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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나 밤을 의인화한 신들 어둠은 밝음의 반대이며 가시광선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어둠에 대한 인간의 감성적 반응은 문화적으로 다양한 은유적 어법을 만들어냈다. 예를 들어 기독교에서 창조의 첫 번째 이야기는 어둠으로 시작된다. 세상이 생기기 전 어둠이 있었고 그 다음에 빛이 등장했다. 이어서 빛과 어둠이 분리되었다. 출애굽기 10장 21절은 어둠을 ‘마지막에서 두 번째 재앙’으로, 마태복음 8장 12절은 어둠을 ‘울며 이를 가는 장소’로 묘사하고 있다. 꾸란에서는 옳은 것의 경계를 넘는 자는 ‘불타는 절망과 얼음처럼 차가운 어둠’으로 떨어질 운명에 처해진다고 한다. 어둠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대체로 어둠을 악가 연관시킨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어둠을 태초부터 존재한 것으로 인식했고 밤 뿐만 아니라 어둠과 관련..
힌두 문화에서 다산의 여신 로히니가 갖는 의미 로히니(Rohini)라는 이름은 의미의 깊이와 다양성을 드러내는 언어학적 보고인 고대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했다. ‘빨간색’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 ‘로(Roh)’에서 파생된 로히니라는 이름은 종종 빨간색 및 빨간색이 담고 있는 모든 상징과 연관되어 있다. 로히니는 활력, 열정, 아름다움을 상징하며 내면에 깃든 활기찬 에너지를 반영한다. 또한 빨간색은 오랫동안 다양한 문화권에서 힘, 용기, 상서로움의 상징이었다. 힌두 신화에서 빨간색은 힘과 보호를 상징하는 두르가 여신과 관련되어 있다. 로히니라는 이름은 빨간색과 연관되어 있어 힘과 회복력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언어학적 의미를 넘어 로히니라는 이름은 다양한 전통과 신앙체계에서 엄청난 문화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종종 존재의 양육과 생명을 주는..
트라키아의 물의 요정 아바 그리스 신화에서 아바(Aba)는 트라키아(지금의 발칸반도 동부 일원을 일컫는 고대 지명)의 나이아드(분수, 우물, 샘, 개울, 시냇물 및 기타 담수를 관장하는 여성 정령 또는 님페. 복수형은 나이아데스)로 에르기스케(지금의 터키 이스탄불의 차탈카 지역)의 샘과 개울, 온천 등을 관장했다. 였다. 그녀는 포세이돈과 함께 에르기스코스(Ergiscus)라는 아들을 낳았는데 차탈카의 옛 지명인 에르기스케(Ergisce)의 어원이 되었다. 아바는 트라키아의 강의 신 헤르보스의 딸로 추정된다. 고대 지중해 세계에 대한 10세기 비잔틴 제국의 백과사전인 에는 에르기스케의 어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에르기스케: 트라키아에 있으며 포세이돈과 님페 아바의 아들 에르기코스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토성의 위성 미마스와 거인족 미마스 토성 주위를 공전하는 위성 미마스(Mimas)는 1789년 9월 17일 영국의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이 처음 발견했다. 1980년 보이저 1호와 2호가 직접 촬영하기 전까지 천문학자들에게 미마스는 작은 점에 불과했다. 시간이 흘러 2017년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미마스 사진에는 거대한 멍자국이 있어 더욱 관심을 끌었다. 그 멍자국은 바로 크레이터로 오래전 다른 천체와의 충돌로 생긴 패인 자국을 말한다. 미마스의 지름이 396km인데 가장 큰 크레이터의 폭이 무려 130km에 달한다고 하니 충돌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미마스 모양이 구형이라는 것이다. 천문학자들에 따르며 천체 지름이 최소 500km는 넘어야 자체 중력으로 공 모양이 된다고..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를 의인화한 다산의 여신 소프데트 이집트 신화에서 소프데트(Sopdet. 또는 소티스)는 개별 시리우스를 의인화한 신이었다. 시리우스는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로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별이었으며 1년 중 70일 동안 이집트 밤하늘에서 보이지 않다가 동쪽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되는데 이 날이 바로 고대 이집트의 새해였다. 이집트 새해는 현재 달력으로는 7월 중순에 해당하는데 이 때는 또 나일강이 범람하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했다. 즉 소프데트는 나일강 범람을 주관하는 다산의 여신이었다. 그녀는 또한 파라오와 그의 사후세계 여행과도 연결되어 있었다. 그녀는 제르왕(Djer. 기원전 3천년경. 고대 이집트 제31왕조의 세 번째 파라오)의 상아판에 묘사된 대로 머리 장식 위에 별이 여성 또는 뿔 사이에 식물이 꽂힌 앉아있는 암소로 표현..
환경운동으로 발전한 잉카인들의 파차마마 숭배 페루는 안데스 산맥에 화려한 도시 마추픽추를 비롯한 수많은 궁전과 신전을 건설한 잉카와 영원한 동의어지만 실제 잉카 사회는 콜럼버스 이전 긴 역사의 마지막에 불과했다. 잉카 제국(1200년~1532년)은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았지만 모든 페루 역사 중에서 가장 잘 기록된 문명으로 남아 있다. 그 권력의 정점은 100년 남짓 지속되었지만 잉카 제국은 안데스 전역 즉 현재의 콜롬비아부터 칠레까지 5천6백 킬로미터가 넘는 광대한 영토를 지배했다. 정점에서의 잉카 제국의 영향력은 로마 제국의 그것보다 더 길었다. 잉카인들은 태양신 인티와 대지의 여신 파차마마 그리고 달, 천둥, 번개, 무지개 등을 모두 신으로 숭배하는 자연주의적이고 제의적인 민족이었다. 잉카 황제는 태양신의 직계 후손으로 여겨졌다. 안데스 산맥은..
라코타족 트릭스터 신이자 문화 영웅, 익토미 다른 많은 신화 속의 트릭스터처럼 익토미(Iktomi)도 끊임없는 문제에 봉착한다. 북아메리카 원주민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민족인 라코타족 판테온에서 익토미는 트릭스터 신이자 문화 영웅이다. 일반적으로 그의 외모는 거미 형태를 띠지만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익토미는 속이는 것을 좋아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의 계획은 역효과를 낳고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게 된다. 거미 신 익토미는 끈을 이용해 인간을 조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현재 라코타족은 익토미에 관한 어떤 기록도 갖고 있지 않다. 젊은이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입에서 입으로 그들의 문화 영웅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익토미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알려진 코코펠리만큼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그를 악하다고 낙..
독특한 외모를 가진 바람의 신, 비렴 비렴(飛廉, FeiLian)은 중국 신화에서 바람과 날씨의 힘을 상징하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바람의 신 비렴은 폭풍, 부드러운 바람 그리고 그 사이의 모든 것을 불러오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비렴의 외모는 수수께끼에 싸여 있으며 그의 독특한 특성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는 다양한 설명이 있다. 각종 기록에서 비렴은 머리에 황소 뿔이 달린 참새 모양을 한 얼굴을 가졌다. 또 사슴의 몸과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표범 같은 반점과 뱀 꼬리를 가지고 있는 잡종 성격의 생물이었다. 염소가죽으로 만든 비렴의 바람 주머니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이올로스의 가죽부대처럼 강력한 바람을 담고 있었다. 비렴과 관련된 가장 유명한 전설 중 하나는 황제를 전복시키려 했던 그의 대담한 음모에 관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