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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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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보다 더 짜증나는 것 윤흥길의 소설 는 이렇게 시작된다. ‘밭에서 완두를 거둬들이고 난 바로 그 이튿날부터 시작된 비가 며칠이고 계속해서 내렸다. 비는 분말처럼 몽근 알갱이가 되고, 때로는 금방 보꾹이라도 뚫고 쏟아져 내릴 듯한 두려움의 결정체들이 되어 수시로 변덕을 부리면서 칠흑의 밤을 온통 물걸레처럼 질펀히 적시고 있었다.’ 그렇다. 소설 속 표현처럼 장마는 늘 음침하고 스산하다. 하지만 올 장마는 비도 그렇게 많이 내리지 않고 평년보다 늦게까지 장마가 지속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한낮의 더위를 식혀주어야 할 소나기가 오히려 습도만 높여 불쾌지수가 상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어젯밤 일할 때도 그랬다. 낮 동안 덮혀진 땅을 채 식히기도 전에 한바탕 쏟아지고 만 소나기 때문에 땅에서는 연기처럼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몸뚱이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나쁜 예 미국루게릭병협회(ALSA)가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자선활동 운동으로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얼음물 뒤집어 쓰기) 열풍이 전세계를 강타했다. 축구 스타 베컴과 메시, 페이스북의 설립자 마크 쥬커버그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이 동참하면서 이들의 인맥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아이스버킷 열풍은 우리나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스포츠 스타와 스타 연예인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규칙에 따라 지명된 사람이 24시간 내 얼음물을 맞을지, 100달러를 기부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기부금 대신 얼음물 샤워를 한 사람은 세 명의 아이스버킷 도전자를 지목할 수 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언제, 누구로부터 시작되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