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07

(23)
거대한 대륙에 자신의 이름을 준 여신, 아시아 그리스 신화에서 아시아Asia는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딸들인 오케아니드 중 하나였다. 고대 그리스의 학자이자 작가인 아폴로도로스에 따르면 아시아는 이아페토스의 배우자이자 아틀라스,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 메노에티우스 등의 어머니였다. 하지만 헤시오도스는 그들의 어머니로 또 다른 오케아니드인 클리메네를 꼽았다. 몇몇 자료에 나타난 파에톤의 어머니였던 클리메네와의 혼돈을 피하기 위해 아시아라는 이름이 더 선호되었을 것이고 이 이름이 뚜렷하게 각인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인 헤로도토스는 또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즉 아시아가 프로메테우스의 어머니가 아닌 배우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헤로도토스의 단순 실수일 것으로 보인다. 헤로도토스는 또 리디아 전통을 언급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수많은 바람과 별을 낳은 황혼의 신, 아스트라이오스 아스트라이오스Astraeus는 2세대 티탄 신족으로 크리오스와 에우리비아의 아들이다. 페르세스, 팔라스와는 형제 사이다. 크로노스를 비롯한 티탄족은 제우스와 올림피아 신들에게 패배하기 전까지 우주를 지배했다. 아스트라이오스가 황혼의 신으로 등장한 것도 이 즈음이다. 아스트라이오스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별이 반짝반짝 빛나는’이라는 뜻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스트라이오스는 별이나 행성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또 바람과도 관련이 있는데 대개 바람은 해질녘에 불기 시작하고 별들도 해질녘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이오스는 또 다른 2세대 티탄족인 새벽의 여신 에오스와 결합해 수많은 별들을 낳았다. 즉 스틸본, 에오스페로스, 피로에이스, 파이논, 보레아스, 노토스, 에우로스, 제피로스 등이 모두 아스트라이오스..
누비아에서 유입된 사자 여신, 멘히트 이집트 신화에서 멘히트는 원래 외부에서 유입된 신으로 전쟁과 사냥의 신 안후르의 배우자였다. 멘히트는 안후르와 함께 누비아(현재의 수단 북동부)에서 유입된 신이었다. 그녀의 이름 자체가 전사적 특징을 묘사하고 있는데 ‘학살’을 의미한다. 이런 공격적인 특성 때문에 보통 암사자로 묘사되는데 이집트에서 전쟁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대개 사자로 묘사되곤 했다. 멘히트도 예외가 아니었던 것이다. 멘히트는 또한 다른 전쟁 신들처럼 이집트 군대를 이끌고 날카로운 화살로 적을 물리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특히 상이집트의 에스나에 멘히트는 숫양 신 크눔의 배우자이자 마법의 신 헤카의 어머니로 알려지기도 했다. 멘히트 숭배 중심지는 이집트 남부 접경 지대로 전쟁의 여신이자 사자 여신 세크메트와 동일시되기도 했다.
연꽃에서 태어난 하급 태양신, 네페르툼 네페르툼Nefertum은 고대 하이집트의 하급 태양신으로 원래 태양신 아툼의 일부로 여겨졌다. 네페르템Nefertem, 네페르-템Nefer-Tem, 네페르-테무Nefer-Temu라고도 하는 네페르툼은 ‘아름다운 아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집트 창조신화에서 네페르툼은 태초의 물로부터 발생한 푸른 연꽃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출을 상징하고 그의 눈물로 인간이 창조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네페르툼은 고대 이집트에서 마취제로 사용했던 푸른 연꽃이나 그 연꽃의 중독성 있는 향과 관련이 있었다. 네페르툼은 ‘아름다운 그’, ‘젊은 아툼’, ‘태양의 수련’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그는 또한 부활이나 재생과도 관련이 있었는데 새로 떠오르는 태양의 의인화나 미라 과정에 필요한 많은 재료들의 수호신으로 알려졌다...
'헤사트의 맥주'를 아시나요? 헤사트(Hesat. Hesahet 또는 Hesaret라고도 부른다)는 고대 이집트의 소의 여신으로 초기에는 사랑의 여신 하토르(Hathor)의 현시로 생각했다. 헤사트는 ‘모든 영양의 창조자’로 불렸다. 또 헤사는 이름은 우유와 같은 뜻의 어근[Hesa]를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집트에서는 모유를 ‘헤사트의 맥주’라고 부른다. 헤사트는 흰색 암소로 표현되는데 뿔 사이에는 태양 원반을 쓰고 있거나 암소의 젖통에서 흘러내린 젖을 담을 쟁반을 쓰고 있다. 헤사트를 탄생의 여신으로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탄생과 소의 여신 헤사트. 출처>구글 검색 또 헤사트 여신은 모든 신들의 유모이기도 했으며 임산부와 수유모들의 하급 수호신이었다. 헤사트는 또한 사자(死者)의 신 아누비스의 어머니와 동일시되기도 했다...
폭풍우의 신, 이쉬쿠르 메소포타미아 특히 수메르 신화에서 이쉬쿠르Ishkur는 비와 폭풍의 신이다. 그는 카르카라의 도시 신이었다. 이쉬쿠르는 우르 근처 키아부르그우의 도시 신이자 폭풍의 신이었던 닌하르Ninhar(또는 닌구블라Ningubla)와 많이 닮았다. 또한 그는 위대한 황소의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이쉬쿠르는 달의 신 난나(바빌로니아의 신Sin)의 아들로 인간 모습으로 그려질 때는 그의 상징인 번개 창을 들고 있다. 이쉬쿠르의 배우자는 곡식의 여신 샬라Shala였다. 비와 폭풍의 신으로써 이쉬쿠르는 아살루헤Asalluhe나 닌우르타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이쉬쿠르는 또 아카드 판테온의 폭풍의 신 아다드Adad와 동일시된다.
대지의 여신 키(Ki)는 진짜 신이었을까? 수메르 신화에서 키Ki는 대지의 여신으로 하늘의 신 안An의 주요 배우자였다. 신화에 따르면 키와 안은 남매 지간으로 안샤르(하늘)와 키샤르(대지)의 자식들로 각각 태초의 대지와 하늘을 의인화한 신이었다. 안의 배우자로써 키는 아눈나키와 이 신들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대기의 신 엔릴을 낳았다. 신화에서 태초의 하늘과 대지는 엔릴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서로 분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엔릴이 비로소 하늘과 대지를 각각의 영역으로 분리해 안은 하늘을, 키는 엔릴과 함께 대지를 관리했다. 몇몇 학자들은 키가 신으로 취급되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왜냐하면 키가 신이었다는 어떤 증거도 없고 제한된 수메르 창조 신화에만 이름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또 어떤 학자들은 키를 수메르의 어머니 여신 닌후르삭과 동일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