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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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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스 여신의 저주를 받은 에리식톤 왕의 최후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리모스Limos(로마 신화의 파메스Fames)는 기아, 굶주림, 기근의 여신 또는 남신이다. 리모스는 곡식과 수확의 여신 데메테르, 재물과 부의 신 플루토스 등과는 반대되는 신으로 이들과 결코 만날 수 없는 사이이다. 기원전 8세기경에 활동했던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가 쓴 에 따르면 리모스는 불화의 여신 에리스의 자식이다. 리모스의 형제로는 포노스(고역), 레테(망각), 로고이(이야기), 프세우데아(거짓말), 호르코스(맹세), 네이케아(싸움), 암필로기아이(논쟁), 안드로크타시아이(살인), 히스미나이(전투), 마카이(전쟁), 디스노미아(난장판), 알게아(고통), 아테(폐허) 등이 있다. 리모스가 남신인지 여신인지는 문헌에 따라 다르다. 리모스의 성은 방언에 따라 다른데 도..
천상의 주치의였던 쌍둥이 신, 아슈빈 아슈빈Ashvins(또는 아카 아슈빈, 아슈비나우, 아슈비니 쿠마라)는 힌두 신화에 등장하는 쌍둥이 신으로 ‘빛나는 자’라는 뜻의 비바스반트 형상을 한 태양신 수리아와 구름의 여신 사라뉴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이다. 그들은 또 말의 머리를 가진 ‘말 인간’으로 언급되며 젊고 잘 생겼으며 운동선수 같은 탄탄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신들의 주치의였다. 쌍둥이 신으로서 아슈빈은 빛과 어둠, 치유와 파괴 등 개념의 우주적 이중성을 상징했다. 여러 면에서 그들은 그리스와 로마 신화의 디오스쿠로이(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와 유사하며 아마도 역사적 인물 즉 전투와 선행으로 유명한 두 통치자를 모티브로 했을 것이다. 아슈빈은 황금 전차를 타고 여행하면서 인간들에게 재물을 가져다 주고 불행과 질병을 막아준다고 ..
외눈박이 괴물 키클로페스, 그 상상력의 원천은? 브론테스Bronte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외눈박이 거인 키클로페스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아들로 두 명의 다른 키클로페스 즉 아르게스와 스테로페스의 형제였다. 그의 다른 형제들로는 티탄족과 헤카톤케이레스가 있었다. 키클로페스와 헤카톤케이레스는 그들의 외모 때문에 아버지에 의해 타르타로스에 갇히게 되었다. 크로노스는 아버지(우라노스)를 타도하기 위해 형제들을 풀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들은 결국 조카인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에 의해 타르타로스에서 풀려났고 티탄족과 올림포스 신들간의 전쟁인 티타노마키아에서 올림포스 신들을 도왔다. 제우스의 번개, 포세이돈의 삼지창, 하데스의 투명 투구가 모두 키클로페스 삼형제의 작품이었다. 브론테스는 ‘천둥’이라는 뜻이다. 키..
번개를 의인화한 키클로페스, 아르게스 아르게스Arge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세 명의 키클로페스(외눈박이 거인으로 브론테스, 스테로페스, 아르게스)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다른 곳에서는 아크모니데스Acmonides 또는 피라크몬Pyracmon으로 불렸다. 아르게스는 ‘밝다’라는 뜻으로 광휘나 번개를 상징한다. 아르게스는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아들로 형제로는 티탄신족과 헤카톤케이레스(백 개의 팔을 가진 거인)와 함께 키클로페스 브론테스와 스테로페스가 있다. 그가 태어난 후 우라노스는 흉측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아르게스와 그의 키클로페스 형제들 그리고 헤카톤케이레스를 타르타로스에 가뒀다고 전해진다. 티탄신족과 올림포스 신들간의 전쟁 중에 아르게스와 브론테스, 스테로페스는 제우스에게 번개를 만들어 주고 자유를 얻었다. 기원전 2세기 경의 그리스 ..
그리스 신화에 편입된 크레타 섬의 님페, 브리토마르티스 미노아 시대(기원전 3천년 경 크레타 섬에서 발생한 문명) 사냥과 바다 항해의 여주인 브리토마르티스Britomartis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흡수된 많은 여신들 중 한 명이다. 브리토마르티스는 미케네인들이 오기 전 크레타 사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 자료들은 그녀의 모습이 숲과 바닷가의 수많은 숭배 장소에 세워졌음을 보여준다. 이것들 중 일부는 미노타우로스를 가두기 위해 미궁을 발명한 신화 속 장인 다이달로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초기 크레타에는 정교하고 부유한 문화가 존재했고 그것들은 자연의 여성적 원리에 기반한 숭배였다. 남성중심의 가부장제가 섬을 지배했을 때 여신들은 여성 영웅으로 강등되었고 그들의 전설은 그리스 영웅들의 그것과 접목되었다. 브리토마르티스는 이..
인도 신화 속 가장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 우르바시와 푸루라바스 우르바시Urvashi는 가장 아름다고 유명한 아프사라스Apsaras(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천상의 무녀들로 그리스 신화의 님페에 해당. 단수는 아프사라Apsara) 중 하나였다. 그녀는 종종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묘사되었다. 실제로 그녀의 외모는 매우 매혹적이었다고 한다. 우르바시와 푸루라바스Pururavas 이야기는 모든 힌두 신화에 등장하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중 가장 유명하다. 우르바시는 위대한 왕과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하늘의 계략 때문에 헤어지게 된다. 우르바시의 아버지는 나라와 나라야나로 알려졌으며 남편은 앞서 잠깐 언급한 푸루라바스이다. 우르바시의 아들로는 아이우스, 디마트, 아마바수, 비스바바수, 사타이우스, 스루타이우스 등이 있다. 나라와 나라야나는 달마의 아들이자 브라흐마..
민, 이 민망함의 상징은 무엇? 민Min(메뉴Menew, 메누Menu, 암수Amsu)은 고대 이집트의 신으로 선사시대(BC 4,000년경)부터 숭배되었다. 초기 민의 이미지는 지금까지 이집트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대규모 조각상이다. 그는 초기 왕조시대 상이집트의 파라오 스코르피온 2세(Scorpion Ⅱ, BC 3200년~BC 3000년 경)에 의해 숭배되었고 그의 상징은 엘 암라 팔레트(또는 민 팔레트, 나일강 서쪽 기슭에 있는 고대도시 나카다에서 발견된 화장 접시로 현재는 대영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에 묘사되어 있다. 민 숭배는 가시 돋친 화살, 벼락, 벨렘나이트(화살촉 모양을 한 중생대 화석동물) 화석 등으로 생각되는 그의 주물에 대한 숭배에서 발전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인간의 형태를 갖게 되었고 쌍두 화살 장식을 ..
마르둑의 신성한 동물 무슈슈는 진짜로 존재했을까? 상상력의 발로였을까? 무슈슈Mushkhushshu(또는 시루슈Sirrush)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등장하는 창조물이다. 용이나 그리핀을 닮은 신화 속 괴물 무슈슈는 독수리의 발톱을 닮은 뒷다리, 사자처럼 생긴 앞다리, 긴 목과 꼬리, 뿔이 있는 머리, 뱀처럼 갈라진 긴 혀, 볏을 가진 비늘로 뒤덮인 동물이다. 무슈슈는 기원전 6세기에 재건된 바빌론의 이슈타르 문에 잘 나타나 있다. 무슈슈는 아카드어로 ‘붉은 뱀’, ‘사나운 뱀’이라는 뜻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빛나는 뱀’이란 새로운 의미가 추가되었을 것이다. 무슈슈의 또 다른 이름인 시루슈는 초기 아시리아학에서 설형문자를 잘못 번역한 결과다. 무슈슈는 수메르의 통치자 구데아(Gudea, 재위기간: BC 2144년~BC 2124년)가 닌기쉬지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