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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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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의 바다? 폭풍이 더 적절한 바다의 여신, 란 아에기르Aegir와 란Ran은 북유럽 신화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거인들이다. 안타깝게도 북유럽 신화에 대한 지식의 출처만큼이나 특별히 많이 언급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이전의 북유럽 사람들은 아에기르와 란의 가장 일반적인 특성들을 쉽게 식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에기르와 란은 부부 사이로 그들은 바다 아래 웅장한 궁전에 거주하며 바다의 신성한 힘과 다양한 특성을 보여주었다. 아에기르는 종종 ‘대양’이라는 의미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아에기르보다 란은 더 부정적이고 사악한 측면이 강조된다. 아에기르가 바다의 신으로 묘사된 반면 란은 바다의 여신이자 폭풍의 여신으로 그려진다. 특히 그녀는 선원들을 자기 그물로 모아서 소용돌이 속 바다 밑바닥으로 데려간다고 전해진다. 신들과 ..
시프의 금발이 상징하는 것 시프Sif는 북유럽 판테온의 여신으로 고대 아이슬란드 문학에서 종종 언급되었다. 하지만 여신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아닌 스쳐 지나가는 정도의 언급에 그치고 있다. 사실 시프에 대해 알고 있는 유일한 사실은 그녀가 폭풍의 신 토르의 배우자라는 것이다. ‘시프Sif’라는 이름이 ‘결혼에 의한 관계’를 의미하지만 그녀의 성격이나 기능에 대한 어떤 것도 설명하지는 못한다. 단지 가족관계일 뿐이다. 궁술의 신 울Ullr의 어머니로 알려졌지만 그녀의 배우자인 토르가 울의 아버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시프는 또한 ‘토르 망치의 창조’라는 이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론 이 이야기에서도 그녀의 역할은 상당히 제한적이고 수동적이다. 이 이야기에서 시프는 매우 아름다운 금발머리를 가졌다고 하는데 교활한 사기꾼 로키..
최초의 존재 이미르와 창조 이야기 북유럽 신화에서 이미르Ymir는 최초의 존재로 알려졌다. 그는 니플하임의 얼음과 무스펠하임의 열기가 섞일 때 발생하는 물방울(서리)에서 창조된 거인이었다. 그는 모든 서리 거인들의 아버지로 인식되었다. 신화에 따르면 이미르의 자웅동체 신체는 셀 수 없이 많은 세대를 낳을 존재들을 생산했다. 그의 여정은 비극으로 끝났다. 하지만 그의 악마적 성질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에게 연민을 느끼지 않았다. 그의 죽음으로 인간과 대지가 창조되었다. 북유럽 신화에서 이미르 신화는 다른 많은 창조 이야기처럼 시작한다. 태초에 세상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모래도, 바다도, 파도도 없었다. 하늘과 대지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지가 만들어진 오래 전 니플하임이 창조되었다. 니플하임은 12개의 강으로 흐르는 샘을 가지고 있..
불의 거인 수르트와 라그나로크 북유럽 신화에서 수르트Surt는 불의 왕이자 무스펠하임 영역의 엘드요툰(불의 거인)의 통치자이다. 태초에 세상은 긴눙가가프의 어둠뿐이었다. 수르트는 그 어둠에서 불에 휩싸인 칼을 들고 출현해서 대지를 두드려 불을 일으켰다. 이렇게 해서 무스펠하임은 불의 영역이 되었다. 결국 무스펠하임은 태초의 얼음 영역인 니플하임과 가까워지면서 동토를 녹이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태초의 서리거인 이미르와 거대한 암소 아우둠라가 나타났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불과 얼음이 만나 생명이 창조되었다. 불의 거인 수르트의 자식들은 결국 이미르의 아이들과 만나 결합했고 수르트의 혈족은 파르바우티와 그의 아들 로키와 같은 많은 젊은 불의 거인들 사이에서 나타난다. 이처럼 수르트는 북유럽 신화의 아홉 세계에서 살아남은 가..
영화 <갭틴 아메리카> 속 악당 슈미트가 바로 니드호그 북유럽 신화에서 니드호그Nidhogg는 생명수인 이그드라실의 뿌리 중 하나를 갉아먹는 거대한 뱀 또는 용이다. 그는 전설적인 힘과 크기를 가지고 있는 매우 강력하고 악의적인 악마로 간주되었다. 니드호그는 나스트론드(니플하임에 존재하는 장소)에서 살인자들과 맹세를 어긴 자들의 시신을 씹어먹는다고 한다. 니드호그가 지하세계에서 가장 악랄한 범죄자들을 집어삼킨다는 것은 바이킹들이 니드호그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니드호그’라는 이름은 ‘악의 공격자’, ‘악으로 공격하는 자’라는 뜻이다. 니드호그는 이그드라실의 뿌리에 있는 세 개의 주요 샘 중 하나인 흐베르겔미르 안에 있는 니플하임에 산다. 에 언급된 것처럼 흐베르겔미르에는 니드호그의 아들들 뿐만 아니라 몇몇 다른 뱀(용)들도 살고 있다. 니드호그는 세계수이자 생..
세상의 종말을 불러온 요르문간드의 복수 북유럽 신화에는 많은 괴물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미드가르드(인간들이 사는 세계)의 뱀으로 알려진 요르문간드Jormungand만큼 공포스런 괴물은 없을 것이다. 요르문간드는 그 크기가 미드가르드를 둘러싸고도 남을 만큼 거대했다. 요르문간드의 외모가 뱀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사실 그는 거인족의 일원으로 북유럽 신화의 대표적인 트릭스터인 로키와 거인족 여신 앙그르보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요르문간드에게는 거인 늑대인 펜리르와 지하세계의 여신인 헬이라는 형제가 있었다. 오딘은 이들 형제들이 훗날 일으킬 혼란에 대비해 헬은 지하세계로 보냈고 펜리르는 아스가르드의 쇠사슬에 묶어 놓았으며 요르문간드는 미드가르드를 둘러싸고 있는 대양으로 추방했다. 이 일이 있기 전 요르문간드가 아주 작았을 때 신들은 그를..
북유럽 신화가 낮과 밤을 설명하는 방식 북유럽 신화는 우주의 현상을 설명하는 그들만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밤과 낮이 어떻게 발생할까? 북유럽 신화는 이런 전형적인 의문에 어떤 답을 줄 수 있을까? 북유럽 신화에는 수많은 자연 현상들을 설명한 이야기들이 있다. 북유럽 신화에는 밤과 낮이라는 자연현상을 다음과 같은 두 개의 이야기로 설명하고 있다. 인간 솔Sol과 마니Mani는 신을 모독한 죄로 각각 태양과 달 마차를 끌게 되었다. 솔Sol과 마니Mani는 각각 태양과 달의 수호신이었다. 그리스 신화와 달리 북유럽 신화에서 태양신 솔은 여성, 달의 신 마니는 남성이었다. 태초에 솔과 마니가 존재했을 때 그들은 신들을 만날 때까지는 각자의 역할에 대해 알지 못했다. 신들은 비로소 그들에게 각각 태양과 달의 수호신이라는 역할을 부여했다. 한편 스노..
밤의 여신 놋트(Nott) 북유럽 신화에서 ‘밤’을 뜻하는 또는 밤을 의인화한 밤의 여신 놋트Nott는 달의 신 마니의 전령으로 흐림팍시라고 불리는 밤의 검은 말(낮의 흰 말은 스킨팍시라고 부른다)을 타고 다닌다. 마니가 세상을 다 훑고 지나가면 흐림팍스의 재갈에 이슬이 내린다. 놋트는 아스가르드, 트림하임, 우트가르드-로키의 전당을 설계한 베르겔미르의 손녀다. 그녀의 첫 번째(셋 중에서) 배우자는 나기파리로 둘 사이에서 아우드가 태어났다. 그녀의 두 번째 배우자는 물의 거인 안나르로 둘은 토르의 어머니 요르드를 낳았다. 즉 밤의 여신 놋트는 천둥의 신 토르의 외할머니인 셈이다. 세 번째 배우자는 델링으로 낮의 신 다에그를 낳았다. 놋트는 매우 늙은 여자 거인으로 대홍수 이전에 살았던 가장 늙은 신들 중 한 명이다. 그녀는 대홍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