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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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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아프리카를 식혀준 달의 여신, 마우 아프리카 서부 베냉에 거주하는 폰족 신화에서 마우Mawu는 최고 창조 여신이다. 마우 여신은 밤을 불러와 아프리카 세계의 대지를 시원하게 만드는 달을 상징했다. 마우는 서쪽에 사는 늙은 어머니로 묘사된다. 폰족 사람들에게 시원함은 지혜와 나이의 또 다른 표현이다. 풍산과 모성을 지닌 마우 여신은 기본적으로 자비로운 본성을 지녔을 것이다. 마우 여신의 배우자는 태양신 리사Liza였다. 태양신 리사는 달의 여신 마우의 오빠라도 알려졌다. 어쨌든 마우와 리사는 우주 질서에 기반해서 분리될 수 없는 관계였다. 마우와 리사는 공동으로 우주를 창조했다. 그들은 아들 구Gu를 시켜 세상의 틀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들은 또 우주 뱀 다Da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마우와 리사는 쌍둥이 남매였다. 일식이나..
태양=남성, 달=여성? 고대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많은 문명과 문화에서 달의 월간 주기는 태양 경로의 연중 주기와는 대조적으로 여성의 월경 주기와 관련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 가장 널리 알려진 많은 신화에서 달의 신이 여성으로 등장한다. 그리스 신화의 포에베, 아르테미스, 셀레네, 헤카테 뿐만 아니라 중국 신화의 상아嫦娥(또는 항아姮娥)가 모두 달의 여신이다. 물론 달의 신이 남성인 경우도 있다. 메소포타미아의 신(바빌로니아의 달의 신. 수메르의 난나와동일시됨), 게르만 부족의 마니, 일본의 츠쿠요미 등은 모두 남성 달의 신들이다. 이 문화권에서 태양은 보통 여신인 경우가 많다. 일본 신화의 아마테라스처럼. 또한 그리스와 이집트 신화에도 널리 알려진 달의 신들이 있다. 테베의 이비스와 콘수도 모두 달의 신이었다. 토트라는 달의 신도 있었지만 테베의 이..
대서양의 수호신, 키안다 앙골라 킴분두족 신화에 따르면 키안다Kianda는 물과 바다의 여신이자 어부들의 수호신이다. 키안다는 또 대서양과 대서양 생물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킴분두족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음식이나 옷 등을 바다에 던지는 것으로 키안다 여신을 숭배한다. 요루바족에 기원을 둔 브라질의 바다의 여신 이에만자Iemanja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키안다Kianda는 ‘인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앙골라와 르완다에서는 해마다 7월에 키안다 축제가 개최된다.
아름다운 여인 메두사를 괴물로 만든 장본인, 넵투누스 고대 로마 판테온의 관할권이 유피테르Jupiter, 넵투누스Neptunus, 플루토Pluto 형제로 나누어 졌을 때 가장 포악한 성격의 넵투누스는 바다를 관장했다. 넵투누스(영어로는 넵튠Neotune)의 본성은 그의 영역인 대양과 지진의 사나움을 상징한다. 그리스 신화의 포세이돈Poseidon과 동일시되는 넵투누스는 많은 여신, 바다 님프, 인간 여성들과 육체적 결합을 즐긴다. 그는 심지어 그의 누이인 케레스Ceres(그리스 신화의 데메테르Demeter)에게 구애하기도 했다. 그 때마다 케레스는 암말로 변신해 넵투누스를 피했다. 이를 알아챈 넵투누스는 그녀와 관계를 맺기 위해 말로 변신했다. 이 사건으로 둘 사이에는 검은 암말 뿐만 아니라 딸이 태어났다고 한다. 동시에 넵투누스는 말의 신이나 경마의 수호..
투르크 민족 지혜의 신, 메르겐 메르겐Mergen은 풍요와 지혜를 관장하는 투르크 신이다. 메르겐은 종종 활과 화살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활과 화살 뿐만 아니라 메르겐의 또 다른 중요한 상징은 백마다. 그는 난해함과 관련이 있으며 강력한 신으로 묘사된다. 메르겐은 창조신 카이라Kayra의 아들이며, 제2의 창조신이자 샤먼의 수호신이며 지식의 원천으로 여겨지는 울간Ulgan의 형제로 하늘의 일곱 번째 층에 산다. 그는 백마를 탄 채 활을 들고 투구를 쓴 젊은 남자로 묘사된다. 메르겐은 또 지식과 사고를 상징한다. 메르겐Mergen은 투르크어로 궁수 또는 활을 쏘는 사람을 의미한다. 바시키르(남서 우랄 지역에 거주하는 투르크계 민족)어로는 저격수를 뜻한다. 반면 몽골 북동부의 할하족어로는 현명한 또는 천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닌슈부르의 역할은 '인안나의 시녀' 그 이상이었다 수메르 신화에서 닌슈부르Ninshubur는 인안나(바빌로니아의 이슈타르) 여신의 전령이자 수칼Sukkal(부총사령관 또는 고관이라는 뜻)이었다. 대개는 인안나의 시녀로 알려져 있다. 고대 수메르어로 닌슈부르는 ‘동쪽의 여왕’을 의미한다. 그리스 신화의 이리스나 헤르메스처럼 닌슈부르도 신들의 전령이었다. 닌슈부르는 늘 인안나와 동행하면서 인안나의 수많은 탐험 중에 든든한 친구로써의 역할을 했다. 특히 그녀는 인안나가 신성한 메Me(종교, 행동, 관습, 문명에 관한 신들의 질서를 기록한 법령. 흔히 ‘운명의 서판’이라고 한다)를 도둑맞은 후 엔키의 악마들과 싸울 때 그녀를 도왔다. 또 인안나가 지하세계에 갇힐 때는 엔키에게 그녀의 구출을 요청한 이도 닌슈부르였다. 훗날 아카드 신화에서 닌슈부르는 남성 전령의..
북유럽 신화가 낮과 밤을 설명하는 방식 북유럽 신화는 우주의 현상을 설명하는 그들만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밤과 낮이 어떻게 발생할까? 북유럽 신화는 이런 전형적인 의문에 어떤 답을 줄 수 있을까? 북유럽 신화에는 수많은 자연 현상들을 설명한 이야기들이 있다. 북유럽 신화에는 밤과 낮이라는 자연현상을 다음과 같은 두 개의 이야기로 설명하고 있다. 인간 솔Sol과 마니Mani는 신을 모독한 죄로 각각 태양과 달 마차를 끌게 되었다. 솔Sol과 마니Mani는 각각 태양과 달의 수호신이었다. 그리스 신화와 달리 북유럽 신화에서 태양신 솔은 여성, 달의 신 마니는 남성이었다. 태초에 솔과 마니가 존재했을 때 그들은 신들을 만날 때까지는 각자의 역할에 대해 알지 못했다. 신들은 비로소 그들에게 각각 태양과 달의 수호신이라는 역할을 부여했다. 한편 스노..
메츠틀리, 아즈텍의 달에도 토끼가 살았다 아즈텍 신화에서 메츠틀리Metztli는 밤과 달, 농부들을 관장하는 신이었다. 그녀는 요아울티케틀, 코욜차우쿠이와 동일한 신으로 여겨지며 달을 관장하는 남성 신 테키츠테카틀과도 동일시되었다. 그녀는 불꽃 때문에 태양을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녀는 또 태양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지 못한 벌레의 신으로도 언급된다. 결국 메츠틀리는 달이 되었고 그녀의 얼굴은 토끼에 의해 어두워졌다. 전설에 따르면 달과 태양은 똑같이 밝은 빛을 내뿜고 있었다. 하지만 동등한 신이란 존재할 수 없었다. 그들 중 하나가 토끼를 상대편에게 던졌다. 그리고 토끼와 부딪친 한 쪽은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바로 오늘날의 달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그래서 고대 아즈텍인들은 달 표면의 어두운 부분을 토끼라고 생각했다. 한편 멕시코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