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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따따부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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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심장은 조국과 첫사랑에 바친 사랑이었다 ‘즉흥 환상곡’으로 유명한 쇼팽(Fryderyk Franciszek Szopen, 1810~1849)은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했던 음악가 중에 한 명으로 폴란드 태생이었지만 주 활동무대는 프랑스였다. 폴란드 출신이었지만 폴란드 오페라를 단 한 곡도 작곡하지 못했다. 또 그가 조국을 떠나 활동했던 시기는 러시아에 대항해 폴란드인들의 저항 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던 때이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쇼팽이 죽었을 때 폴란드 망명 시인 아담 미츠키에비치는 그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쇼팽은 1849년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신은 파리의 페르 라세즈 묘지에 묻혔다. 하지만 쇼팽의 시신에는 심장이 없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영화 '쇼팽, 사랑의 열망'(2002) 중에서 젊은 나이에 요절한 쇼팽에게는 생전에 두 명..
호갱님의 반란?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열풍 삼성 갤럭시5를 10원에 구매할 수 있다면 당신의 선택은? 실제로 삼성 갤럭시5를 10원에 살 수 있단다. 28일(미국 현지 시간)부터 시행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파격적인 할인을 기대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야말로 열풍 수준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11월 넷째 주 금요일을 전후로 열리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말한다. 국내 언론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 소비자들의 직구 열풍을 보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사실 보도만큼이나 비판 기사도 만만찮게 나오고 있다. 또 국내 소비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도 빼놓지 않고 있다. 어쨌든 블랙프라이데이 직구가 열풍은 열풍인데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사진>구글 검색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미국..
고갱의 '탁자 위의 과일 풍경'이 고작 10만원? 프랑스 후기 인상파를 대표하는 화가였던 폴 고갱(Paul Gauguin, 1848~1903)의 그림이 고작 우리 돈 10만원에 팔렸다면 믿겠는가? 폴 고갱 그림의 원천은 남태평양의 섬 타히티였다. 그는 문명 세계에 대한 혐오감으로 프랑스를 떠나 남태평양에 정착했고 그곳 원주민들의 생활과 자연을 강렬한 색채로 그려 그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완성시켰다. 폴 고갱의 작품으로는 ‘황색 그리스도’, ‘황색 그리스도가 있는 자화상’, ‘타히티의 연인들’, ‘부채를 든 여인’, ‘해변의 말 탄 사람들’ 등이 있고, 그가 유언을 대신해서 그린 그림이라고 했던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등이 있다. 특히 ‘강아지가 곁에 있는 탁자 위의 과일 풍경’이라는 그림은 그 동안 도난 당한 상태여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
오스트리아 대통령 쿠르트 발트하임이 국제 왕따가 된 이유 요즘 정치권에서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두고 말이 많은 모양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서로 차기 대권 주자로 모시기 위한 경쟁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새누리당은 친반이니 반반이니 하면서 새로운 계파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고, 새정치연합은 새정치연합대로 반기문 총장이 자기 사람이라며 차기 대권주자로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반기문 총장 본인의 의사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이런 정치권의 모시기 경쟁 때문인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도 반기문 총장은 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책보다는 인기에 영합하는 우리 정치권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것도 사실이다. 정치권의 반기문 총장 모시기 경쟁과 함께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인물이 오스트리아 전 대통령 쿠르트 발트하임(Kurt Waldheim, ..
조각가였던 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를 그린 사연 바티칸 당국이 시스타나 성당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화를 보호하기 위해 연간 입장객을 600만 명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프레스코화란 회반죽에 모래를 섞은 모르타르를 벽면에 바르고 수분이 있는 동안 채색해 완성하는 그림으로 로마인들이 오랜 옛날부터 그려온 벽화 화법으로 알려졌다. 로마의 산타 마리아 미네르바 성당이나 그리스의 크노소스 궁전 벽화 등이 대표적인 프레스코화로 꼽히고 있다. 특히 프레스코화는 16세기 이탈리아에서 크게 유행했는데 시스타나 성당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그림 ‘천지창조’가 이 기법으로 그린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 시스타나 성당은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행해지는 곳으로 여름 휴가철에는 하루 2만 명이 방문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바티칸 당국은 방문객의 ..
명화 '부엌 풍경'이 심장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부전자전이라더니 모전여전도 이에 못지 않은 모양이다.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heresia, 1717~1780)는 유럽 최고의 왕실이었던 합스부르크 가문의 유일한 상속녀로 카를 6세의 장녀였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토스카나 대공 프란츠 슈테판과 결혼했는데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합스부르크가의 모든 영토를 상속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각국이 이 상속에 이의를 제기하여 오스트리아 계승전쟁(1740~1748)이 발발하고 말았다.마리아 테레지아는 이 전쟁으로 슐레지엔을 프로이센에 넘겨주었으나 영국과 손을 잡고 아헨조약(1748)을 체결해 프라그마티셰 장크치온에 대한 각국의 승인을 얻어냈다. 프라그마티셰 장크치온이란 영토를 상속받을 남자 상속인이 없을 경우, 통치자의 딸이 상속하며 딸도 없을 경우에는 누이..
길포드 사건과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 2005년 2월 9일 영국 블레어 총리는 성명을 내 30년 전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블레어 총리는 "그들이 겪은 시련과 부당함에 사과를 표한다"며 "가족들이 겪은 상실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고 밝혔다. 도대체 30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국가를 대표하는 총리가 뒤늦게 사과까지 했을까? 사건은 1975년 10월 5일 영국의 어느 술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가 폭력의 희생자가 된 젊은이들 1975년 10월 영국 길포드 술집에서 IRA(아일랜드 공화국군, Irish Republican Army) 테러와 관련해 폴 힐(Paul Hill), 제리 콘론(Gerry Conlon), 패트릭 암스트롱(Patrick Armstrong), 캐롤 리처드슨(Carole Richardson)라는 이름의 4명의 청년이..
주윤발, 영웅의 본색을 드러내다 권총 하나면 어떤 경우건 상황 종료였다. 쌍권총이면 수십 대 일, 수백 대 일도 무의미했다. 비겁하게 숨어서 총을 쏘지도 않았다. 총알이 빗발치는 한 가운데를 여유롭게 걸으면서 적들을 제압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총알이 빗발치 듯 했지만 죄다 빗겨 나갔다. 권총 하나에 총알이 몇 발이 들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탄창 한 번 갈아 끼우지 않고 수없이 발사됐다. 그 와중에 담배까지 물고 있었으니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 덕에 학교 교실은 온통 전쟁터였고 너나 할 것 없이 달려드는 총알 사이를 빗 사이로 막 가는 영웅이었다. 맞다. 그는 영웅이었다. 영웅이었고 우리들의 우상이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 건너와서는 "사랑해요, 밀키스" 한 방으로 남심을 요동치게 했고 여심을 흔들어 놓았다. 그는 바로 홍콩 영화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