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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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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이트인들이 숭배한 후르리의 산의 산, 샤루마 터키 초룸주 하투샤의 야즐르카야 유적은 기원전 13세기 경 봄축제나 왕의 즉위식이 거행된 국가 성소였다.특히 이곳에는 암벽에 새긴 두 개의 부조가 유명한데 하나는 히타이트 판테온의 최고신 테슈브의 아들 샤루마Sharruma가 왕을 팔로 감싼 채 걸아가는 장면이 새겨져 있으며 바로 옆에는 죽음의 신 네르갈이 사자 네 마리를 두 손으로 거꾸로 매단 채 큰 갈을 휘두르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신화학자들은 샤루마가 무덤에서 깨어난 왕을 네르갈에게 인도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한다. 이 왕은 기원전 1237년에서 기원전 1209년까지 히타이트 제국을 다스렸던 투달리야 4세Tudhaliya IV였다. 그의 재임 기간에 13개의 댐이 건설되었는데 그 중 하나는 오늘날까지도 터키의 고대도시 알라카회위크에 남아있다고 한다. ..
자포텍 비의 신 코키요의 갈라진 혀가 상징하는 것 코키요Cocijo는 자포텍(Zapotec, 기원전 500년에서 기원후 800년 사이 현재의 멕시코 지역에서 번성했던 문명)의 신이었다. 그는 비의 신이자 번개의 신이었으며 때로는 우주의 창조자로 인식되기도 했다. 코키요는 재규어 머리와 미세하게 갈라진 뱀의 혀를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코키요는 이 갈라진 혀로 번개를 만들 수 있었다. 그는 종종 항아리에서 등장하기도 한다. 코키요는 틀랄록Tlaloc이나 차크Chac와 혼동되기도 한다. 자포텍인들은 비를 기원하며 인신공양으로 코키요를 달랬다. 코키요는 콜럼버스 이전 멕시코 남부에 존재했던 자포텍 문명의 번개 신이었다. 그는 멕시코 중부의 틀랄록 및 마야 문명의 차크와 같이 비, 천둥, 번개 등과 관련된 메소아메리카 신들의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
스페인 정복 후 가장 먼저 탄핵당한 신, 토일 토일Tohil은 메소아메리카 후고전기 말기(Late Postclassic period, 1250년~1521년) 끼체 마야의 신이었다. 토일은 끼체족(과테말라 고원에 살던 마야인들)의 수호신이었다. 토일의 주요 역할은 불의 신이었다. 그는 또 태양신이자 비의 신이기도 했다. 토일은 또 산과 관련이 있었고 전쟁과 인신공양, 유지의 신이었다. 최초의 인간들이 창조되었을 때 그들은 하늘로부터 그들의 언어와 그들의 신들을 받기 위해 ‘일곱 개의 동굴’이라는 신화적 장소에 모였다. 하늘은 끼체족을 비롯한 마야인들의 신으로 토일을 보냈다. 토일은 인간들에게 피의 제물을 요구했고 마야인들은 자신들의 피와 전투에서 포로로 잡힌 자들의 피를 제물로 바쳤다. 는 피를 요구한 토일을 어머니의 젖을 빠는 갓난아기에 비유했다. ..
무지개 여신 분지의 충격적인 출생의 비밀 분지Bunzi는 자이르(Zaire. 콩고 민주 공화국의 옛 이름) 판테온의 비와 풍요의 여신으로 무지개색 뱀으로 묘사된다. 분지는 파도의 신 쿠이티쿠이티Kuitikuiti와 위대한 어머니 여신(또는 풍요의 여신) 음보제Mboze의 딸이었다. 쿠이티쿠이티와 음보제는 콩고강 유역에서 아들 마캉가Makanga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들은 인간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그들을 지키며 살아왔다. 그 때 음보제의 배가 불러왔고 쿠이티쿠이티는 아내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음보제가 드디어 머리가 여럿 달린 뱀을 낳으려 할 때 쿠이티쿠이티는 아내가 아들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았다. 분노한 쿠이티쿠이티는 몽둥이로 아내를 쳐 죽였다. 그녀가 죽으면서 낳은 딸이 바로 분지 여신이었다. 사실상 분지의 아버지는 오빠인 마..
비(안자르)와 무지개(타렌자)의 사랑...그 결과는? 안자르Anzar는 북아프리카 베르베르(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리비아 등에 살던 유목민족) 판테온의 비와 물의 신으로 메소아메리카, 그리스, 로마, 이집트 등의 관련 신들과 비교해 그 역할이 훨씬 강력했다. 안자르는 자신이 직접 창조한 인간 여성 타렌자Tarenza와의 사랑에 빠졌고 결국 둘은 부부가 되었고 타렌자는 무지개의 여신이 되었다고 한다. 이슬람 이전 모로코 사람들은 그들만의 독자적인 신화와 신, 의식, 희생제의 등을 가지고 있었고 안자르는 수세기 전 베르베르 사회를 지배했던 강력한 신들 중 하나였다. 현대 모로코에서 안자르는 베르베르 공동체의 비와 동의어이다. 그러나 이 단어의 기원은 이슬람 이전 모로코와 북아프리카에서 숭배되었던 ‘신[God 또는 Lord]’이다. 안자르는 식물을 강화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