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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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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몰락과 함께 사라진 의약의 신, 아우샤우츠 아우샤우츠Auschauts(또는 아우사우타스Ausautas)는 프로이센(1525년에서 1947년 사이에 존재했던 중부 유럽의 국가로 독일 제국의 건국을 주도함) 판테온의 의약과 건강의 신이다. 겨울이면 꼭 찾아오는 신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더 이상 이 의약의 신을 볼 수 없다. 프로이센의 몰락과 함께 아우샤우츠의 존재도 기억의 저 편으로 사라지고 말았으니까…
태초의 바다 또는 바다 그 자체, 탈라사 그리스 신화에서 탈라사Thalassa(로마의 마레Mare)는 태초의 바다의 여신이었다. 바다의 신 폰토스Pontus와 결합된 탈라사는 많은 물고기들과 바다 생물들을 낳았다. 탈라사는 문자 그대로 바다를 의미하고 이솝 우화에 따르면 한 여인이 태초의 물에서 바다 물 형태로 솟아올랐다고 한다. 바다의 의인화된 왕과 왕비인 포세이돈과 암피트리테는 태초의 바다인 폰토스와 탈라사의 통치자였다. 로마 시대 특히 그레코-로마의 모자이크 예술에서 탈라사는 게 발톱 뿔에 해초 옷을 입고 반쯤 바닷물에 잠긴 상태에서 한 손에는 노를 들고 있는 여인으로 묘사되었다.
세월이 약이겠지요~~.시간의 신, 크로노스 크로노스Cronus는 시간의 신으로 티탄족의 왕이었다. 여기서 시간은 파괴적이고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아버지 우라노스Uranus(하늘의 신)를 거세한 후 황금 시대 우주의 지배자였다. 그 자신도 아버지처럼 자식에게 권력을 빼앗길 것이라는 신탁이 두려운 나머지 크로노스는 자식들이 태어나자마자 집어삼키는 엽기적인 만행을 저질렀다. 크로노스의 아내 레아Rhea는 남편으로부터 막내 제우스Zeus를 구하기 위해 크레타 섬에 숨기고 제우스 대신 돌을 싼 보자기를 남편에게 건넸다. 그렇게 청년이 된 제우스는 아버지가 삼킨 형제들을 강제로 토해내게 했고 티탄족과의 10년 전쟁을 이끌었다. 이 전쟁의 결과 티탄족들은 타르타로스에게 갇히게 되었다. 인간의 시간으로 수 세대가 지난 후 제우스는 ..
티탄족의 조상, 우라노스 태초의 신들 프로토게노이Protogenoi 중 하나인 우라노스Uranus는 하늘의 신이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하늘을 별들로 장식된 놋쇠로 된 단단한 돔으로 상상했고 그 가장자리는 평평한 대지의 가장 바깥 경계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배우자 가이아Gaia가 대지인 것처럼 우라노스는 문자 그대로 하늘이었다. 우라노스와 가이아는 열 두 명의 아들과 여섯 명의 딸을 낳았다. 그는 이들 중 키클로페스Cyclopes(외눈박이 거인)와 헤카톤케이레스Hekatonkheires(100개의 팔을 가진 괴물 형제들. 코토스, 브리아레오스, 기에스)를 가이아의 배 안에 가뒀다. 이 때문에 가이아는 엄청난 고통을 겪었고 티탄 아들들을 부추겨 반란을 일으켰다. 이들 중 네 명은 아버지가 하늘에서 내려와 어머니(가이아)와 함..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낮과 밤의 원천은 태양? 아니 에레보스였다 에레보스Erebus는 어둠의 프로토게노이Protogenoi(그리스 태초의 신들)로 밤의 여신 닉스Nyx의 남편이었다. 그의 어두운 안개는 세상을 감싸고 대지의 깊은 구멍까지 채웠다. 저녁이면 에레보스의 아내 닉스가 에레보스의 어둠을 하늘을 가로질러 흩뿌려 밤을 불러왔고 새벽이면 그의 딸 헤메라(낮의 여신)가 아버지의 어둠을 흩뿌려 낮을 불러왔다. 고대 우주론에서 태양이 아닌 창공의 대기 아이테르와 에레보스의 어두운 안개는 낮과 밤의 원천으로 여겨졌다. 에레보스라는 이름은 하데스Hades의 지하세계와 동의어로도 사용되었다.
창공의 빛과 대기, 아이테르...인간세계의 대기는? 아이테르Aether는 태초의 신으로 빛과 하늘의 밝고 푸른 대기를 의인화했다. 그의 안개는 하늘의 단단한 돔과 대지로 둘러싸인 대기의 투명한 공간을 채웠다. 저녁에 그의 어머니 닉스Nyx는 하늘을 가로질러 그녀의 어두운 베일로 대기를 가려 밤을 가져왔다. 아침이면 그의 여동생이자 아내인 헤메라Hemera(낮의 신)는 밤의 안개를 흩뜨려 낮의 빛나는 푸른 대기를 드러냈다. 고대 우주론에서는 밤과 낮이 태양에서 분리된 원소로 여겨졌다. 아이테르는 세 개의 대기 중 하나였다. 가운데 대기는 인간세계를 감싸고 있는 무색의 공기 또는 카오스Chaos였다. 낮은 층 대기는 땅 아래의 어두운 장소와 죽은 사람들의 영역을 감싸고 있는 어둠의 안개인 에레보스Erebos였다. 세번 째 대기가 바로 아이테르의 대기로 빛과 ..
창조의 새벽에 스스로 태어난 운명의 여신, 아난케 그리스 신화에서 아난케Ananke는 필연적인 운명의 강제력을 의인화한 태초의 여신이었다. 오르페우스 우주론에서 아난케는 창조의 새벽에 스스로 태어났다고 한다. 즉 뻗은 팔이 우주를 에워싸고 있는 거대한 뱀 같은 존재였다. 아난케와 크로노스Cronus(시간)는 뱀같이 얽혀서 우주를 대지와 하늘, 바다로 쪼개어 질서를 갖추기 위해 창조의 원초적인 알들을 깨뜨렸다. 창조가 마무리된 후 아난케와 크로노스는 하늘의 회전과 영원한 시간의 흐름을 이끌기 위해 우주를 에워쌌다. 그들은 때때로 그들이 통제할 수 있는 운명이라 불리는 젊은 신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었다.
밤의 여신, 닉스/녹스 그리스 신화에서 닉스Nyx(로마 신화의 녹스Nox)는 창조의 새벽에 나타난 태초의 신들인 프로토게노이Protogenoi 중 하나로 밤의 여신이었다. 그녀은 혼돈을 의인화한 카오스Chaos의 자식으로 어둠의 신 에레보스Erebos와 짝을 이뤘다. 닉스는 빛의 신 아이테르Aether와 낮의 신 헤메라Hemera의 어머니였다. 그녀는 홀로 운명, 잠, 죽음, 투쟁, 고통 등을 포함한 어두운 정령의 자식들을 낳았다. 닉스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밤의 실체로 상상한 신이었다. 그녀는 창공에 빛나는 아이테르의 빛을 가리기 위해 하늘을 가로질러 어두운 안개의 장막을 드리운다. 그녀의 맞수는 낮의 신 헤메라로 새벽에 밤의 안개를 흩뜨렸다. 고대 그리스 예술에서 닉스는 날개 달린 여신이나 마부로 묘사되었고 때로는 짙은 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