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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5.11 캄루세파가 혼란에 빠진 세상을 구한 방법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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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이트 신화에서 캄루세파Kamrusepa(또는 캄루세파스Kamrusepas)는 마법과 의약과 치유의 여신이었다. 그녀는 다양한 수술을 창안해 인간들에게 전해주었다. 이는 제의 문헌에 첨부된 신화적 설명을 통해 알려졌다. 그녀는 정화 제의 의식을 수행하기 위해 부름을 받는다. 그녀는 또한 신성한 산파이기도 했다. 그녀는 또 가족의 삶이나 건강과도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가정의 신이었을 수도 있다. 치유의 여신으로서 캄루세파는 히타이트 의식에서 피르와Pirwa, 말리야Maliya, 후리르의 샤우쉬카Shaushka 등과 관련이 있었다. 루비어를 사용했던 사람들은 그녀를 메소포타미아의 치유의 여신 굴라Gula와 유사한 신으로 여겼으며 어떤 경우에는 메소포타미아의 굴라가 등장하는 제의 문서가 루비어 전통의 캄루세파에서 기인한 것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마법과 관련된 다른 아나톨리아 신들과 달리 캄루세파는 하늘에 사는 것으로 여겨졌다. 캄루세파라는 이름의 유래에 근거해 그녀가 구름이나 연기와 연결되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캄루세파는 말이 끄는 전차를 타고 여행하는데 이는 루비어 전통의 태양신 티와드Tiwad에서 기인했다고 한다. 캄루세파는 하티어와 팔라어의 카타지푸리Katahzipuri 여신과 관련이 있었지만 히타이트어와 하티어로 된 문서에서 그들의 이름은 어원적으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캄루세파는 ‘구름의 신’ 또는 ‘연기의 신’을 의미하지만 카타지푸리는 ‘땅의 여왕’이라는 뜻이다. 아마 두 민족의 접촉으로 이런 혼동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캄루세파는 다양한 히타이트 신화에 등장한다. 풍요의 신(또는 폭풍의 신) 텔레피누Telepinu가 사라지자 농작물은 말라 비틀어지고 세상은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신들은 텔레피누를 찾지만 늘 허탕이었다. 어머니 여신 한나한나스Hannahannas가 꿀벌을 보냈지만 허사였다. 어느 날 텔레피누가 독수리를 타고 천둥과 번개를 몰고 나타났다. 세상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텔레피누의 분노를 잠재워야 했다. 이 때 캄루세파가 나서 12마리의 숫양을 바치고 횃불을 켜고 끄는 것으로 텔레피누의 분노를 가라앉혔다. 그리고 나서 주문을 외워 텔레피누의 마음에 분노를 일으킨 사악한 힘을 저승세계로 몰아냈다. 문헌은 텔레피누가 집으로 돌아와 세상에 다시 번영이 깃드는 것으로 끝난다. 참고로 텔레피누에게 바친 12마리의 숫양은 양치기 여신 하판탈리Hapantali의 소유였다.

 

히타이트 문헌에 따르면 캄루세파는 바다의 신 아루나Aruna의 어머니였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 캄루세파와 루비어 전통의 태양신 티와드는 와샤짜Washazza(‘성스러운’이라는 뜻)라는 별칭을 가진 도시 수호신 람마Lamma의 부모였다. 람마의 배우자는 아시시얀트Ashshiyant(‘사랑받는 자’라는 뜻)라는 젊은 여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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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강여호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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