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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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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그는 20세기 한국의 바비도였다 김성한의 /1956년 "부패하고 폭력적인 군사독재정권과의 타협을 단호히 거부한 선생의 일관성은 정의를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줬고 변화를 향한 도정에서 전환점이 됐다." -케네디 인권센터 설립자 캐리 케네디의 서한 중에서- 그가 갔다. 남은 이들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혹독한 겨울을 남겨둔 채 홀로 그렇게 그는 갔다. 세상을 향해 아직도 할 말이 많은 그였지만 파킨슨이라는 또 하나의 억압자에 의해 말과 행동을 구속당한 채 끝내 고통없는 세상으로 떠나고 말았다. 김근태. 그는 시대의 양심이었고 한국 민주화의 상징적 존재였다. 그는 지금은 고인이 된 민주정부 10년의 지도자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출현을 가능하게 했던 한국 민주주의의 산증인이었다. 나는 감히 그를 한국의 바비도..
단 5분간의 회담이 결렬된 이유 김성한의 /1955년 "저걸 좀 내려다보아라. 과거는 잊어버리자. 저걸 수습해야 할 거 아니냐? 요컨대 너와 나의 싸움이니 적절히 타협하잔 말이다. " "그게 역사죠. 역사는 당신과 나의 투쟁의 기록이니까." "그러나 이건 진전이 아니라 말세다." "당신의 종말이 가까웠으니까……" "내 종말은 즉 세상의 종말이 아니야?" "흥, 그거 또 괴상한 얘기로군." - 중에서- 프로메테우스와 신이 구름 위에서 인간세상을 내려다보며 단 5분간의 짧은 회담을 하고 있다. 그 사이 인간세상에서는 프로메테우스와 신을 대리하는 자들이 열변을 토해내고 있다. 그러나 회담의 아름다운 결정체가 타협이거늘 프로메테우스와 신 사이에는 접점이 보이지않는 평행선만 존재할 뿐이다. "지나치게 자기 재주를 믿는 것도 사고야. 이제 막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