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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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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바보상자가 되었을까요? 나를 시청하는 게 아이의 뇌 발달과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있다. 아이들이 언어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쌍방향의 의사소통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쌍방향 의사소통이 아니고 일방적인 의사소통이기 때문에 언어가 발달하지 않는다. 나에게만 의존하다 보면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에서 서툴러질 수 있다. 게다가 나는 화면 전환이 너무 빠르다. 채널을 돌릴까봐 그렇게 만든 것이다. 이렇게 빠른 화면 전환은 아이들은 이해하지도 못하고, 어리둥절하게끔 하는 충격을 줌으로써 지능 발달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내용을 무조건 학습하는 나쁜 점도 있다. 아이들은 자신이 본 것을 무조건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안 좋은 장면을 마음껏 보여주기 때문에 위험하다. 게..
대통령의 현실인식과 서브리미널 효과 그동안 최근의 어수선한 정국에 대해 침묵과 모르쇠로 일관하던 박근혜 대통령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러나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아니 안듯만 못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선거에 활용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국정원(국가 정보원)을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 대상인 국정원에게 국정원 개혁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본질을 모르는 것인지 알면서 일부러 본질을 흐리려고 하는 것인지 답답할 뿐이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사회통합이다. 대통령의 사회통합능력은 여당과 야당, 정치적 지지자와 반대자간의 갈등과 반목을 조정하고 합의에 이르도록 중재하는 데서 시작한..
'인생은 박치기다' 왜곡된 성공신화는 버려라 이봉우의 /씨네21/2009년 어릴 적 육지에서 뱃길로 2시간을 달려야 땅을 밟을 수 있는 깡촌에 살았던 탓에 내 또래들이 이해하기 힘든 추억들이 많다. 섬 전체 통틀어 TV가 있는 집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나마 그때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TV 옆에는 노란 밧데리통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밧데리값였을까? 큰 스포츠 경기라도 볼라치면 10원을 내야만 했다(내가 돈을 내지 않았기에 가물가물!..10원은 아니고 1원짜리로 기억된다. 아무튼). 특히 내가 사는 동네에는 TV를 가진 집이 없어 산넘어 다른 동네로 가야만 했으니....당시에는 아버지 손잡고 가는 길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지만 지금은 추억이 되었다. 당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복싱과 프로레슬링, 그리고 고교야구였다. 무엇보다도 프로레슬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