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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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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의 시대를 살아가는 법 한계비용 제로 사회/제러미 러프킨 지음/안진환 옮김/민음사 펴냄 ‘협력적 공유사회(Collaborative Commons)’라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 세계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이것은 19세기 초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출현 이후 처음으로 세상에 뿌리내리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다. 협력적 공유사회는 이미 우리가 경제생활을 조직하는 방식에 변혁을 가하고 있다. 이로써 21세기 전반부에 걸쳐 신규 사업과 수백만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 격차를 줄여 글로벌 경제의 민주화를 촉진하는 한편 환경 지향적인 사회를 정립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대규모 경제적 변혁을 촉발시키고 있는 것은 자본주의 시장의 비범한 성공이다. 영리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생산 ..
평화고무 노동조합과 삼성의 무노조 신화 [20세기 한국소설] 중 김남천의 『공장신문』/「조선일보」(1931.7.5~15)/창비사 펴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어느 기업의 업무평가에는 전체 직원의 5%가 무조건 하위 고과를 받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하위 고과는 전부 출산휴가를 쓴 여사원들의 몫이 되었으며 회사는 출산하고 복귀한 여사원들에게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그렇지 않으면 업무평가에서 나쁜 점수를 계속 매기겠다고 겁을 준다고 한다. 결국 여사원들은 임신해도 회사에 말도 못하고 노동강도를 버티다 못해 유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단다. 60,70년대 대한민국의 얘기가 아니다. 21세기 그것도 일등 기업, 일류 기업, 글로벌 기업이라 자부하는 삼성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이런 사실을 폭로한 삼성 직원은 노동조합의 ..
나는 평양석공조합 대표 박창호다 [20세기 한국소설] 중 송영의 『석공조합 대표』/「문예시대」2호(1927.1)/창비사 펴냄 현정부 초기 한국노동연구원 박기성 원장이 헌법에서 노동3권을 빼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합리적인 노동정책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책연구기관의 수장으로서 본분을 망각한 망언이었다. 본인의 소신이었던지 아니면 집권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과욕이었던지 노동자를 바라보는 천박함의 극치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노동자의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은 노동자의 권리이기 전에 약자가 강자에 대항하기 위한 아니면 약자와 강자가 공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 장치이다. 그나마도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게 우리 현실이다. 노동자를 바라보는 천박함은 비단 국책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