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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폴리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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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여신 마라마와 로나의 이야기 ▲뉴질랜드 80센트짜리 우표에는 달의 여신 마라마(Marama)가 등장한다. 출처>구글 검색. 마라마(Marama)는 마오리족이 숭배했던 달의 여신이다. 달의 여신 마라마와 그의 오빠이자 태양 신 라(Ra)는 하늘 신 랑이(Rangi)와 파파(Papa)의 아들이었던 하롱아(Haronga)의 아내 통오-통오(Tongo-tongo)의 자식들이었다. 한편 마라마가 랑이누이와 파파의 딸이라는 설도 있다. 달의 여신 마라마는 한 달의 중순쯤이면 병에 걸린다. 병이 악화될수록 마라마는 시들어간다. 마라마는 병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 와이오라(Waiora, 생명수 또는 건강의 신) 호수의 생명수에 몸을 씻었다. 이 같은 행위를 통해 마라마는 다시 빛과 힘을 되찾는다고 한다. 아마도 달이 차고 기우는 현상을 이렇게 묘..
폴리네시아의 로맨틱 영웅, 티니라우 ▲물고기 신 티니라우와 그의 고래 투투누이. 출처>구글 검색. 수많은 폴리네시아 이야기 속의 로맨틱 영웅 중 한 명인 티니라우(Tinirau)는 물고기 신으로 알려졌으며 매우 잘생기고 매력적인 부족장으로 아내는 히나(Hina)였다. 위대한 태초의 어머니 바리마테타케레(Varimatetakere)의 둘째 아들이자 달의 신 아바테아(Avatea)의 동생이었다고 한다. 동부 폴리네시아에서 티니라우는 물고기의 수호신이며 바다의 신 탕가로아(Tangaroa)의 아들이다. 티니라우는 모투타푸(Motutapu)라는 거룩한 섬의 코코넛에 살았다고 한다. 티니라우의 집은 물고기 보호구역이었으며 물고기를 기르기 위한 풀로 둘러싸여 있었다고 한다. 티니라우는 반신반어 즉 오른쪽은 인간 왼쪽은 물고기 형상으로 묘사된다. 티니..
라카, 바구니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 쿡 아일랜드(Cook Island,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로 뉴질랜드의 자치정부) 신화에서 라카(Raka)는바람과 폭풍의 신이다. ‘라카’의 뜻은 ‘근심, 걱정’이라고 한다. 라카는 태초의 어머니 여신 바리(Vari)의 다섯 번 째 자식이었다. 라카의 집은 깊은 대양인 모아나이라카우(Moana-Irakau)에 있었다. 라카는 어머니 바리로부터 거대한 바구니를 선물로 받았는데 그 안에는 많은 유용한 지식들뿐만 아니라 바람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라카는 쿡아일랜드의 바람과 폭퐁의 신이다. 출처>구글 검색 라카의 자식들은 그 바구니에 들어있던 수많은 바람과 폭풍이었다. 각각의 자식들은 그가 즐거움을 날려버렸던 수평선 끝에서 바람을 날릴 구멍을 하나씩 배당 받았다. 한편 라카가 어머니로부터 받은 각종 유용한 ..
너무도 사랑해서...랑이누이와 파파 태초에 땅과 하늘은 하나였다. 둘은 열렬히 사랑해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그러니 세상은 암흑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천지창조는 그들을 떼어놓는 과정이었다. 전세계 대부분의 창조신화에서 보여지는 것이 바로 하늘과 땅의 분리다. 뉴질랜드 마오리족 신화도 마찬가지다. 다만 하늘과 땅의 분리를 반대했던 신의 분노로 세상은 한바탕 큰 전쟁에 휩싸이게 된다. 어쩌면 현재의 세상이 갖춰지는 과정일 것이다. 마오리 신화에서 랑이누이(Ranginui)와 파파투아누쿠(Papatuanuku)는 부부로 마오리 판테온의 최초이자 최고신이다. 랑이누이는 하늘의 아버지, 파파투아누쿠는 대지의 어머니로 불린다. 랑이누이는 지역에 따라 라키(Raki) 또는 라키누이(Rakinui)로도 불린다. 뉴질랜드 마오리족에게 랑이누이와 파파투..
죽음도 막지못한 사랑, 히쿠와 카웰루 아무리 초월적 힘이 발휘되는 신화지만 어느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법칙이 하나 있다. 흔히 지하세계로 표현되는 죽음이다. 지상과 천상에서 최고의 권위를 누리는 신일지라도 지하세계만은 간섭할 수 없다. 물론 한번 지하세계(죽음)로 내려가면 다시는 이승으로 되돌아올 수 없다. 다만 예외는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연인 에우리디케를 찾아 지하세계로 내려간 오르페우스가 있고, 데메테르가 딸 페르세포네를 찾아 지하세계로 내려간 적이 있다. 마야 신화에서는 스발란케와 우나푸 쌍둥이가 지하세계인 시발바를 처들어가 죽음의 신들을 물리친 일도 있다. 그 중에서도 헤르메스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전세계 신화를 통틀어 봐도 헤르메스처럼 지하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신을 찾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까. 어쨌든 헤르메스를 ..
'연가'의 유래가 된 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의 사랑 '비바람이 치는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도 아름답지만 사랑스런 그대 눈은 더욱 아름다워라. 그대만을 기다리리 내 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여름날 밤 모닥불을 피워놓고 빙 둘러앉아 한번쯤 불러봤을 노래 '연가'다. 낭만 가득했던 젊은 날의 추억을 떠올리는 노래 중 하나다. 하지만 마냥 즐겁게만 불렀던 '연가'의 가사를 제대로 음미해본 독자가 있을까? 영화 '국가대표'를 본 독자라면 영화 삽입 음악 중 '연가'를 기억할 것이다. 스키점프 선수였던 봉구가 저녁 하늘을 새처럼 비상하는 장면에서 아련한 선율이 흘러나오는데 분명 음은 우리가 알던 '연가'가 맞는데 가사도 느낌도 흥겨웠던 여름 날의 추억과는 전혀 새로운 노래로 다가왔을 것이다. 이 때 흘러나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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