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랑

(2)
딩카족 창조신 니알릭과 죽음의 기원 아프리카 동부 딩카족(수단 남부 나일강 유역 초원에 거주하는 목우민) 신화에서 니알릭Nhialic은 하늘과 관련된 최고신으로 ‘위에 있는’이라는 뜻이다. 니알릭은 죽음의 신 조크Jok보다 더 위에 존재하며 세상 모든 것들의 질서를 확립한 창조신이면서 비를 내리는 신이기도 했다. 비의 신 뎅Deng(‘비’라는 뜻)과 니알릭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뎅이 최고신으로 간주되고 니알릭은 언급되지 않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니알릭과 뎅을 동일시하기도 한다. 니알릭과 인간은 원래 인접해 있었다. 즉 하늘은 대지 바로 위에 놓여 있었다. 하늘과 대지는 밧줄로 연결되어 있었고 이 밧줄을 이용해 인간들은 하늘까지 마음대로 오르내릴 수 있었다. 이 때만 해도 죽음은 존재하지 않았다. 니알릭은 최초의 남자..
성서 속 이브와 같은 듯 다른 여신, 아부크 아부크Abuk는 아프리카 딩카 족(수단 남부, 나일강 유역의 습지에 사는 부족) 풍요의 여신이다. 신화에 따르면 아부크와 가랑Garang은 최초의 여자와 남자라고 한다. 그들은 원래 항아리 속에 살았으나 항아리가 열리면서 생명을 갖게 되었다. 창조자는 아부크와 가랑에게 매일 소량의 기장과 옥수수만을 주었다. 어느 날 아부크는 배고픔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독립하기로 결심하고 땅을 갈기 시작했다. 이를 보고 분노한 창조자는 아부크에게 음식을 끊었고 그녀를 더 이상 돌보지도 않았다. 창조주의 분노로 대지는 죽음과 질병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아부크는 인간들에게 어떻게 먹거리를 얻을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었고 간신히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다른 이야기에서 아부크는 강의 여신으로 비의 신 뎅D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