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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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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 동화의 모티브가 된 크로노스 신화 엄마 염소와 아기 염소 일곱 마리가 살고 있었다. 엄마 염소는 아기 염소들에게 늑대를 조심하라는 당부를 하고 먹이를 찾으러 숲으로 갔다. 잠시 후 늑대가 나타나 자기가 엄마라며 문을 달라고 했다. 원래 늑대는 변장술이 뛰어났기 때문에 아기 염소들은 진짜 엄마 염소로 착각하고 문을 열어주고 말았다. 집에 들어온 늑대는 시계 속에 숨어 있던 막내 염소를 빼고 모두 잡아 먹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막내 염소는 이 사실을 엄마 염소에게 알리고 둘은 늑대를 찾아 나섰다. 엄마 염소와 막내 염소는 풀밭에서 낮잠을 자던 늑대를 발견했다. 엄마 염소는 가위로 늑대의 배를 갈라 아기 염소들을 구하고 늑대의 배 속에 돌덩이를 채운 다음 꿰맸다. 잠시 후 잠에서 깬 늑대는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기 위해 강가에서 몸을 구부리..
풍산과 전쟁의 여신, 아나트 아나트Anat는 우가리트(또는 가나안) 판테온의 전쟁 여신으로 전사이자 궁수이다. 그녀는 폭력적인 성격으로 살육을 즐긴 것으로 전해진다. 기원전 14세기에 쓰여진 것으로 보이는 우가리트 토판에 따르면 아나트는 그의 오빠인 폭풍의 신 바알Baal과 함께 곡식을 시들게 하는 건기의 열기를 상징하는 죽음과 불모의 신 모트Mot와 싸웠다. 하지만 전쟁은 모트의 승리로 끝났고 바알은 죽음의 땅으로 추방되었다. 이 때 아나트는 지하세계를 드나들 수 있었던 태양 여신 샤파쉬Shapash의 도움을 받아 바알을 부활시켰다. 또한 아나트는 바알에 대한 복수로 모트를 죽인 다음 곡식처럼 산산조각 내어 땅에 심었다. 바알과 모트는 우기와 건기 또는 삶과 죽음을 상징한다. 아나트는 모트를 갈아 곡식처럼 뿌림으로써 다가올 풍요의..
아도니스와 아프로디테 미르라의 아들 아도니스는 그리스 신화의 대표적인 꽃미남, 미소년이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로마 신화의 베누스, 영어식 이름은 비너스)가 그의 눈부신 외모를 그저 멀리서 바라볼 리 만무했다. 아도니스를 사랑한 아프로디테는 그가 태어나자마자 지하세계의 여신 페르세포네에게 맡겼다. 아무리 암울한 지하세계의 신이라도 꽃미남 아도니스 앞에서는 그저 한 남자를 사랑한 평범한 인간 여성에 불과했다. 아도니스를 두고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가 서로 자기 남자라며 싸우는 꼴이 되고 말았다. 두 여신은 최고신 제우스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제우스는 아도니스가 일년 중 1/3은 페르세포네와, 1/3은 아프로디테와, 나머지 1/3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보내도록 결정했다. 결국 아도니스는 일년 중 1/3은 지하세계에서 나머..
음악의 대가 오르페우스의 사랑과 비극 오르페우스Orpheus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하프와 비슷한 현악기의 일종인 리라Lyre와 기타라Kithara 연주의 명인으로 유명하다. 그의 음악은 숲 속의 야생동물들을 매혹했다. 심지어 강물은 그 흐름을 멈추었으며, 나무들은 그의 멋진 음악을 더 가까이서 듣기 위해 허리를 숙였다고 한다. 오르페우스는 또 시인이었고 예언자였으며 모든 고대 그리스 예술의 기준이 되었다. 오르페우스의 어머니는 아홉 무사이(또는 뮤즈) 중 한 명인 칼리오페였으며, 그의 예술적 재능은 음악의 신으로 알려진 그의 아버지 아폴론Apollon에게서 이어받았다. 한편 그리스인들이 리리가 유래된 것으로 믿고 있는 트라키아Thrace의 왕 오이아그로스Oeagrus가 오르페우스의 아버지라는 설도 있다. 오르페우스의 형제로는 영웅 헤라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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