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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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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관련된 야생의 신, 누무시다 누무시다Numushda는 카잘루(고대 근동의 도시로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음)의 수호신으로 알려진 메소포타미아의 신이었다. 누무시다라는 이름의 뜻은 알려져 있지 않다. 아카드의 점성술 문서에서 누무시다는 문맥에 따라 ‘사람들’, ‘정착지’, ‘야생동물’ 등을 의미하는 단어인 남마시수Nammashshu로 설명되지만 다른 어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무시다는 야생의 신이었다. 그는 폭력적이었으며 폭풍 및 홍수와 관련이 있었다. 더 나아가 그는 날씨의 신 이쉬쿠르와 관련이 있었다. 누무시다의 존재는 초기 왕조와 아카드 시대 그리고 우르 제3왕조 시대 문서에서 이미 입증되었다. 그의 주요 숭배 중심지인 카잘루는 이라크 중부의 마라드와 키시 근처에 위치했을 가능성이 높다. 카잘루에 위치한 누무시다 신전은 ‘산..
수메르 창조신화 속 엔릴 수메르 창조신화의 주요 원천은 서사시 ‘길가메쉬, 엔키두 그리고 지하세계’의 서문 부분이다. 이 시는 창조 과정을 간략하게 묘사한다. 태초에 우주에는 원시적 바다인 남무만이 존재했다. 그 후 남무는 하늘 안과 대지 키를 낳았다. 안과 키는 서로 관계를 맺고 엔릴을 낳았다. 이 때 엔릴은 안과 키를 분리해 대지를 자신의 영역으로 옮겼고 안은 하늘에 위치시켰다. ‘엔릴과 닌릴’은 거의 완전한 152행 수메르 시로 엔릴과 닌릴 여신 사이의 관계를 묘사하고 있다. 먼저 닌릴의 어머니 눈바르쉐구누는 닌릴에게 강에서 몸을 씻으라고 지시한다. 닌릴은 강으로 갔고 그곳에서 엔릴이 그녀를 납치해 욕보인 후 달의 신 난나가 태어났다. 이 사건으로 엔릴은 수메르의 지하세계인 쿠르로 추방된다. 닌릴은 엔릴을 따라 지하세계로 ..
최초의 성폭행(?) 피해자 닌릴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닌릴(Ninlil)은 곡물의 여신으로 그녀의 이름은 ‘대지의 여인’, ‘대기의 여인’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수메르와 바빌로니아 신화에서 닌릴은 아카드 신화에서는 벨리트(Belit)라고 부르며 앗시리아 신화에서는 물리투(Mullitu)라고 불렀다. ▲대기의 신 엔릴과 곡물의 여신 닌릴. 출처>구글 검색 초기 수메르 신화에서는 수드(Sud)라고 불렀다. 닌릴의 배우자는 대기의 신 엔릴(Enlil)로 그들에게는 달의 신 난나(Nanna, 바빌로니아의 Sin)와 죽음의 신 네르갈(Nergal)이 있었다. 닌릴과 엔릴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은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에서 가장 중요한 가족으로 꼽힌다. 닌릴은 창고의 신 하이아(Haia)와 보리의 여신 닌쉐세바르군누(Ninshebargunu)의 딸이..
위대한 두 빛 태양과 사랑의 어머니, 닌갈 닌갈(Ningal)은 ‘위대한 부인’이라는 뜻의 수메르 여신으로 달의 신 난나(Nanna)의 아내이다. 닌갈은 담수의 신 엔키(Enki)와 갈대의 부인 닌기쿠가(Ningikuga)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닌갈의 고대 기원을 암시하고 있다. 남 메소타미아로 이주한 최초 수메르인들의 거주지가 습지에 세워졌고 그 습지에서 나는 갈대는 사냥, 신전 건축, 항해, 바구니, 홍수방지용 제방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닌갈은 배우자인 달의 신 난나와 함께 우르에서 숭배되었다. 특히 닌갈은 수메르 제3왕조 때 가장 유행했는데 우르 3세 왕은 닌갈 신전을 짓고 석상과 기념비를 남겼다. ▲갈대의 여신 닌갈과 달의 신 난나. 출처>구글 검색 신화가 묘사하는 닌갈은 모든 여성들의 삶에서 기본적인 두 단계를 설명하고..
법과 정의의 신, 포르세티 포르세티(Forseti)는 지위가 불분명한 기독교 이전 노르웨이의 신으로 고대 노르웨이 문학에 딱 두 번 언급되어있는 신이다. 참고로 고대 노르웨이어로 ‘포르세티’는 ‘의장’을 뜻한다. 첫 번째 언급은 에 등장하는 시 가운데 하나인 ‘그림니스말(Grimnismal)’의 15번째 스탠자(Stanza, 4행 이상의 각운이 있는 시구)로 포르세티는 금과 은으로 지어진 저택 글리트니르(Glitnir)에 살았다고 한다. 포르세티는 훌륭한 논쟁 조정자이자 법 제정자였다. ‘그림니스말’의 언급은 포르세티에 관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자료로 두 번째 언급은 아이슬란드의 시인이자 역사가인 스노리 스툴루손(Snorri Sturluson , 1179~1241)의 로 ‘그림니스말’의 언급을 각색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확하..
고대인들은 왜 충치가 생긴다고 생각했을까 이범선의 소설 에서는 주인공 철호의 고난을 치통으로 형상화한다. 치통을 끝내는 방법은 앓는 이를 빼면 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은 철호 앞에 펼쳐진 고난의 연속을 상징한다. 철호는 아내의 죽음을 목격하고는 삶에 대한 의욕으로 발치를 결정한다. 그러나 출혈 때문에 양쪽 어금니를 동시에 빼서는 안 되는 것을 병원을 옮겨가며 양쪽 다 빼고 만다. 치통이 사라진 철호의 미래는 과연 밝은 세상의 그것이었을까. 소설은 철호가 과다출혈로 택시 안에서 죽어가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치통. 그것은 통증이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한다. 뇌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서일까 한 번 충치로 이를 앓게 되면 통증도 통증이지만 온 신경이 바짝 긴장해서 세상이 다 노랗게 보인다. 차라리 아프기만 하다면야 어떻게든 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