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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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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난중일기 난중일기/이순신 지음/박지숙 엮음/보물창고 펴냄 영화 '명량'이 연일 신기록 행진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전국이 온통 이순신 열풍과 신드롬에 휩싸여 있지만 나는 여태 '명량'을 보지 못했다. 천편일률적으로 행해지는 유행에 대한 반감이 가져온 참극(?)이다. '명량' 열풍의 원인을 분석하는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대개는 이순신 리더십에서 그 원인을 찾는 것 같다. 하기야 세월호 정국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한 발버둥만 있을 뿐 광복절 기념사에서 단 한 줄의 세월호 관련 발언도 하지 않은 대통령을 대신해 먼 이국 땅에서 온 교황이 세월호 유가족의 억울함을 들어주고 위로해 주고 있으니 이보다 불행한 시대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행복이라는 말이 낯선 구석기 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린 것일까, 매일매일 쏟아지..
[책 소개] 어느 지식인의 일기를 통해 본 전쟁의 내면한 진실 역사 앞에서/김성칠(1913~1951)/1993년/창작과 비평사 1950년 6월 25일 낮때쯤 하여 밭에 나갔더니 가겟집 주인 강군이 시내에 들어갔다 나오는 길이라면서 오늘 아침 38전선에 걸쳐서 이북군이 침공해와서 지금 격전중이고 그 때문에 시내엔 군인의 비상소집이 있고 거리가 매우 긴장해 있다는 뉴스를 전하여주었다. 마의 38선에서 항상 되풀이하는 충돌의 한 토막인지, 또는 강군이 전하는 바와 같이 대규모의 침공인지 알 수 없으나, 시내의 효상을 보고 온 강군의 허둥지둥하는 양으로 보아 사태는 비상한 것이 아닌가 싶다. 더욱이 이북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에서 이른바 호소문을 보내어온 직후이고, 그 글월을 가져오던 세 사람이 38선을 넘어서자 군 당국에 잡히어 문제를 일으킨 것을 상기하면 저쪽에서 계획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