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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07 하와이 판테온의 으뜸 신들 (4)

 

하와이 사람들은 수많은 영혼 또는 정령들이 대양, 하늘, 대지를 포함한 모든 자연을 채우고 있다고 믿었다. 그들은 자연과 인간의 다양한 특성들을 마나Mana라고 부르는 초자연적인 힘으로 통제했던 신들을 인격화했다. 즉 신은 꿈, 이미지 그리고 상어나, 천둥, 예언 등 자연 속에 존재하는 뭔가를 통해 그의 의지를 전달했다. 이런 신들과 인간 사이에는 카후나스Kahunas라고 불리는 사제가 있었다.

 

왼쪽부터 카날로아, 카네, 쿠, 로노. 출처>구글 검색

그리스 신화를 대표하는 12신이 있듯이 하와이 판테온에는 카네Kane, 쿠Ku, 로노Lono, 카날로아Kanaloa라는 네 명의 으뜸 신들이 있었다. 그 밖에도 반신반인인 펠레Pele를 포함한 많은 신들이 하와이 판테온을 채우고 있었다. 네 명의 으뜸 신들 중 먼저 카네는 빛과 담수, 자연의 생명을 관장했다. 또는 쿠는 전쟁과 남성 권력의 상징이었으며, 로노는 평화와 풍요, 바람과 비의 신이었다. 마지막으로 카날로아는 대양의 신이었다. 한편 펠레는 불의 여신이었다. 이 네 명의 으뜸 신들과 그 밖의 다양한 신들 사이의 복잡한 관계들이 하와이 신화의 기본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하와이 신화에서 특이한 점은 각 가정마다 가족들을 지켜주는 아우마쿠아Aumakua라고 부르는 가족 신 또는 개인 신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떤 가정은 상어를 신으로 숭배하기도 했고, 또 어떤 가족들은 돼지를 가족 신으로 여기기도 했다. 하와이 사람들은 영혼 또는 정령들이 꿈을 통해서 인간들과 소통하기도 했고 때로는 가족의 아우마쿠아를 통해 나타난다고 믿었다. 하와이언들은 많은 헤이아우Heiau(신전 또는 사당)를 지었고 탑처럼 생긴 제단에 제물을 바쳤다. 대부분의 제물은 먹을 수 있는 것들이었고, 악령들을 쫓기 위해 커다란 티 잎으로 감싸서 제물을 봉헌했다고 한다. 인신공양도 있었지만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전쟁의 신 쿠에게 바쳐졌다.

 

하와이언들의 토속 신앙은 기독교 도래 이후 크게 변화되었지만 기존 신들에 대한 내면의 믿음만큼은 여전히 살아 있다. 현대의 하와이 성직자들은 토속 신앙과 기독교가 접목된 획기적인 의식으로 신을 찬양한다고 한다. 하와이 사람들의 오랜 정신만은 계속 살아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신화란 허무맹랑한 픽션이 아니라 인간들의 삶을 관통한 인간들의 이야기이다. 신들의 일거수일투족에는 인간들의 일상과 바람이 투영되어 있다. 신이 곧 인간이고 인간이 곧 신이다.

Posted by 사용자 여강여호 트랙백 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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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youri-92.tistory.com BlogIcon 채안맘마미 2020.05.07 16:40 신고

    잘읽어보고갑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20.05.07 19:32 신고

    그렇죠. 신화라는 것이 항상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삶의 한 면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lim826bk.tistory.com BlogIcon 피터팬의 소풍 2020.05.07 20:32 신고

    신이 곧 인간이고 인간이 곧 신이다.
    잘보고 갑니다.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20.05.08 08:23 신고

    하와이 4명의 신이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