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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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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그림에 담긴 인간의 은밀한 본능 풍미 갤러리/문국진·이주헌 지음/이야기가있는집 펴냄 법의학자와 미술평론가가 ‘음식물 정물화’ 속에 숨겨진 인간의 욕망을 파헤친다. 이 책은 인간의 감각 중 가장 예민한 미각을 주제로 명화 속에 담겨 있는 음식의 풍속과 사람들의 욕망을 풀어내고 있다. 인간들이 느끼는 맛은 분위기, 성향, 감정, 심성 등에 의해 좌우되기도 하기 때문에, 저자들은 단순히 ‘맛’이라는 표현보다는 ‘풍미’라는 말로써 명화 속에 담겨진 풍성한 이야기들을 끌어내고 있다. 법의학자 문국진은 음식물에 포함된 과학적, 의학적 의의와 맛의 감각성에 대해 명화를 이야기하고 있고, 미술평론가 이주헌은 음식 문화가 예술로 승화된 인문적 배경과 역사적 배경으로 명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 는 맛이 담긴 음식, 음식에 담긴 사람 그리고 이 모두..
고갱의 '탁자 위의 과일 풍경'이 고작 10만원? 프랑스 후기 인상파를 대표하는 화가였던 폴 고갱(Paul Gauguin, 1848~1903)의 그림이 고작 우리 돈 10만원에 팔렸다면 믿겠는가? 폴 고갱 그림의 원천은 남태평양의 섬 타히티였다. 그는 문명 세계에 대한 혐오감으로 프랑스를 떠나 남태평양에 정착했고 그곳 원주민들의 생활과 자연을 강렬한 색채로 그려 그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완성시켰다. 폴 고갱의 작품으로는 ‘황색 그리스도’, ‘황색 그리스도가 있는 자화상’, ‘타히티의 연인들’, ‘부채를 든 여인’, ‘해변의 말 탄 사람들’ 등이 있고, 그가 유언을 대신해서 그린 그림이라고 했던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등이 있다. 특히 ‘강아지가 곁에 있는 탁자 위의 과일 풍경’이라는 그림은 그 동안 도난 당한 상태여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
빛의 제국에 낮과 밤이 공존하는 이유 김연수의 /1995년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한가로이 유형을 즐기고 있다. 집을 찾아 떠나는 철새떼라도 지나간다면 힘찬 날개짓이 선명하게 보일 지경이다. 그런데 이 무슨 조화란 말인가. 하늘을 받치고 서 있는 땅에는 이미 어둠이 짙게 깔려있다. 파란 하늘까지 삐죽이 얼굴을 내민 나무에도, 외로이 서 있는 호숫가 집에도 온통 검은 빛이 가득하다. 다만 어둠을 밝히는 불빛만이 호수에 어른거리고 있을 뿐이다. 어떤 상식과 과학을 동원해도 설명이 안되는 이 그림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 현대미술에서의 팝아트와 디자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벨기에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프랑스어, René Magritte, 1898~1967)는 초현실주의 작가로 유명하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1954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