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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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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의 눈물'로 본 학교폭력의 매카니즘 우상의 눈물/전상국/1980년 현정부를 두고 '문민독재'라며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 '문민정부'와 '독재정부'라는 서로 어울릴 것 같지않은 두 단어가 하나의 용어로 탄생한 데는 정치권력의 권위주의적 행태가 단지 총칼에 의해서만 비롯되지 않는다는 것을 다양한 경험으로 확인했기 때문일 것이다. 즉 눈에 보이는 권력은 저항의 근거가 확실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합법을 가장한 숨은 권력은 정당한 저항의 통로마저 봉쇄해 버린 채 인간의 삶을 더 피폐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전상국의 문제작 은 바로 이런 정치권력의 매카니즘을 어느 고등학교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는 학교폭력에 빗대어 비판하고 있다. 소설이 발표될 당시의 시대상황을 추적해 본다면 그 비판의 대상이 누구인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
권력에 기생하려는 언론의 체벌금지와 교권추락 기사를 보고... 여교사와 성적 농담을 하는 학생들, 수업태도가 불량하는 말 한마디에 교사를 폭행한 학생들, 자녀의 잘못을 지적하는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학무모들... 최근 학교현장을 전하는 언론보도를 보면 대한민국은 무법천지다. 게다가 국회폭력에 가정폭력까지 더하면 대한민국에서 윤리란 약에 쓸래도 없는 개똥 신세가 되고 말았다. 언론은 하루가 멀다하고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라는 한탄 뿐이다. 여기에 정치권까지 합세하면서 대다수 청소년들이 도매금으로 취급되고 있다. 더욱이 언론이 말하는 교권추락의 원인과 해법이란 게 고작 체벌금지와 체벌도입에 불과하다. 체벌만으로 교권이 회복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뒤틀린 학교현장을 바라보는 언론의 진지한 고민이 없고 심지어 정치적 의도마저 엿보인다는 것이다. 교권추락이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