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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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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반목 때문에 하늘로 떠난 창조신 아콩고 아콩고Akongo는 아프리카 신화에 등장하는 신으로 콩고 응곰베 부족의 창조신이었다. 기독교와 토속 신앙모두 아콩고가 마나Mana(폴리네시아 신화의 초자연적인 힘)처럼 만물을 창조한 초자연적인 힘 즉 실체 없는 개념이 아니며 그는 보편적으로 자애로운 존재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전설에 따르면 아콩고는 원래 인간들과 살았다. 하지만 인간들이 끊임없이 싸우는 탓에 하늘로 떠났다고 한다. 그의 딸 음보코무Mbokomu는 하늘에서 말썽을 일으켜 그녀의 두 자식을 바구니에 넣고 대지로 쫓겨났다. 그녀는 모든 인간들의 조상이 되었다.
세상은 타락할 수 밖에 없다는 창조신 아이오문 콘디의 절망 가이아나에 거주하는 아라와크족 신화에서 아이오문 콘디Aiomun Kondi는 ‘최고 창조신’이라는 뜻의 창조신이었다. 그는 착한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처음 두 번은 인간들의 타락으로 실패했다. 그는 그가 창조한 첫 번째 세상은 불로 태워 멸망시켰고 두 번째 세상은 물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하지만 그는 두 번째 세상에서 마레레와나Marerewana를 구해 자신의 아내로 삼았다. 아이오문 콘디는 세상은 어쩔 수 없이 타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길을 걸었다고 한다. 아라와크족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에게 정복당한 첫 번째 원주민이었다.
선녀와 나무꾼? 바누아투의 창조신, 카트 뱅크 제도(또는 바누아투) 사람들의 부이Vui(‘신’이라는 뜻)인 카트Qat의 주요 역할은 우주의 창조였다. 카트는 산산조각난 돌인 카트고로Qatgoro에게서 태어났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자라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바다에서 대지를 건져 올렸고 사람, 돼지, 나무, 바위 등을 창조했지만 이것은 단지 너무 지루해서 한 행동일 뿐이었다. 카트는 또 밤을 창조했다. 그의 친구이자 적은 거미 신 마라와Marawa로 때로는 그를 반대했고 때로는 그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카트는 하루 종일 빈둥거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등 창조신과는 어울리지 않게 그리 활동적인 신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카트에게는 탕가로 길라길랄라와 탕가로 롤로콩 등 열 한 명의 형제가 있었다. 바누아투 창조 신화에서 카트는 카트는 6..
화로의 신 히누칸 의식을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히누칸Hinukanヒヌカン은 일본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의 아마미 제도에서 숭배되는 불의 신(또는 부뚜막의 신)이다. 우카마누카미Ukamanukamiウカマヌカミ, 우카마가나시Ukamaganishiウカマガナシ, 우미키문Umikimunウミチムン이라고도 한다. 히누칸은 가정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가정의 수호신으로 숭배되며 고대에는 부뚜막 뒤에 세 개의 돌로 안치되었지만 현재는 부엌의 한 구석에 향로, 물, 소금 및 생화 등으로 안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히누칸을 기리는 의식은 가정주부들만 수행할 수 있으며 소원이 있는 경우 또는 가족의 출생 및 결혼, 이혼, 사망 등과 같은 가족의 중요한 문제이 발생할 경우 히누칸을 소환하며 매월 음력 1일과 15일에 정기적으로 쌀, 술, 꽃, 물, 향 등을 제물로 바친다. ..
들어는 봤나? 마야의 박쥐 신, 카마조츠 호주 남동부 원주민 신화에는 발라양Balayang이라는 박쥐 신이 등장한다. 발라양은 독수리 매 분질과 형제였지만 서로 떨어져 살았다. 한번은 분질이 와서 같이 살자고 제안했지만 발라양은 분질이 사는 곳이 너무 메마른 곳이라 싫다며 와서 같이 살자고 말했다. 이 말에 분노한 분질은 친구들을 보내 발라양이 사는 곳에 불을 질렀다. 이 때 불에 그을린 이후로 박쥐 신 발라양은 영원히 검은색 피부로 살았다고 한다. 흔치 않은 박쥐 신 이야기는 고대 마야에도 있었다. 마야의 박쥐 신 카마조츠Camazotz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과테말라 마야인들의 고대 언어로 카마조츠는 ‘죽음의 박쥐’라는 뜻이다. 즉 카마조츠는 죽음과 밤을 담당하는 박쥐 모습을 한 신으로 (마야의 우주와 철학을 담고 있는 서사시)에도 등장한다..
마푸체 판테온의 창조신, 응게네첸 응게네첸Ngenechen(또는 응구네첸Ngunechen, 응구에네첸Nguenechen, 구에네첸Guenechen, 구이네첸Guinechen)은 전통적인 마푸체(칠레와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는 아메리카 원주민)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응겐Ngen(마푸체 판테온의 자연 정령 또는 신)들 중 하나다. 응게네첸은 또 현대 마푸체 사람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신이다. 응게네첸은 원래 마푸체 판테온의 최고신이자 창조신이었으나 기독교 이후 ‘신(God)’과 동의어가 되었다.
잊혀진 지하세계의 여신, 슈왈라 슈왈라Shuwala는 후르리(기원전 2천년 경 고대 오리엔트에서 활약했던 민족)의 여신으로 지금의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후르리의 고대 도시 마르다만의 수호신이었다. 슈왈라는 마르다만 뿐만 아니라 누지, 알랄라크와 같은 후르리 중심 도시와 메소포타미아의 우르, 히타이트 제국의 하투사, 시리아 지역의 에마르와 우가리트 등에서도 숭배되었다. 슈왈라 여신과 나바르비Nabarbi 여신 사이의 연관성은 많은 후르리 문헌을 통해 밝혀졌다. 또한 그녀는 지하세계의 여신이었으며 또 다른 지하세계의 신들인 알라니Allani, 네르갈Nergal 등과 함께 자주 등장한다. 슈왈라의 다양한 철자법은 그 이름이 아나톨리아어에서 유래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문헌에 따라 슈왈라는 후르리의 여신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시리아의 버..
태양을 창조한 아마나의 너무 뜨거운 태양 대처법 남아메리카 칼리나(베네주엘라, 과이아나 등에 거주하는 아메리카 원주민) 신화에서 아마나Amana는 우주의 근간이다. 그녀는 창조신이자 물의 여신이다. 아마나는 쌍둥이를 낳았지만 그녀는 처녀였다. 그녀는 달의 할아버지 타무시Tamusi와 밤의 신 타물라Tamula의 아버지였다. 그녀는 태어나지도 않았으면서 영원히 존재했다. 그녀는 시간과 영원의 화신이다. 모든 생명은 그녀에게서 나온다. 왜냐하면 아마나는 모든 존재들을 낳았고 어떤 모습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아름다운 얼굴에 뱀의 꼬리가 달린 모습으로 물의 성운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창백한 하얀 피부와 검은 머리, 어둡게 빛나는 눈을 가진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녀는 피부를 벗겨내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새롭게 한다. 그녀는 특히 모든 물의 정령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