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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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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세계의 악마, 갈루 고대 수메르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갈루Gallu(또는 갈라Galla)는 지하세계의 악마들 또는 하급신들로 지하세계의 여신 에레쉬키갈의 수행신이기도 했다. 갈루는 죽은 자들을 지하세계로 끌고 간다. 바빌로니아 신화에서 갈루는 일곱 명의 악마들(또는 지옥의 자손들) 중 하나로 그들을 달래기 위해 양을 제물로 바쳤다고 한다. 인안나 여신이 갈라투라와 쿠리아라의 호위를 받고 지하세계를 탈출할 때 갈루가 그녀의 뒤를 쫓았다. 특히 사나운 갈루로 유명한 아삭은 전쟁의 신 닌우르타의 마법 무기 샤루르에 의해 살해되었다. 한편 갈루는 위험하고 무자비한 인간의 적을 지칭할 수도 있다.
용기가 없어 달이 된 텍시스테카틀 아즈텍 신화에서 텍시스테카틀Tecciztecatl은 달의 신으로 비의 신 틀랄록과 물의 여신 찰치우이틀리쿠에의 아들이었다. 신화에 따르면 현 세계의 시작에서 신들은 테오티우아칸에 모여서 누가 세상을 밝힐 책임을 맡을 것인지를 물었다. 이 때 아름답고 럭셔리한 모습을 한 텍시스테카틀이 자원해서 나섰다. 희생의 불 속에 스스로 몸을 던져 필요한 의식을 마치기 위한 그 순간이 왔을 때 텍시스테카틀은 겁을 먹었다. 신들은 병들고 물집이 잡힌 나나우아친에게 기회를 넘겨 주었다. 나나우아친은 당당히 이 의식을 통과하고 태양이 되었다. 자신의 비겁함이 부끄러웠던 텍시스테카틀은 나나우아친을 따라 또 다른 태양이 되었다. 그러나 신들은 텍시스테카틀의 광채를 어둡게 하기 위해 그를 향해 토끼를 던졌다. 즉 텍시스테카틀은 ..
아보리진 판테온의 트릭스터, 바마파나 호주의 원주민인 아보리진 그 중에서도 욜른구 족 신화에서 바마파나Bamapana는 불화를 일으키는 트릭스터 신이다. 바마파나는 음란하고 불경스러운 존재로 한 때 근친상간을 벌여 엄격한 금기를 어기기도 했다.
흑요석의 신, 이츠틀리 아즈텍 신화에서 이츠틀리Itztli는 정의의 신으로 테스카틀리포카로 분류되는 신 집단의 일원이다. 이츠틀리는 의식용 살해에 사용되는 신성한 흑요석(규산이 풍부한 유리질 화산함) 칼을 관장하고 있다. 물론 아즈텍의 희생 제의에 사용했던 흑요석 칼이 제물로 바쳐질 사람을 고문하는 도구가 아니었다는 것은 지적해야 한다. 또 하나는 조금은 무서운 신으로 보이겠지만 신화는 신화일 뿐이라는 것이다. 멜 깁슨의 영화 를 보면…그 배경이 고대 아즈텍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고대인들의 이런 전통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또 인신공양에 사용하는 흑요석 칼을 관장하는 신이 정의의 신으로 불리는 이유는 아마도 희생제의의 신성성 때문일 것이다.
낮의 여신 헤메라에 관한 다양한 논란들 그리스 신화에서 헤메라Hemera는 태초의 신들 중 하나로 낮을 의인화한 여신이었다.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그녀는 어둠의 신 에레보스와 밤의 여신 닉스의 딸이다. 닉스는 카오스의 딸로 에레보스와는 남매지간이다. 에레보스는 최초의 존재 중 하나로 하데스(지하세계)에 살았다. 그는 그 자체로 하데스의 일부였다. 에레보스도 닉스처럼 카오스로부터 창조됐다. 헤메라는 이 유명한 에레보스의 딸로 자주 언급된다. 에레보스의 이름은 죽은 자들이 죽어서 지하세계로 내려갈 때 통과해야만 하는 통로를 의미했다. 헤메라는 닉스가 떠났을 때 타르타로스로부터 출현했다. 낮의 여신 헤메라와 남매인 빛의 신 아이테르는 바다의 여신 탈라사를 낳았다. 낮과 빛이 결합해 어떻게 바다를 낳았는지는 여전히 논란이다. 헤메라는 남매인 아이테르(..
밤의 태양을 지키는 금성, 솔로틀 아즈텍 신화에 따르면 솔로틀(Xolotl)은 아즈텍 판테온의 가장 중요한 신 중 하나인 케찰코아틀과 관련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솔로틀은 케찰코아틀과 쌍둥이 신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의 쌍둥이 신으로 알려진 케찰코아틀과 달리 솔로틀은 전통적으로 부정적 의미가 강한데 그는 신들이 인간을 창조하기 위해서 자신들을 희생했을 때 사형집행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후에 자기 자신을 희생했다고 알려졌다. 괴물 같은 지하세계의 개라는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솔로틀은 아즈텍 신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그의 이런 역할은 몇몇 신화 속에 소개되어 있다. ▲솔로틀은 밤에 태양을 보호했다고 한다. 출처>구글 검색 아즈텍인들은 솔로틀을 번개와 불의 신으로 숭배했다. 전통적으로 솔로틀은 개, 쌍둥이, 기형, 질병, 불행 등과..
이원성(性)의 옥수수 신, 센테오틀 센테오틀(Centeotl, Tzinteotl로 쓰기도 함, ‘꽃의 왕자’ 소치필리와 동일시되기도 함)은 아즈텍의 주요 신 중 하나로 옥수수 여신이다. 센테오틀이라는 말 자체는 ‘옥수수대 신’ 또는 ‘옥수수 신의 말린 귀’를 의미한다. 아즈텍인들의 가장 중요한 작물이었던 옥수수와 관련된 신은 옥수수 여신 센테오틀 말고도 어린 옥수수와 타말레(옥수수로 만든 멕시코 요리)의 여신 실로넨(Xilonen), 일곱 송이 꽃의 여신 또는 옥수수 씨앗의 여신 치코메코아틀(Chicomecoatl), 풍요와 농사의 신 시페 토텍(Xipe Totec) 등이 있다. 옥수수 여신 센테오틀은 범 메소아케리카 신의 아즈텍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올멕이나 마야와 같은 초기 메소아메리카 문화는 옥수수 신을 생명과 재생의 가장 중요한..
바다의 신 포세이돈? 그 이전에 폰토스가 있었다 오늘 날 그리스 신화를 조금이라도 안다는 독자들은 대부분 바다의 신으로 포세이돈을 꼽는다. 그러나 포세이돈은 사실 많은 바다의 신들 중 하나일 뿐이었다. 포세이돈 이전에도 바다와 관련된 신들은 많았다. 포세이돈은 그리스 판테온에서 나중에 등장한 바다 신이었다. 포세이돈 이전에 존재했던 대표적인 바다 신이 바로 태초의 신 폰토스Pontus였다. 사실 폰토스는 그리스 판테온에서 태초의 신들 중 하나였다. 헤시오도스는 그의 책 에서 폰토스를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아들로 기술했다. 반면 히기노스는 에서 순수한 공기와 빛의 신 아이테르의 아들이 폰토스라고 주장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폰토스를 지중해의 의인화라고 생각했고 그 이름에는 ‘길’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즉 지중해가 먹거리의 공급처이자 상품의 이동경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