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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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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의 위성 미마스와 거인족 미마스 토성 주위를 공전하는 위성 미마스(Mimas)는 1789년 9월 17일 영국의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이 처음 발견했다. 1980년 보이저 1호와 2호가 직접 촬영하기 전까지 천문학자들에게 미마스는 작은 점에 불과했다. 시간이 흘러 2017년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미마스 사진에는 거대한 멍자국이 있어 더욱 관심을 끌었다. 그 멍자국은 바로 크레이터로 오래전 다른 천체와의 충돌로 생긴 패인 자국을 말한다. 미마스의 지름이 396km인데 가장 큰 크레이터의 폭이 무려 130km에 달한다고 하니 충돌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미마스 모양이 구형이라는 것이다. 천문학자들에 따르며 천체 지름이 최소 500km는 넘어야 자체 중력으로 공 모양이 된다고..
포르피리온이 보여준 기간테스의 거대한 힘 포르피리온Porphyrion은 그리스 신화에 언급된 가장 강력한 기간테스 중 한 명이었다. 그의 강력한 힘은 가장 힘이 세다고 알려진 기간테스 알키오네우스와 견줄만큼 대단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의 서정시인 핀다로스(Pindaros, BC 518년~BC 438년)는 포르피리온을 ‘거인들의 왕’이라고 언급했다. 포르피리온은 크로노스가 거세한 우라노스의 성기에서 흘러나온 피가 땅(가이아)에 스며들어 태어난 100명의 기간테스 중 하나였다. 뱀 머리를 하고 눈에서 피를 흘리는 난폭한 복수의 여신들인 에리니에스, 물푸레나무의 님프들인 멜리아데스 등도 이 때 태어났다. 칼키디케 반도의 최서단인 팔레네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엄청난 크기의 몸집에 엄청난 힘을 지닌 무시무시한 기간테스도 이곳으로 흘러들어온 우라노스..
피콜로오스와 검은 뿌리 흰 꽃을 가진 마법의 약초 몰리 그리스 신화에서 피콜로오스Picolous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자식인 거인족 기간테스 중 한 명의 이름이다. 거의 무명에 가까운 피콜로오스가 신화에 등장한 것은 신들 사이에 벌어진 전쟁 때문이었다. 피콜로오스는 기간토마키아(거인족 기간테스와 올림포스 신들간의 전쟁) 동안 올림포스 신들에 맞서 싸웠다. 그는 키르케 여신을 공격하다 여신의 아버지인 태양신 헬리오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이 이야기의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비잔티움 그리스의 학자이자 대주교였던 테살로니카의 에우스타티우스(Eustathius of Thessalonica, 1115년~1195년)는 키프로스 남서부 해안 도시인 ‘파포스의 알렉산더’라는 이의 말을 인용해 피콜로오스가 다른 기간테스와 함께 제우스와 싸웠..
가장 위대한 기간테스, 알키오네우스 그리스 신화에서 알키오네우스Alcyoneus는 영웅 헤라클레스의 적수로 더 잘 알려져 있었다. 그는 보통 거세한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피와 대지의 여신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기간테스 중 하나였다. 기원전 2세기 경 활동했던 고대 그리스의 문법학자 아폴로도로스에 따르면 알키오네우스와 헤라클레스의 대결은 올림포스 신들과 거인들간의 우주 전쟁인 기간토마키아의 일부였다. 또 알키오네우스와 포르피리온은 가장 위대한 기간테스였으며 자신의 땅에 있는 한 알키오네우스는 불멸의 존재였다. 헤라클레스가 화살로 알키오네우스를 쓰러뜨렸지만 그는 다시 살아났다. 헤라클레스는 아테나의 조언에 따라 알키오네우스를 그의 땅에서 끌어냈다. 그의 땅을 벗어난 순간 알키오네우스는 곧바로 죽음에 이르렀다고 한다. 기원전 5세기 경 그리스..
가이아와 우라노스, 그리스 신화의 시작을 알리다 [그리스 신화] 서양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그리스 신화의 시작은 대지의 신[母神] 가이아Gaia로부터 시작된다. 가이아는 자신이 낳은 하늘의 신 우라노스Uranus와 결합해 크로노스Kronos와 제우스Zeus에 이르는 그리스 신화의 핵심 계보를 형성한다. 즉 제우스를 기준으로 크로노스, 우라노스는 각각 아버지, 할아버지에 해당한다. 태초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저 광활하고 어두운 혼돈Chaos이라 불리는 허공만이 있었다. 이 혼돈의 허공 속에서 최초의 창조의 힘이 나타났으니 그가 바로 모신 가이아였다. 가이아에 관한 기록은 BC 700년 경의 그리스 시인이었던 헤시오도스Hesiodos의 ('신의 계보'라고도 한다)에 잘 묘사되어 있다. 태초의 창조자 가이아는 지상과 지하에 각각 에로스Eros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