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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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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이는 못사는 여자, 비난만 할 일일까? 귀여운 여인/안톤 체호프(Anton Pavlovich Chekhov, 1860~1904, 러시아)/1899년 누구를 사랑하지 않고는 단 한순간도 견디지 못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가 처음으로 사랑한 남자는 야외극장 티볼리의 대표이자 연출감독인 쿠킨이었다. 처음에는 지루한 비로 극장을 열지 못해서 신세 한탄을 하고 있는 그를 동정했지만 그 동정은 점차 사랑으로 변해갔다. 남자들은 그녀를 '귀여운 여인'이라고 불렀다. 아무리 사소한 얘기라도 즐겁게 들어주고 늘 미소를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쿠킨과 결혼했고 둘은 행복했다. 쿠킨은 늘 불만, 불평에 성격 또한 음산했다. 그녀는 남편이 된 쿠킨의 이런 성격도 다 이해했다. 예술가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고, 쿠킨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따라..
피그말리온 피그말리온 - 조지 버나드 쇼 지음, 신정옥 옮김/종합출판범우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 사이프러스섬에 독신인 한 조각가가 살고 있었다. 그에게 친구라곤 그가 직접 깎은 여인의 조각상 뿐이었다. 한편 이 여인의 조각상은 얼마나 정교하게 다듬어졌는지 마치 숨을 쉬는 것 같았고 석상에 손을 대면 피부가 살포시 눌릴 것만 같았다. 결국 그는 여인의 조각상을 볼 때마다 가슴 설레이는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조각상과 사랑에 빠져 버린 것이다. 그는 매일매일 기도했다. 이 여인의 조각상이 자신의 아내가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거듭되는 그의 기도에 감동받았던지, 아프로디테 여신은 그 여인 조각상을 실제 처녀의 몸으로 만들어 주었다. 꿈을 이룬 조각가는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감사 기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