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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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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여자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었다 나혜석의 /1918년 경기도 수원시에서는 2000년부터 해마다 ‘나혜석 거리 예술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행사기간 동안에는 나혜석 미술대전 수상자들의 작품 전시회, 음악 콘서트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나혜석, 생소한 이름이다. 대중에게는 낯설기만 한 이름 석자에 불과하지만 그녀에게는 ‘조선 최초 여류 서양화가’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있다. 그러나 ‘나혜석’이라는 이름을 ‘조선 최초 여류 서양화가’라는 틀 속에만 가둬두기에는 부족하리만큼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던 인물이기도 하다. 1910년대 여성에게 교육은 달나라 얘기만큼이나 허무맹랑했던 시기였지만 나혜석은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그것도 서양미술을 전공했던 신여성이었다. 또 국내에 돌아와서는 당시 여성들에게 목숨처럼 지켜야만 했던 아니 여성들..
조국을 버린 문인들, 그러나 조국은 그들을 사랑했다? 20세기 한국소설 1/창비사 펴냄 창비사에서 발간한 [20세기 한국소설] 시리즈 제1권 [20세기 한국소설 1]을 아우르는 주제는 한국 근대문학의 개척자들이다. 아직도 고대 한문소설의 흔적들이 남아있었던 신소설과 달리 여기에 소개된 10편의 소설들은 형식이나 내용면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근대소설의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평가받을만한 작품들이다. 문학적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길지않은 소설(단편, 중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의 리뷰를 작성할 때마다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한가지 새로운 발견이라면 10편의 리뷰를 올리는 동안 블로거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분명했다는 점이다. 청산되지 않은 역사에 대한 그래서 버려야 할 것과 간직해야 할 것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