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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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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쏘스를 향한 에코의 집착이 남긴 것 짝사랑은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추억의 일부다. 사랑의 감정이 새록새록 피어나던 시절 찾아온 풋사랑과 함께 찾아오는 것이 짝사랑이다. 요즘 아이들이야 서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데 망설임이 없지만 불과 70,80년대만 하더라도 이성을 바라보면 얼굴부터 붉어지곤 했다. 하기야 남자학교 따로 여자학교 따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으니 요즘 남학생과 여학생이 손을 잡고 다니는 풍경을 볼 때면 격세지감을 느끼곤 한다. 짝사랑이 추억의 한 켠을 채우고 있는 것도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여전히 사회적 관습의 불일치가 기억의 파편처럼 문득문득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가을이 붉어가는 이 때 산 정상에서 한 때 풋사랑의 대상이었던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보는 것도 그리움의 계절이 주는 낭만은 아닐런지. 혹시 아는가! 저 멀..
신들은 어떻게 꽃이 됐을까? '국민 어머니'라 불리는 탤런트 김혜자는 유엔난민홍보대사로도 많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녀가 쓴 책 중에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왜 하필 꽃일까? 누구나 동의하듯 꽃은 사랑이다. 가장 맑고 순수한 사랑의 표현이 꽃이다. 연인에게 프로포즈할 때도 꽃을 빼놓는 법은 없다. 아무리 격한 감정에 휩싸여 있더라도 꽃을 보고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은 없다. 꽃이 주는 마력이자 상징이다.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아이들에 대한 그녀의 사랑을 대변해 주는 제목이기도 하다. 신화가 전해주는 꽃의 유래도 슬프기는 하지만 그 주제는 사랑이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꽃으로 환생시켜 변치않는 사랑의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 신화를 믿건 안믿건 우리가 사랑을 꽃으로 대신하는 것도 이런 신화의 상징을 믿기..
배꼽빠질 상상, 헤라클레스는 여장을 즐겼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2편의 테마는 ‘사랑’이다. 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저자는 독자들에게 신과 신, 때로는 신과 인간과의 사랑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통해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를 던져주고자 한다. 왜 하필 저자는 신화를 이해하는 도구로 ‘사랑’을 선택했을까? 답은 간단하다. 인간은 남녀의 사랑으로 세상에 방문하고 신의 사랑으로 세상과 작별을 고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생명의 근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보편적인 정서가 사랑이다. 상징으로서의 신화를 설명하기에 사랑만한 것이 있을까? 이쯤되면 신화 속 신들의 사랑이 궁금해질 것이다. 인간의 그것과는 어떻게 달랐을까?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신들은 어떤 사랑을 했을까? 종교적인 의미에서 신은 엄숙함과 경건함으로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