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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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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의 화쟁사상과 박근혜의 말춤 논란 화쟁사상(和諍思想)은 모든 반목과 대결의 논쟁[諍]을 화합[和]으로 바꾼다는 한국불교의 가장 특징적인 사상이다. 신라 승려 원광이나 자장에 의해 제기되기도 했지만 통일신라의 원효대사가 집대성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원효의 '화쟁사상'은 그의 가장 대중적인 저서라고 할 수 있는 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화쟁사상이 제기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쟁諍'의 한자어에서도 보듯 '말'에서 비롯된 대립이다. 즉 각각의 이론에 대한 아집과 배척이 횡횡한 현실에 대한 해결의 방법으로 제시된 사상이 바로 '화쟁사상'이다. 이런 반목과 대립은 원효가 살았던 시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사람사는 곳이라면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현상이기도 하다. 원효는 화쟁으로 가는 방법으로 언어의 이중적 속성, 긍정과 ..
박원순 폭행녀에게 연민의 정이 느껴지는 이유 문순태의 /1982년 기억은 과거의 경험을 정신 속에 되살려내는 것이다. 기억은 인간의 이성과 결합할 때 문명의 이기를 창조하는 원천이 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기억은 학습에 의해 진화시키기도 한다. 일상 속에서 과거의 기억은 현재와 미래의 희로애락을 결정하기도 한다. 특히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trauma)와 같이 되살아난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생활을 억압할 때 인간은 기억의 반대 의미인 망각을 적절히 활용하고 학습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과거의 아픈 기억을 하나쯤 안고 살아간다. 그 기억이 현재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도 하지만 트라우마와 같이 삶의 진보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문순태의 소설 에서 점백이라는 어느 여인의 삶은 온통 과거의 아픈 기억에만머물러 있다.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