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옛날 포스팅/책 이야기

(178)
벼룩시장이 플리마켓으로 둔갑한 이유 인천 송도에서 생활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DIY와 핸드메이드 관련 전시회가 개최된다. 과 을 매개로 다양한 DIY 부자재들과 핸드메이드 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2014 DIY 핸드메이드 플리마켓’ 전시회(www.diyhandmade.co.kr)는 11월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송도는 인천은 물론 서울과 주변지역의 소비와 트랜드를 흡수하고 여가와 문화공백을 채워주는 새로운 소비거점으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경향신문 인터넷판 2014년 9월24일 기사 중에서- 온갖 종류의 중고품을 팔고 사는 시장을 ‘벼룩시장’이라고 한다. 경제 상황이 힘들어지면서 뜨는 시장이지만 사실은 알뜰한 살림 운영의 노하우라..
한글박물관 들어보셨나요? 우리말 한글의 역사와 가치를 전시하는 박물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문영호)이 오는 10월 9일 한글날 개관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한글의 역사와 가치를 일깨우는 전시와 체험,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박물관이다. 한글의 문자·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과학·산업·예술 등 여러 분야와의 소통을 통해 한글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중심 기관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국가 대표 콘텐츠로서 한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0년 박물관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2013년 8월 준공하였다. 박물관 전시 등 운영방향 정립을 위하여 한글 관련 학계·단체, 디자인, 문화예술계 관련 분야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개관위..
그래도 순진한 염소에게 박수를 보낸다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의 진보 따라하기는 그야말로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진보가 내놓은 진보 공약은 진영 논리로 폄하되지만 보수가 내놓은 진보 공약은 외연 확대로 부풀려지기 마련이다. 권력 바라기 언론들이 창궐한 대한민국에서는 그렇다. 실현 가능성이나 의지는 뉴스거리가 못된다. 심층 취재할 의지도 없거니와 해서도 안된다. 권력과 언론은 이미 샴쌍둥이처럼 한 몸이 되어 움직이기 때문이다. 순진한 유권자들은 보수를 가장한 수구와 기득권의 민낯을 좀처럼 구분하지 못한다. 어쩌면 순진함은 순수함이 지나쳐 생긴 부작용인지도 모른다. 특히 진보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던 박근혜 캠프의 복지 공약이 그랬다. 언론이 띄워주고 유권자는 흥분했다. 게다가 세금을 올리지 않고도 가능하다니 여기에 ..
네 체면을 위해 내 꼬리를 자르라고? 그리스 신화에는 프로크루스테스라는 노상 강도가 등장한다. 잔인하기로 치면 프로크루스테스를 능가할 자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하기야 그의 잔인한 살인 수법 때문에 오늘날까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으니 강도치고는 꽤 성공한(?) 경우가 아닌가 싶다. 프로크루스테스는 아테네 교외의 케피소스 강가에 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강도짓을 했다고 한다. 그의 집에는 철로 만든 침대가 하나 있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이 침대는 마음대로 길이 조정을 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조금은 억지스럽다. 나는 여태 길이 조절이 가능한 침대를 보지 못했으니까. 프로크루스테스의 엽기적인 행각을 부각시키기 위한 사족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쨌든 프로크루스테스의 명성은 그 침대로부터 시작됐다. 프로크루스테스는 강도라는 직업..
싱크홀, 무서워도 우리말로 불러 주세요 요즘 뉴스에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말 중 하나가 ‘싱크홀(sinkhole)’이다. ‘싱크홀’은 ‘멀쩡하던 땅이 움푹 꺼져서 생긴 구멍 또는 그렇게 땅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했지만 무분별하고 무계획적인 개발의 후유증이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대형 공사 현장에서 간간히 발견되면서 불안을 조성하더니 어느덧 ‘싱크홀 공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 주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외국에서는 잠을 자는 침실이 갑자기 땅으로 꺼진 사례도 있다고 하니 ‘싱크홀 공포’란 말이 괜한 불안감 조성만은 아니지 싶다. ‘싱크홀’ 관련 뉴스를 자주 접하기는 하지만 한번도 ‘싱크홀’을 우리말로 바꿔 보도한 방송이나 신문은 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싱크홀’을 우리말로 어떻게 바꾸..
살아있는 자의 책임 진실에는 항상 서로 다른 양쪽의 첨예한 대립이 존재한다. 진실을 숨기려는 자와 진실을 파헤치려는 자. 역사는 그렇게 진실을 가운데 둔 공방으로 발전해 왔다. 진실이 폭로되는 순간이야말로 민주주의의 꽃이 제대로 개화한 때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는 진실을 두고 벌어지는 공방이 혼란을 부추긴다고 말한다. 하지만 당장의 혼란을 감내하지 못한다면 역사는 늘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다 지쳐 결국에는 퇴보의 길로 추락하고 말 것이다. 함께 여행을 하는 사이 여우와 원숭이가 서로 뼈대 있는 집안임을 자랑하며 겨루었습니다. 길가의 어느 지점에 다다르자 원숭이가 그곳을 골똘히 바라보며 곡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우는 웬일이냐 물었지요. 원숭이는 거기 있는 무덤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거느리던 노예와 자유민의..
어설픈 쇼는 집어치워라 여우와 원숭이 무능력, 무기력. 요즘 새정치연합을 보고 있자면 떠오르는 단어라곤 기껏해야 이것밖에 없다.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나름의 역할과 업적을 쌓아왔지만 그런 과거가 현재를 정당화시켜줄 수는 없다. 혹자는 말한다. 새정치연합의 무능력과 무기력은 김대중이나 노무현 같은 카리스마적 지도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기야 과거 야당시절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새누리당을 보면 일사분란해는 보이기는 한다. 그렇다고 그런 권위주의적 정당이 달라진 시대의 롤모델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카리스마적 지도자가 필요해던 시대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다. 또 내일이면 오늘과 다른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새정치연합의 무능력, 무기력은 시대를 제대로 읽지 못한 탓이 크다. 언제적 '민주 대 반..
작가회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성명서 전문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 -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작가행동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29일이 지났습니다. 전대미문의 국가적 재난에 대해 무능과 의혹으로 국민들에게 회복될 수 없는 충격과 국가부재의 불신을 준 정부가 약속했던 26개의 후속 조치는 불과 3개의 형식적인 조치에 머물러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최종책임자임을 자인하고 눈물의 사과를 하며, 유족들에게 언제든 자신을 찾아오라던 대통령은 그동안 이에 대한 어떤 실천도 하지 않고 있으며, 유족 김영오 씨의 39일째에 이르는 목숨을 건 단식에도 불구하고, 유족들과의 만남을 거듭 거부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귀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와, 슬픔과 고통의 날들을 보내고 있는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인 ‘세월호 특별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