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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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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론의 외할아버지가 된 코이오스 티탄족 거인 코이오스Coeus는 레토와 아스테리아의 아버지로 레토의 자식들인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그의 손자들이었다. 코이오스는 태초의 신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아들로 누이인 포이베를 배우자로 맞아 아스테리아와 레토의 부모가 되었다. 특히 레토는 제우스와 결합해 아르테미스와 아폴론을 낳았으니 둘에게 코이오스는 외할아버지인 셈이다. 이어지는 신들의 전쟁인 티타노마키아에서 코이오스는 올림포스 신들에 맞서 싸운 대가로 전쟁이 끝난 후 지하세계인 타르타로스에 유폐되는 신세가 되었다. ‘코이오스Coeus’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로 ‘의문을 품고 캐묻다’라는 뜻으로 코이오스를 지식과 지혜의 신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특성이 정확하게 정의된 것은 아니었다. 코이오스는 대지의 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
본인보다 자식들 때문에 더 유명한 신, 이아페토스 그리스 신화에서 이아페토스Iapetus는 티탄족 신들 중 한 명으로 아틀라스와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 메노이티오스의 아버지였다.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아들로써 이아페토스는 티탄 신족 1세대 신이었다. 그는 클리메네와 짝을 이뤄 그리스 신화에서 중요한 신들로 평가되는 프로메테우스, 아틀라스를 비롯해 에피메테우스, 메노이티오스 등의 부모가 되었다. 그의 아버지가 실각된 신들의 전쟁 티타노마키아에서는 올림포스 신들에 대항해서 싸웠다. 결국 티탄 신족의 패배로 끝났고 그는 지하세계인 타르타로스에 영원히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이아페토스Iapetus’라는 이름은 ‘꿰뚫다’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그래서 이아페토스를 ‘꿰뚫는 자’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왜 이렇게 부르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아페토..
세상의 모든 물을 관장하는 신, 오케아노스 올림포스 신들은 고대 그리스를 통치했던 시대보다 훨씬 오래 전 우주의 창조가 있었다. 태초의 하늘과 대지의 신 우라노스와 가이아에게는 12명의 티탄 신족 자식들이 있었다. 그 중 맏아들인 오케아노스Oceanus는 대양의 신이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세상은 대양(물)로 둘러싸여 있다고 생각했다. 또 대지와 하늘, 지하세계는 서로 붙어 있다고 믿었다. 그의 배우자는 누이이자 담수의 여신인 테티스였다. 그들은 오케아니드라고 불리는 3000명의 자식들을 낳았다. 오케아니드는 모든 강과 바다, 물줄기, 강어귀를 관장하는 신들이었다. 오케아노스와 테티스는 매우 생산적이어서 지나친 증식은 홍수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티탄 신족은 매우 강력한 거인 신으로 올림포스 신들 이전에 우주를 통치했다..
365일의 일년을 만든 지혜의 신, 토트 토트Thoth는 초기 이집트 신들 중 하나였다. 그는 이집트 전 시대를 통틀어 아주 유명한 신이었다. 그러나 그는 특히 크눔(헤르모폴리스 마그나)에서 특히 경배되었다. 이곳에서 토트는 오그도아드(이집트 판테온에서 태초의 여덟 신)의 일원으로 인식되었다. 토트 숭배가 확대되자 신화는 토트를 창조신으로 격상시키기도 했다. 이런 변형 신화에 따르면 토트는 태양신 라가 태어난 알을 품었다고 한다. 다른 신화에서 토트는 또 말[言]의 힘으로 스스로를 창조했다고 한다. 그의 노래로 오그도아드 여덟 신(눈, 헤, 쿠크, 아문, 누네트, 하우네트, 쿠아케트, 아마우네트)이 창조되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달과 태양을 각각 호루스의 왼쪽과 오른쪽 눈으로 생각했다. 전설에 따르면 호루스의 왼쪽 눈은 세트와..
이집트 달의 신으로 '이하'도 있었다 이하Iah는 고대 이집트의 달의 신으로 이름 자체가 ‘달’을 의미한다. 이집트 신왕조(기원전 16세기~기원전 11세기) 시대까지 이하는 토트나 콘수와 같은 달과 관련된 다른 신들에 비해 중요한 신은 아니었다. 결국 이하는 토트나 콘수와 같은 달의 신들과 동일시되었다. 그는 가끔 콘수의 성인 형태로 인식되기도 했고 점점 콘수에 흡수되어갔다. 그럼에도 이하는 계속해서 부적에 등장하고 있었다. 때로는 콘수와 외모가 같게 묘사되기도 했다. 이하는 보통 가발을 쓴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고 깃털이 달린 흰색 왕관인 아테프를 쓰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하는 이하-드제후티Iah-Djehuty로 불리게 되는데 ‘새로운 달의 신’이라는 뜻이다. 달의 신으로서 이하는 지식과 쓰기와 계산의 신 토..
성서 속 이브와 같은 듯 다른 여신, 아부크 아부크Abuk는 아프리카 딩카 족(수단 남부, 나일강 유역의 습지에 사는 부족) 풍요의 여신이다. 신화에 따르면 아부크와 가랑Garang은 최초의 여자와 남자라고 한다. 그들은 원래 항아리 속에 살았으나 항아리가 열리면서 생명을 갖게 되었다. 창조자는 아부크와 가랑에게 매일 소량의 기장과 옥수수만을 주었다. 어느 날 아부크는 배고픔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독립하기로 결심하고 땅을 갈기 시작했다. 이를 보고 분노한 창조자는 아부크에게 음식을 끊었고 그녀를 더 이상 돌보지도 않았다. 창조주의 분노로 대지는 죽음과 질병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아부크는 인간들에게 어떻게 먹거리를 얻을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었고 간신히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다른 이야기에서 아부크는 강의 여신으로 비의 신 뎅Deng..
인어의 모습을 한 티탄 신족 여신, 에우리노메 에우리노메Eurynome는 고대 그리스 판테온의 신으로 펠로폰네소스에서 네다와 리막스라고 불리는 강의 합류 지점 근처 신전에서 숭배되었다. 에우리노메는 우리가 인어라고 부르는 동상으로 대표되었다. 고대 그리스의 여행가인 파우사니아스에 따르면 에우리노메는 오케아니드 또는 대양의 딸과 동일시되었다. 에우리노메를 신석기 유럽의 어머니 여신에서 발전한 달의 여신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이 경우 ‘노메Nome’는 ‘유목민’으로 번역된다. 유목민은 가축의 사용을 위해 목초지를 찾아 방랑한다. 또 다른 해석으로에서 ‘노메Nome’는 ‘~학’이라고 주장한다. 통치자란 법과 정의를 분배하는 사람이다. 어느 경우도 펠라스기인(고대 그리스 이전에 살았던 선주민)의 어머니 여신으로서의 에우리노메 지위와는 상관없다. 에우리노..
순수한 거야? 순진한 거야? 하늘을 짊어진 아틀라스 ‘한 쪽 어깨에 지구의 무게를 짊어진’ 이라는 표현은 그리스 신화 속 티탄 신족 일원인 아틀라스Atlas에서 유래했다. 그는 티탄 신족의 2세대 신이었다. 하지만 아틀라스는 실제로 세계의 우주를 짊어지지는 않았다. 대신 그는 하늘 즉 궁륭을 짊어지고 있었다. 혼란스럽겠지만 고대인들에게 대지와 하늘은 모두 구(둥그런) 형태를 띠고 있었다. 아틀라스는 이아페토스와 클리메네가 낳은 네 명의 아들 중 하나로 그의 형제들로는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 메노이티오스가 있었다. 초기 전통은 아틀라스가 하늘을 떠받치고 있었다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후 기록에서 티탄 신족의 일원으로써 아틀라스와 메노이티오스는 티탄 신족과 그들의 후손인 올림포스 신들간의 전쟁인 티타노마키아에 참여했다. 이 전쟁의 승자는 제우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