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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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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티셔츠 징계, 천박하고 부끄럽다 1951년 아르헨티나의 젊은이 두 명이 모터싸이클을 타고 여행길에 오른다. 스물세 살의 체 게바라와 여섯 살 많은 알베르토 그라나도는 '포데로사'라는 이름의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장장 8개월 동안 남미 대륙을 종단한다. 참 '컴백'이라는 강아지와 함께. 그러나 그들이 오토바이로 남미 대륙을 종단하면서 본 것은 낭만이 아니었다. 헐벗고 기본적인 의료혜택도 못받고 있는 남미 민중들의 비참한 현실이었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가난한 남미 민중들의 삶을 체험하며 그들이 미래에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상상하고 고민한다. 알베르토 그라나도는 체 게바라가 사망한 1967년, 당시의 오토바이 여행을 그린 책 을 출간한다. 한 영웅, 체 게바라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여행을 그린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바로 이 ..
독서도 혼자보다는 둘이 좋더라 독서에 관한 잡다한 생각들 새해가 되면 기계적으로 새해계획을 세우게 된다. 누군가는 머리 속에 간직해 두기도 하고, 누군가는 메모를 해서 부적처럼 고이 간직해 두기도 한다. 새해계획을 세우는 데는 무엇보다도 지난 일에 대한 후회가 짙게 자리잡고 있다. 흥청망청 보내는 연말 같지만 끝과 시작의 갈림길에 선 우리들은 미래를 상상하기 전에 본능처럼 뒤를 돌아보게 된다. 기우는 해가 길게 드리운 그림자에 나만의 색을 칠하는 작업은 결코 녹녹치 않은 고역이다. 이런 고역의 과정 중 새해계획은 밑그림에 해당한다 할 것이다.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아이러니하게도 한 시간보다는 하루가, 하루보다는 한 달이 심지어 한 달보다는 일 년이 쏜살같은 게 우리네 인생이다. 지난 해가 저무는 세모(歲暮)에 찾은 산에서 나는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