 에레쉬키갈로 ‘위대한 지하의 여왕’ 또는..
수메르 창조신화 속 엔릴 수메르 창조신화의 주요 원천은 서사시 ‘길가메쉬, 엔키두 그리고 지하세계’의 서문 부분이다. 이 시는 창조 과정을 간략하게 묘사한다. 태초에 우주에는 원시적 바다인 남무만이 존재했다. 그 후 남무는 하늘 안과 대지 키를 낳았다. 안과 키는 서로 관계를 맺고 엔릴을 낳았다. 이 때 엔릴은 안과 키를 분리해 대지를 자신의 영역으로 옮겼고 안은 하늘에 위치시켰다. ‘엔릴과 닌릴’은 거의 완전한 152행 수메르 시로 엔릴과 닌릴 여신 사이의 관계를 묘사하고 있다. 먼저 닌릴의 어머니 눈바르쉐구누는 닌릴에게 강에서 몸을 씻으라고 지시한다. 닌릴은 강으로 갔고 그곳에서 엔릴이 그녀를 납치해 욕보인 후 달의 신 난나가 태어났다. 이 사건으로 엔릴은 수메르의 지하세계인 쿠르로 추방된다. 닌릴은 엔릴을 따라 지하세계로 ..
네르갈은 어떻게 지하세계의 주인이 되었을까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네르갈Nergal은 지하세계의 통치자이면서 죽음의 신이자 전염병의 신이었다. 네르갈은 죽음의 아주 특별한 측면을 상징하는데, 그것은 외부의 환경에 의해 가해진 죽음이라는 것이다. 그가 전쟁의 신일 뿐만 아니라 전염병과 역병의 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네르갈의 호전적인 특징 때문에 그를 닌우르타Ninurta, 자바바Zbaba와 같은 전쟁 신과 동일시하기도 한다. 전쟁 신으로써 네르갈은 왕과 동행해 전쟁에 참여하고 적을 물리쳤다. 네르갈이 가져온 죽음은 초자연적인 차원이었고, 질병은 종종 메소포타미아의 악마들에서 기인했다. 실제로 네르갈은 다양한 악마와 악의 세력을 지배했는데, 특히 악명 높은 것은 에라Erra 신화에서 죽음과 파괴의 대리인 역할을 했던 ‘일곱 신들’이었다. 악마, 질병..
최초의 성폭행(?) 피해자 닌릴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닌릴(Ninlil)은 곡물의 여신으로 그녀의 이름은 ‘대지의 여인’, ‘대기의 여인’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수메르와 바빌로니아 신화에서 닌릴은 아카드 신화에서는 벨리트(Belit)라고 부르며 앗시리아 신화에서는 물리투(Mullitu)라고 불렀다. ▲대기의 신 엔릴과 곡물의 여신 닌릴. 출처>구글 검색 초기 수메르 신화에서는 수드(Sud)라고 불렀다. 닌릴의 배우자는 대기의 신 엔릴(Enlil)로 그들에게는 달의 신 난나(Nanna, 바빌로니아의 Sin)와 죽음의 신 네르갈(Nergal)이 있었다. 닌릴과 엔릴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은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에서 가장 중요한 가족으로 꼽힌다. 닌릴은 창고의 신 하이아(Haia)와 보리의 여신 닌쉐세바르군누(Ninshebargunu)의 딸이..
60가지 질병을 관리한 저승사자, 남타르 운명 또는 숙명이라는 뜻을 가진 남타르(Namtar, 또는 남타루Namtaru, 남타라Namtara)는 수메르의 신으로 죽음을 관장했다. 또 지하세계(저승)의 여신 에레쉬키갈(Ereshkigal)과 그녀의 남편 네르갈(Nergal, 지하세계의 신)의 전령이었다. 문헌에 따라서는 남신이기도 하면서 여신으로 묘사되어 있다. 남타르는 하늘의 신 엔릴(Enlil)과 저승의 여신 에레쉬키갈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남타르는 엔릴이 ‘신들의 어머니’로 통하는 닌릴(Ninlil)을 강제로 추행하기 전에 태어났다. 참고로 엔릴은 강제로 닌릴을 추행해서 부부가 되었다. ▲게임 캐릭터가 된 사자의 신, 남타르. 출처>구글 검색 남타르는 질병과 해충을 관리하던 신이었다. 남타르는 인체의 서로 다른 부분을 관통하는 60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