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 이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버지는 왜 불효청구소송까지 불사했을까 돌다리/이태준(1904~?)/1943년 대들보 위의 제비 한 쌍/암수가 사이 좋게 들락날락//진흙 물어다 서까래 틈에 동아리 트니/한 둥지에 새끼가 넷이어라//새끼 네 마리 밤낮없이 무럭무럭 자라니/먹이 달라 우는 소리 시끄럽기도 하는구나//푸른 벌레 잡기 쉽지 않아/어린 새끼 배부를 겨를이 없네//어미 제비 부리 발톱 해질망정/마음만은 지출 줄을 몰라라//순식간에 천 번을 오가건만/둥지 속 새끼들 배 곯을까 걱정이네//모진 고생 다하고 달포를 지내니/어미는 야위어 가고 새끼는 살이 찌는구나//지지배배 말 가르치고/한올 한올 깃털 다듬어 고이 단장해 주니//마침내 깃과 날개 다 자라/뜨락 나뭇가지에 올라 앉아//날개를 쫙 펼치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바람 따라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져 달아나 버리네//어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