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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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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극야를 극복할 수 있는 힘, 베아이비 베아이비Beaivi(또는 베이베Beiwe)는 사미Sami 판테온의 태양 여신이다. 그녀는 의인화된 여신보다는 자연의 힘에 더 가깝다. 그녀는 여성 또는 남성으로 묘사되는데 여성성으로서의 베아이비는 봄, 다산 등과 관련이 있다. 베아이비에게는 흰색 동물들이 제물로 바쳐졌다. 흰색 동물을 구할 수 없을 때는 흰색 리본을 동물의 귀에 묶어 바쳐졌다. 많은 암컷 흰색 순록들이 베아이비 여신을 기리는 겨울 축제에 제물로 바쳐졌다. 코타Kota(사미족의 거주 공간)의 입구는 버터로 기름칠 하여 베아이비 여신이 하늘로 돌아가기 전에 매일 먹고 강해질 수 있도록 했다. 희생제의는 카모스Kaamos(위도 68도 이상의 지역에서 겨울 동안 밤이 극단적으로 길어지는 시기) 때 중요한 역할을 했다. 카모스가 끝나고 맞는 첫 ..
영어 '어번던트Abundunt'의 어원이 된 아분단티아 여신 로마 신화에서 아분단티아Abundantia(또는 아분디타Abundita)는 풍요와 번영을 의인화한 신이었다. ‘아분단티아Abundantia’라는 이름은 ‘풍요’ 또는 ‘부유함’을 의미한다. 즉 아분단티아는 풍요, 돈의 흐름, 번영, 재산, 귀중품 및 성공 등을 의인화한 여신이었다. 아분단티아는 황제를 황금 시대의 수호자로 여긴 종교 상황에서 구체화된 미덕의 하나였다. 따라서 아분단티아는 예술이나 문학에는 등장하지만 신화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그녀는 로만-갈리아와 중세 프랑스에서 어떤 형태로든 살아 남았을 것이다. 아분단티아는 곡식과 동전으로 가득 찬 풍요의 뿔을 가지고 다녔다. 가끔 곡식이나 돈의 일부를 누군가의 집에 남겨 두기도 했다고 한다.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절 시인이었던 오비디우스는 아..
아나펠, 아이의 전생은 누구일까? 캄챠크 반도의 북반구와 그 주변에 거주하는 코랴크족 신화에서 아나펠Anapel은 환생과 출산의 여신이다. ‘아나펠Anapel’이라는 이름은 코랴크어로 ‘작은 할머니’를 의미한다. 출산을 앞둔 여성들은 안전하고 건강한 아이의 출산을 위해 아나펠 여신을 달래야 했다. 코랴크족 사람들에 따르면 그들에게는 고대부터 환생 또는 부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한다.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은 코랴크족 판테온 최고신이 죽은 이의 영혼을 아이의 몸으로 보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렇다면 아이로 환생한 사람은 누구일까? 코랴크족 사람들은 아나펠이 전에 죽은 사람과 아이를 연결시켜 준다고 믿었다. 운 좋게도 아버지는 ‘작은 할머니’ 아나펠 여신의 조언을 구할 수 있었다. 즉 아버지는 죽은 친척의 이름을 큰 소리로 외치면서 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