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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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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엠푸사를 퇴치하는 방법 그리스 신화에서 엠푸사Empusa는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여성으로 청동으로 된 한 쪽 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마법의 여신 헤카테의 딸로 알려져 있으나 그녀의 정확한 특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고대 후기 엠푸사는 그리스 신화 속 아이들을 잡아먹는 요괴인 라미아Lamia나 모르모Mormo와 같은 괴물이나 괴물의 한 종류로 묘사되어 왔는데 특히 젊은 남성들을 유혹해 잡아먹는다고 알려졌다. 고대 엠푸사의 주요 출처는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 BC 445년~BC 385년, 고대 그리스의 희극 시인)의 희곡 와 필로스트라토스(Philostratus, 170년~247년, 고대 로마의 그리스인 소피스트)의 책 였다. 엠푸사는 변신 능력을 가진 괴물 또는 악마였다. 아리스토..
운명의 서판을 훔친 악마 새, 안주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안주Anzu(또는 주Zu, 임두구드Imdugud)는 버금 신 또는 괴물이었다. 그는 담수의 신 압수Apsu와 대지에 의해 잉태되었다고도 하고 술의 수호 악마 시리스Siris 여신의 아들이었다고도 한다. 안주는 불과 물을 내뿜는 거대한 새로 묘사되었지만 머리는 사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안주 서사시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버전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나는 닌기르수Ningirsu가 등장하는 기원전 2천년 경의 자료이고 또 하나는 니누르타Ninurta가 등장하는 기원전 1천년 경의 버전이다. 닌기르수와 니누르타는 동일한 신으로 치유, 사냥, 풍요, 전쟁, 폭풍우 등과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안주는 다른 문헌에는 그리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 안주가 아부Abu 신의 초기 형..
영원한 시간의 신, 아이온 그리스 신화에는 수많은 신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대개 인간의 특성이나 덕목 심지어 특정 장소와 지리적 특징 등과 연관되어 있다. 아이온Aion도 이런 신들 중 하나이지만 올림피아 신들과 달리 그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온은 시간과 관련된 신이었다. 아이온은 헬레니즘 시대(기원전 323년~기원전 31년. 세계에서 그리스 영향력이 절정에 달하던 시기)에 특히 인기가 많았다. 그는 크로노스와 함께 시간의 신으로서의 역할을 공유했다. 그러나 크로노스는 그리스 역사에서 훨씬 더 일찍 등장한 신이었다. 같은 시간의 신이지만 아이온과 크로노스는 서로 다른 점이 있었다. 크로노스가 단선적인 시간을 상징한다면 아이온은 영원 또는 영원한 시간과 관련이 있었다. 엄밀히 따지면 아이온과 크로노스는 상징하는 바가 전혀 다르..
치유의 여신이자 라가시의 최고 여신, 바우 바우Bau(또는 바바Baba)는 라가시(유프라테스강 어귀에 있던 고대 수메르의 도시, 현재 이라크 동남부의 텔로)의 수호신이었다. 그녀는 후에 여신 굴라Gula, 니니시나Ninisina, 닌카락Ninkarrak, 닌티누가Nintinugga 등과 함께 의술의 신이 되었다. ‘바우Bau’가 무슨 뜻인지는 알려진 것이 없으며 어떻게 읽는지도 불확실하다. 문학에서는 일반적으로 ‘바바Baba’라는 이름으로 등장하지만 이에 대한 찬반의 증거도 확실한 것이 없다. 바우는 라가시 제2왕조(기원전 2230년~기원전 2110년) 동안 닌기르수Ningirsu(또는 닌우르타Ninurta. 치유의 신. 니푸르의 수호신)와의 관계 때문에 중요한 여신이 되었다. 에아나툼, 루갈란다, 우루카기나 등과 같은 라가시 왕들은 그녀를 ‘신..
라미아가 아이들을 잡아먹는 행위가 상징하는 것 그리스 신화에서 라미아Lamia는 헤라 여신의 분노로 인해 괴물로 변한 필멸의 여인이다. 라미아가 헤라의 남편 제우스와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에 헤라의 분노는 정당할 수도 있지만 그녀가 내린 처벌은 제우스와 바람을 피운 그 누구에게보다 더 가혹했다. 라미아는 포세이돈 또는 포세이돈의 아들 벨루스의 딸이었다. 또 그녀는 나일강 서쪽 지역인 고대 리비아의 아름다운 여왕이기도 했다. 라미아의 아름다움은 단번에 제우스를 유혹했고 둘은 여러 명의 자식들을 낳았다. 헤라는 곧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되었고 라미아가 낳은 아이들을 빼앗아 복수하려고 했다. 자식들을 빼앗긴 라미아는 점점 미쳐갔고 다른 아이들을 납치해 잡아먹기까지 했다. 라미아의 이런 엽기적인 행동은 그녀의 얼굴 생김새를 일그러뜨렸고 결국 괴물로 변했다. 라..
헤라 정원의 황금 사과 지킴이, 라돈 라돈Ladon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가장 유명한 용들 중 하나다. 라돈은 헤스페리데스 정원에 있는 황금사과를 지키다 헤라클레스에게 죽음을 당했다.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라돈은 포르키스와 케토 사이에서 태어난 괴물 자손 중 하나였다. 포르키스와 케토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태초의 바다의 신이었다. 이런 혈통으로 라돈은 에키드나, 에티오피아의 케토스, 트로이의 케토스 등과 형제 지간이 되었다. 한편 히기누스와 아폴로도로스에 따르면 라돈은 티폰과 에키드나의 아들이라고 한다. 티폰과 에키드나는 케르베로스, 히드라 등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유명한 괴물들의 부모로 유명하다. 라돈은 ‘강한 흐름’이라는 뜻으로 아마도 강한 해류의 위험성을 의인화했을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괴물들과 마찬가지로 라돈..
사후 천국행 또는 지옥행은 라다만티스의 결정에 달렸다 그리스 신화에서 라다만티스Rhadamanthys(또는 라다만토스Rhadamanthus)는 그리 유명한 이름은 아니지만 그 나름대로 중요한 캐릭터였으며 몇몇 이야기에 반신반인으로 등장했다. 라다만티스는 에우로파Europa(또는 에우로페Europe) 여신의 아들이었고 그의 이야기는 제우스가 에우로파를 납치하는 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제우스는 황소로 변신해 에우로파를 크레타 섬으로 데려갔고 편백나무 아래서 관계를 맺어 세 명의 아들 미노스Minos, 사르페돈Sarpedon, 라다만티스를 낳았다. 제우스가 섬을 떠나자 에우로파는 크레테의 왕 아스테리온Asterion과 결혼했고 아스테리온은 에우로파가 낳은 세 아들을 자식으로 받아들였다. 아스테리온이 죽자 에우로파의 세 아들은 크레타의 왕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
우주와 인간을 창조하기 위해 선택된 신, 오바탈라 서아프리카 요루바 신화의 특이점 중 하나는 최고신 올로두마레Olodumare가 항상 멀리 하늘에 남아서 오리샤로 알려진 신들을 통해 대지를 통치한다는 것이다. 이 신들 중에서 오바탈라Obatala는 순수함, 명확한 판단력 그리고 인류의 창조자로 유명했다. 올로두마레와의 친밀한 관계와 그 자신의 진정성으로 오바탈라는 알라발라세Alabalase(‘신적 권위를 가진 자’라는 뜻)로 언급되었다. 그는 하늘의 아버지이자 모든 오리샤들의 아버지였다. 요루바 신화에서 오바탈라는 태초의 신으로 영적인 순수함, 지혜, 윤리의 개념과 강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신화에 따르면 그는 올로두마레가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 보낸 열 여섯 명의 오리샤들 중 하나였다. 요루바 판테온에 등장하는 신들은 대개 한 명 이상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