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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1.15 바람둥이 제우스의 첫 번째 배우자, 디오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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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는 삼대에 걸친 신들의 사랑과 전쟁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제우스와 헤라, 아폴론 등의 올림포스 신들은 실제로 세 번째 세대에 해당한다. 혼돈의 카오스나 대지의 여신 가이아, 하늘의 신 우라노스 등 태초의 신들이 1세대였고 레아, 레토, 아틀라스 등 티탄 신족이 2세대 신들이었다. 디오네Dione는 티탄 신족의 2세대 여신으로 3세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어머니였다. 디오네는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Okeanos와 테티네스Tethynes의 딸들 중 한 명이었다. 오케아노스와 테티네스의 딸들을 오케아니드 또는 바다 요정들이라고 불렀다. 한편 티탄 신족인 오케아노스와 테티네스는 1세대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자식들이었다.

 

헤스티아, 디오네, 아프로디테로 추정되는 조각상. 출처>구글 검색

신화에 따르면 디오네는 최고신 제우스의 첫 번째 배우자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낳았다. 디오네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도 등장해 부상당한 딸을 치료해 주기도 했다. 펠레이아데스라고 불리던 디오네의 세 명의 여사제들은 바람에 살랑거리는 떡갈나무 잎과 하늘을 나는 비둘기를 보고 예언하는 능력이 있었다고 한다. 비둘기는 아프로디테에게 바쳐진 동물이기도 했다.

 

디오네와 그 자매들은 모두 신탁의 능력이 있었다. 포이베는 델피의 주인이었고 므네모시네는 레바데이아, 테미스는 델피와 도도나의 주인이었다. 디오네는 최초의 도도나 신탁 예언자로 숭배되었다. 도도나는 그리스 북서부 토마로스 산 기슭에 있는 도시 에피로스에 있는 신탁소였다.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신탁은 검은 비둘기가 테베를 출발해 도도나의 떡갈나무에 앉을 때 시작되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이아손Jason은 황금모피를 찾을 때 아르고호의 뱃머리에 서서 도도나에서 가져온 신성한 떡갈나무 가지를 이용했다.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는 신탁을 통해 변장하고 이티카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역사적으로 스파르타의 왕 아게실라우스와 로마 황제 율리아누스는 도도나의 신탁을 이용한 것으로 유명했다. 신탁은 바스락거리는 잎사귀와 비둘기 또는 ‘도도나의 수다쟁이’로 불리는 청동 삼각주가 울려 퍼지는 소리로 행해졌다. 디오네의 세 사제들은 이 징후들을 무아지경 상태에서 해석했다. 한편 델피 신탁소는 국가적인 예언을 듣고 싶을 때, 도도나 신탁소는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찾았다.

 

디오네의 예언 능력은 그녀가 예언의 신 아폴론의 탄생에 대한 델로스의 증인이 된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 레아, 이크나에아, 테미스, 암피트리테 등은 디오네와 함께 아폴론 탄생의 증인이었다. 신탁을 통해 아폴론은 태어난 순간부터 권위가 확립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또 레토의 출산을 돕기도 했다.

 

디오네도 도도나 외곽 지역에서 숭배를 받았다. 펠로폰네소스 서쪽 해안에 있는 레프레온 기슭에는 디오네에게 바쳐진 신성한 숲이 있었다. 기원전 2세기 페르가뭄의 대 제단에는 디오네가 새겨진 프리즈(방이나 건물의 수평 띠 모양 조각을 한 소벽)가 있었다. 그러나 이 프리즈는 디오네를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자식으로 묘사하고 있다. 파르테논 신전에도 디오네를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딸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디오네는 예언의 신이 아닌 대개는 제우스의 배우자로 숭배받았다.

 

요컨대 디오네는 그리스 신화에서 주요 신 반열에는 없었지만 그녀에 관한 몇 개의 신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숭배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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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여강여호 트랙백 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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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20.01.15 14:30 신고

    지금까지 헤라가 첫번째인줄..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dragonphoto.tistory.com BlogIcon 드래곤포토 2020.01.16 12:05 신고

    그리스 신화 를 공부하고 가네요 ^^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lsmpkt.tistory.com BlogIcon 가족바라기 2020.01.16 14:43 신고

    디오네가 첫번째 부인이군요
    새로운 사실을 배웠네요
    신화얘기는 늘 봐도 흥미로워요^^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20.01.17 06:21 신고

    신화 우리가 알지 못하던 재미들이 숨어 있네요.

  5.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가데스 2020.07.21 19:48

    아프로디테는 우라노스가 생식기가 바다로 떨어질때 나온 거품에서 나왔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고고하고 신성한 사랑과 미의 여신이 바다에서 태어났지 제우스 한테서 나왔겠어요? 제우스도 탐냈어요 아프로디테가 태어나셨을때. 아프로디테가 얼마나 강했으면 제우스를 당해냈겠어요? 주관이 뚜렸한 분이지. 모든 신들이 탐내서 헤파이토스 자기 자식을 결혼 맺어줬구요. 아프로디테 섬기는 사람으로서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 들으니 기분이 좀 그렇네요. 설이 다른게 있다고 해도 전혀 저 설을 근거하는 주장은 아프로디테가 바다에서 태어난거에 비해 굉장히 증거가 적습니다. 이름또한 아프로스 Aphros 거품이랑 연결되어있구요. 우리 아프로디테님을 소중히 여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