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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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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룬밀라가 인간에게 가르치고자 한 것은? 오룬밀라Orunmila는 나이지리아에 거주하는 요루바족 오리샤Orisha(나이지리아와 라틴 아메리카 신화에서 ‘신’이나 ‘정령’을 의미함)이다. 그는 지혜, 지식 및 예언의 신이다. 이 지식의 원천은 인간의 형태와 순수성에 대한 예리한 이해로 간주되었고 따라서 그 어떤 치유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오룬밀라는 창조 초기 원시 이룬몰레Irunmole(우주 창조에 관여한 오리샤들)로 간주되었고 성직자로서 오룬밀라는 그의 숭배자들을 통해 지상에 인간의 형태로 나타나 진보된 영적 지식과 윤리를 가르쳤다. 오룬밀라는 이룬몰레 사이에서 지혜를 관장했고 운명과 예언의 신이었다. 그는 ‘이그바케지 올로두마레Igbakeji Olodumare(창조신 올로두마레의 두 번째 명령)’와 ‘엘레리 이핀eleri ipi..
흑인들의 음악 블루스에도 언급된 지혜와 저승의 신, 파파 레그바 서인도 제도에 있는 섬나라 아이티 부두교 및 부두 신념 체계에서 파파 레그바Papa Legba는 로아Loa(아이티 부두교와 루지애나 부두교의 정령으로 일종의 ‘신神’으로 해석될 수 있다)의 하나이다. 교차로와 관련하여 그는 인간계와 영계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파파 레그바는 의사소통과 말[言]에 중대한 영향력을 가진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오늘날 베냉(아프리카 서부 기니만에 면한 국가)인 다호메이 왕국(15~19세기 베냉에서 번영했던 왕국)에서 유래한 파파 레그바는 아프리카 신화에서 가장 잘 알려진 신이다. 부두의 관습은 서아프리카의 토착 신념 체계에서 비롯되었다. 아프리카 흑인들이 노예로 북미 대륙에 팔려갔을 때 그들과 함께 레그바를 포함한 많은 신과 정령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
지식과 이성의 의인화, 시아 이집트 신화에서 시아Sia는 이성, 통찰력, 지혜 등을 구체화한 신으로 ‘하이집트의 총체’라고도 불렸다. 피라미드 문서 이후 시아는 ‘상이집트의 총체’로 알려진 후Hu와 관련이 있었다. 후는 말[言]의 신이었다. 후가 주로 창조의 영역과 관련이 있었다면 시아는 창조보다 더 넓은 영역 즉 지혜와 지식을 포함했다. 시아는 헬리오폴리스 엔네아드(이집트 신화의 아홉 신) 우주론에서 지각의 신이었으며 멤피스 우주론에서는 창조신 프타Ptah 심장의 지적 에너지와 동일시되었을 것이다. 그는 또한 글쓰기와 관련이 있었으며 종종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 파피루스는 그의 지적 업적을 구현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시아와 후는 창조신 아툼Atum이 자신의 성기를 절단했을 때 흘린 피에서 태어났다고 ..
딩카족 풍요의 신 뎅카...누어족에게는? 뎅카Denka(또는 뎅Deng)는 남수단 딩카족 판테온의 하늘 신이자 번개와 비를 가져오는 폭풍의 신이며 풍요의 신이다. 그는 딩카족 최초의 여성 아부크Abuk 여신의 아들이다. 한편 남수단의 또 다른 소수민족인 누어족 판테온에서 뎅카는 외래에서 유입된 신으로 질병을 가져오는 신으로 알려졌다. 뎅카의 딸은 달의 여신이다. 딩카족 판테온에서 뎅카는 폭풍과 풍요의 신으로 ‘뎅Deng’은 ‘비’를 의미한다. 뎅카 숭배자들은 그가 인간과 최고 존재 사이의 중개자라고 믿는다. 최고신 니알릭Nhialic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뎅카는 니알릭의 아들로 때로는 아부크 여신의 아들로 간주된다. 딩카족 일부 지역에서 뎅카와 니알릭은 동일한 신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는 중요한 하늘의 신이면서 일부 딩카족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부싯돌을 들고 있는 마야 폭풍의 신, 요파트 요파트Yopaat는 메소아메리카 연대기의 고전기 시대(250년~900년) 코판(온두라스 서부 과테말라 국경 부근에 있는 고대 도시)과 퀴리구아(과테말라 서부의 고대 도시)를 포함한 남부 마야 지역에서 중요한 폭풍의 신이었다. 요파트는 비의 신 차크Chaac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요파트는 벼락을 상징하는 부싯돌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요파트는 특히 지진을 일으키는 것으로 여겨졌던 격렬한 번개 폭풍을 주재했다. 그는 종종 한쪽 다리가 뱀으로 그려지기도 해 그가 또 다른 폭풍의 신 카윌Kawiil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요파트는 후기 고전기 시대(600년~900년) 가장 중요한 신이었다. 요파트 숭배가 과테말라의 모타구아 계곡에 집중되었지만 그 이름의 상형문자 비문들은 모타구아 계곡과 멀..
질서와 봄철 목초지의 여신, 에우노미아 에우노미아Eunomia는 그리스 판테온의 하급 여신으로 질서의 여신(그녀의 이름은 ‘선한 질서’ 또는 ‘선한 질서에 기반한 통치’라는 뜻)이자 봄철 녹색 목초지의 여신(그리스어로 ‘Eu’는 ‘좋은’이라는 뜻이고 ‘nomos’는 ‘법’이라는 뜻. 반면 목초지는 그리스어로 ‘노미아Nomia’라고 부른다)이었다. 그녀는 보통 테미스와 제우스의 딸로 여겨진다. 에우노미아와 반대되는 신은 ‘무질서’ 또는 ‘무법’의 여신 디스노미아Dysnomia(불화의 여신 에리스의 딸)이다. 법과 질서 또는 입법의 여신 에우노미아는 정의의 여신 디케, 평화의 여신 에이레네와 함께 2세대 호라이Horae 여신(계절과 자연의 질서를 관장하는 여신들)이었다. 호라이 여신은 주로 아테네와 아르고스, 올림피아 등에서 숭배되었다. 고대 그..
법조인들의 덕목과 자질, 유스티티아 정의의 여신Lady Justice은 법과 법원의 권위의 상징적인 의인화이다. 그녀가 들고 있는 검은 법의 권위를, 저울은 법의 공평성을, 가린 눈은 법은 공정해야 함을 상징한다. 법원이나 법학대학, 법률 사무소 등과 같이 법이나 정의와 관련된 모든 기관에서 그녀의 동상을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우뚝 솟아 있고 당당하며 눈을 가린 채 한 손에는 검을 쥐고 다른 한 손에는 균형 잡힌 저울을 들고 있다. 그렇다면 왜 정의의 여신을 ‘눈먼 여신’ 또는 ‘여신 유스티티아’라고 부를까? 현대의 ‘정의의 여신’은 그리스 여신 테미스Themis와 디케Dike의 고대 신화에서 유래했다. 한편 이와 비슷하게 고대 이집트인들은 진리, 질서 및 정의의 의인화이자 창조신 질서의 수호신이었던 마아트Maat를 숭배했다...
아르메니아에 남아있는 지혜와 저승의 신 티르의 흔적들 티르Tir(또는 티우르Tiur, 북유럽의 신 티르Tyr가 아님)는 고대 아르메니아에서 숭배되었던 문자, 교육, 수사, 지혜 및 예술의 신이었다. 그는 전설적인 족장이자 아르메니아의 창시자로 알려진 하이크Hayk(하이크 나하페트Hayk Nahapet로도 알려짐)의 아들이었으며 아르메니아의 최고신 아라마즈드Aramazd의 전령으로 인식되었다. 그는 또 꿈을 설명하는 예언자였으며 인간의 선과 악을 기록했고 죽은 자의 영혼을 지하세계로 인도하는 저승사자이기도 했다. 티르는 그의 일지에 인간들의 탄생과 죽음을 기록하는 데 일년 중 한 달을 보냈고 나머지 열한 달은 작가, 시인, 음악가, 조각가, 건축가 등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데 보냈다. 티르의 또 다른 이름은 그로그Grogh(‘작가’ 또는 ‘서기’를 의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